여론조사 적극투표층 민주당 후보 선전

<10.28재보선> 경남 양산 박희태 송인배 여론조사 접전

정도원 | 기사입력 2009/10/18 [12:20]

여론조사 적극투표층 민주당 후보 선전

<10.28재보선> 경남 양산 박희태 송인배 여론조사 접전

정도원 | 입력 : 2009/10/18 [12:20]
폴리뉴스가 여론조사 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0월 재보선이 열리는 경남 양산 지역 성인남녀 74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전화 ARS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6p)를 벌인 결과, 주요 후보 지지율은 박희태 한나라당 후보 33.6%, 송인배 민주당 후보 25.3%, 무소속 김양수 후보 14.5%, 박승흡 민주노동당 후보 6.0% 로 조사됐다.
 
박희태 후보가 단순 지지율에서는 8.3%p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표확실층 조사에서는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박희태 후보 34.1%, 송인배 후보 27.7%로 두 후보의 격차는 6.4% 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10월28일 재보선을 13일 앞두고 조사한 이번 결과는 한나라당에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강원도 강릉과 더불어 양산을 확실한 우위를 보일 수 있는 지역으로 여겼다. 언론도 선거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양산은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고, 판세도 박희태-김양수 2강에 송인배 1중 구도라는 언론 분석이 이어졌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송인배 후보를 지원하고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 친노 인사들이 모두 나서면서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복잡 미묘했던 부산·경남 정서가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에서 정치를 시작했던 인물이었지만,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던 경남 부산에서 큰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표적수사 논란 속에 서거하면서 김해 봉하마을에는 부산과 김해 양산 등 경남 지역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송인배 후보의 출마는 복잡 미묘한 경남 민심을 흔들고 있다. 지난 14일 송인배 선거운동위원회 기자회견장에는 <투표로 복수하자! 한 표의 기적!>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양산은 한나라당 입장에서 질 수 없는 지역이다. 이곳의 패배는 다른 지역보다 몇 배 이상의 정치적 타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 노무현 대결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정치신인과 다를 바 없는 송인배 후보에게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고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선봉에 섰던 박희태 후보가 패배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직격탄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송인배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은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양산 발전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5일 양산 지원 유세에서 “박희태 후보는 탁월한 경륜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의리가 있고,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희태 후보는 이날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지고 나갈 분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세계인의 가슴속에 심어진 사람이다.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현직 대표의 덕담과는 달리 양산 판세는 여당에 적신호로 다가왔다. 10월 재보선에 여론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점도 조용한 선거를 기대했던 한나라당에 불리한 대목이다. 게다가 박승흡 민주노동당 후보와 송인배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박희태 후보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우세를 보였던 수원 장안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뒷심에 고전하고 있다. 폴리뉴스 여론조사 결과 단순지지도는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 38.6%, 이찬열 민주당 후보 35.0%로 나타났지만, 투표확실층 지지도는 박찬숙 후보 37.5%, 이찬열 후보 45.3%로 역전당했다. 수원 장안 여론조사는 지난 15일 실시됐으며, 유권자 768명이 응답해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53%포인트이다.
 
폴리뉴스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투표확실층을 기준으로 볼 때 한나라당은 강릉에서, 민주당은 안산 상록을과 충청북도 음성·진천·괴산·증평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경남 양산과 수원 장안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오 오늘>

원본 기사 보기:영광굴비뉴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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