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곽영욱 만날 때 정세균 동석”

한겨레신문,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도 함께 있었다"

정도원 | 기사입력 2009/12/21 [09:09]

“한명숙-곽영욱 만날 때 정세균 동석”

한겨레신문,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도 함께 있었다"

정도원 | 입력 : 2009/12/21 [09:09]
한겨레 “한명숙-곽영욱 만날 때 정세균 동석”

한겨레 신문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2006년 12월 20일 인사청탁을 하기 위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만나는 자리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함께 간 사실이 20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면숙 전 총리의 실명이 언론에 공개되기 이전에 신문들은 곽영욱 전 사장 로비 사건에 참여정부시절 고위층 H, J, K씨가 관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겨레 21일자 보도 내용대로 정세균 대표가 당시 총리공관에 곽 전 사장 일행과 동행한 것이 사실로 밝혀 질 경우 민주당은 큰 곤경이 처할 수 있어 그 파장이 주목된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은 정 대표와 강 전 장관이 곽 전 사장과 함께 한 전 총리를 찾아가 만난 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 중이다. 당시 정 대표는 산업자원부 장관이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에 이들과 함께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찬을 할 때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리를 부탁했고, 오찬이 끝난 뒤 혼자 남아 한 전 총리한테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든 봉투 2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전 총리 쪽 한 인사는 이날 “곽 전 사장이 이들과 함께 한 전 총리를 만났지만 셋이 함께 간 자리에서 혼자 남아 돈을 줬다는 건 전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신문은 "곽 전 사장의 전주고 2년 선배인 강동석 전 장관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점도, 곽 전 사장이 인맥을 총동원해 ‘줄’을 댄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고 지적하고 "검찰이 최근 전주고 출신인 곽아무개 ㅇ경제신문 대표와 문아무개 전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 등을 잇따라 소환한 것도 이런 의심을 확인해가는 절차로 풀이된다"면서 "강 전 장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곽 전 사장을 도와주자는 덕담이 오갔지만, 돈 문제는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한겨레> 12월 21일자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번주 중반쯤 한 전 총리를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이제 5만 달러 수수를 둘러싼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21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인사청탁을 하기 전 오찬 자리에 정세균 대표가 동석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정 대표의 참석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당시 오찬에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정 대표가 (산업자원부 장관) 퇴임을 앞두고 총리공관 오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오찬에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의 발언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이것이 알파고, 오메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희정 최고위원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은  명백히 정치적 사건으로, 객관적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것이 논쟁의 대상은 아니다"라면서 "정치적 공방이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범죄적 혐의만 야당에 뒤집어씌우는 여당과 검찰의 정치공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