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민주당 탈당 국민참여당行

국민참여당, 홈페이지 통해 크게 홍보,,, '비례대표 임기 버리고'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9/12/26 [10:02]

제주도의원, 민주당 탈당 국민참여당行

국민참여당, 홈페이지 통해 크게 홍보,,, '비례대표 임기 버리고'

뉴민주닷컴 | 입력 : 2009/12/26 [10:02]
 
  ⓒ 국민참여당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참여당에 입당한 오옥만 제주도 의원(왼쪽)
* 국민참여당이 오옥만 제주도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여 자당에 입당한 사실을 홈페이지에 크게 게재하였다. 다음은 국민참여당 홈피에 소개되고 있는 제주도 의회 오옥만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참여신당에 입당한 내용의 글입니다.


당을 알리고 싸우는 역할을 통해 지지기반 넓히고 싶어”
비례대표 의원직 버리고 국민참여당에 입당한 오옥만 제주도의원


2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옥만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참여당에 입당했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오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를 감수하고 국민참여당에 함께한 것입니다.

오옥만 의원은 제주지역 선거 역사상 최초로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여성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면 당선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그런 오 의원이 지방선거를 몇 개월 앞두고 전격적으로 제 1야당을 떠나 신생 정당에 참여하자 지역 정가는 물론 주민 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하루에 100통 넘게 격려와 우려가 담긴 전화를 받고 있다는 오옥만 의원을 공보실이 전화로 만났습니다.

공보실 : 의원님 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도당 주비위 카페는 물론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환영 댓글이 참 많았습니다. 느낌이 어떠셨어요.

오옥만 의원 : 당연히 와야 할 곳에 온 것인데 너무 환영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사실 게시판에 입당 인사를 드리는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쑥스러워서 아직 올리지 못했어요. 당원 여러분 참 고맙습니다.

공 : 국민참여당에 함께하시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오 : 처음 창당을 제안하고 준비위원회를 만들 때부터 참여 여부를 고민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과 정당 활동을 하면서 민주당이 지역적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전국 정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습니다. 또 시민세력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국민참여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한 것은 오래됐는데 어느 시기가 좋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해군기지 관련 사안을 매듭지을 때까지는 의원직을 유지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뤄왔던 것이죠. 또 당이 창당된 후 안정적인 기반이 만들어진 후에 입당하는 것은 옳지 않고, 어려운 때에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22일에 입당한 것입니다.

공 : 국민참여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듣고 동료 의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오 : 제주도의회에는 소위 ‘386 4인방’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대학시절 함께 학생운동을 했고 지금은 도의회에서 힘을 모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싸움을 주도했던 그룹도 이들입니다.

모두 제 결정을 존중했지만 아끼는 마음에 내년 지방선거에 당선된 후에 당을 옮겨도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함께 의회에서 역할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동료 의원들의 생각을 한 마리도 표현한다면 ‘제 1 야당에서 꼬마 정당으로 가는 것, 즉 당선가능성이 멀어지는 조건으로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 : 오 의원님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도 높습니다. 국민참여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십니까?

오 : 26일에 제주도당 주비위에서 워크샵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원들과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깊이 있게 토론할 예정입니다.
제주도에 여성이 많아 삼다도라고 불리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선거에서 여성이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적이 없습니다. 지역구 여성 의원을 탄생시키는 것은 제주도 여성계는 물론 많은 주민들의 소망입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지역구 여성 의원 1호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받았습니다.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동시에 당을 위해 전국적인 역할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습니다.
제주도는 중앙에서 보면 가장 변방입니다. 또 저는 여성이죠. 변방의 여성이 중앙 정치 무대에 도전하고, 기회를 얻어 전국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정당들을 봐도 여성 인재를 양성하는데 소홀하고, 스텝은 있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여성 정치인을 많지 않습니다. 이런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당원들의 뜻을 모아 결정할 것입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당을 알리고 싸우는 역할을 통해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100통 넘게 전화를 받는다는 오옥만 의원에게 전화로 오래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짧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짧은 만남으로도 오 의원님의 진심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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