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반대하는 세력과 인물은 누구?

<네티즌 칼럼> 정세균 대표의 아름다운 결단 기대한다

서진희 | 기사입력 2010/01/05 [16:03]

통합을 반대하는 세력과 인물은 누구?

<네티즌 칼럼> 정세균 대표의 아름다운 결단 기대한다

서진희 | 입력 : 2010/01/05 [16:03]
통합과 연대 벗어나는 정치인?
 
2010년 새해의 화두를 “통합과 연대”로 천명한 정동영 의원이다. 이에 화답하듯 정세균 대표도 “통합과 연대”를 천명하였다.
새해 민주당의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미디어법과 새해예산 등 날치기를 당한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굴욕적이었다. 새로운 돌파구를 열지 않으면 다가오는 세종시 수정안 저지와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이 쉽지 않다.

정동영, 정세균 두 사람의 “통합과 연대” 주장에 이은 박주선 최고위원의 주장은 매우 구체적이다. "뿌리와 노선이 같은 민주정부 10년 세력이 먼저 통합해야한다"고 강력하게 호소한 것이다. 

"정동영 의원,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의원 등 민주정부 10년을 함께했던 모든 인사는 통합에 참여해 큰 틀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지도부, 지역위원장, 대의원 구성과 후보공천에서 기득권을 포기하는 대결단을 내려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자신부터 최고위원직을 내놓을 각오를 피력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이계안 전 의원은 복당 결단하는 정세균 대표와, 당론에 배치된 출마강행 사과하는 정동영 의원을 주장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은 민주당의 한 모임에서 사과를 피력하였다. 한화갑, 송영길, 박지원, 조배숙, 이종걸 의원 등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적극 주장하였다.

구 동교동계 인사부터 구 민주당 인사, 현 지도부 인사까지 망라하여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천명하였고, 당내 의원들 대부분이 정동영 복당에 긍정적이라는 전언이다. 정세균 대표도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당에 도움이 되고 정동영 의원에게도 명예로운 시기를 찾고 있다고 하였다. 
 
당에 도움이 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새해를 시작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는 신년사를 한 정세균 대표이다. 희망을 주는 정치의 1번은 정동영 의원의 복당일 것이다. 왜냐하면 정동영을 적극 지지하는 세력은 모두 민주당 당원 및 민주당 지지 세력이기 때문이다. 소위 집토끼에게 희망을 주어야 산토끼도 모여드는 것이다.

집토끼들을 이렇게 반목의 대상으로 방치하는 것은 대인의 자세도 아니고, 민주당의 정체성에도 맞지 않다. 돌아가신 두 대통령의 유지에도 반하는 것이고 말이다. “뭉쳐야 산다”는 김민석 최고위원의 일갈과, 장상 전 총리서리의 "연말 투쟁에 대한 비난도 있고 우리 스스로 좌절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국민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뭉쳐야 하고, 단합과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탓할 수 없다"는 새해 첫마디였다.

지난 연말 한 언론사의 정동영 의원 복당에 대한 여론조사는 의미심장하였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영남권 국민들과 한나라당 등 보수 지지층에서는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반대의사를 표한 것이다. 39% : 34%의 결과를 보여준 여론조사 타이틀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 나온다.
 

민노당(62.1%〉21.0%), 창조한국당(90.2%〉9.8%)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층과 같이 복당 찬성의견이 많았고, 국민참여당(21.7%〈58.3%)은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이다.

또한 지역별로는 정 의원의 지지 기반인 전남/광주(67.4%〉16.3%)와 전북(58.9%〉6.7%)를 비롯해 인천/경기(42.9%〉38.2%) 응답자들은 복당 찬성 쪽으로 의견이 기운 반면, 대구/경북(16.0%〈49.9%), 부산/울산/경남(26.3%〈47.7%) 등 그 외 지역에서는 대체로 복당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 및 수도권 응답자는 찬성이 압도적이거나 찬성이 우세한 반면, 영남지역민과 국민참여당 지지층은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과연 무엇을 시사하는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이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체 왜 반대하는 것일까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세력.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독선 등으로 영남세력과 보수세력은 걱정에 쌓여 있다. 차기 정권을 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반증의 결과는 아닐까? 유시민을 세우고 싶어 하는 국민참여당 지지층의 두려움의 표시는 아닐까? 이 두 부류의 반대 의사는 민주시대를 거부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해도 가히 틀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나라가 되자는 세력과 국민의 참여를 바라는 세력의 모순과 오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지표이라 하겠다. 한나라당과 보수층의 반대는 이해가 가능하다. 하지만 국민참여당 지지층의 정동영 의원 복당 반대를 이해하기엔 쉽지 않다.

친노출신이 아니면 무조건 반대하겠다는 오만과 불찰로 이해하는 것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언론사의 복당 여론조사 기획 의도가 불순하였다. 민주당 복당에 대한 조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물어야 한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타기를 하는 수법은 온당치 않은 수작이었다.

통합과 연대를 반대하는 세력과 인물은 누구인가?
 

구원이 있을 수 있는 동교동계나 구 민주당 세력마저도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적극 주장하는 반면, 친노 세력이랄 수 있는 사람들은 복당 반대의 대척점에 서 있는 것이다. 대체로 그들은 전국정당을 말하고 민주당을 호남당이라며 왜소하게 말하는 이들이다. 그들이 한나라당을 영남당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보다는 민주당을 호남당이라고 폄하하는 것에 주목하게 된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사람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르던 사람들의 반노무현 행태로 구분할 수 있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화합과 통합을 유지로 남겼다. 이들의 화학적 결합 즉 통합과 연대가 민주 진영의 최대 난제라 하겠다.

여기에 정세균 대표의 결단이 요구되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민주 진영에 희망을 주고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 그 첫 걸음은 정동영 의원의 복당이다. 영남세력과 보수세력 그리고 국민참여당의 일원이 아니라면 정세균 대표는 당원과 국민에게 새해 희망을 주어야 한다.

통합과 연대를 거부하고 그 길에서 벗어나는 정치인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단순한 도태만이 아니라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된다고 생각한다. 유시민과 국민참여당 창당을 주도하는 세력들의 죄 값은 차치하고, 민주당 내부의 원톱인 정세균 대표의 결단에 대한 평가는 의미심장하다 하겠다.

통합과 연대의 출발은 정세균 대표로부터 시작된다. 박주선 최고위원의 구체적 통합제안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정동영 의원을 비롯한 이해찬, 유시민 전 의원이 함께하는 민주당 그리고 민주당 안에서의 공정한 경쟁이 국민으로부터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고 마침내 정권창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정동영 의원부터 민주당 안으로 들여 놓아야 한다. 정세균 대표의 아름다운 결단이 요청되는 새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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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림 2010/01/08 [00:05] 수정 | 삭제
  • 신년 기자회견을 통하여 정동영 복당을 정식으로 거론하였다. 민주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이다. ㅎㅎㅎ 새해 잘 해봅시다. 민주당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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