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주장

6일 평화방송 인터뷰, “정세균, 라이온스 클럽 회장이냐”

뉴민주.com | 기사입력 2010/01/06 [23:53]

장성민,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주장

6일 평화방송 인터뷰, “정세균, 라이온스 클럽 회장이냐”

뉴민주.com | 입력 : 2010/01/06 [23:53]
동교동계의 대변인격인 장성민 전 의원이 정세균 대표의 퇴진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장성민 전 의원은 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민주당은 나침판과 안테나도 없이 무엇을 위해서 어디로 향해하고 있는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뚜렷한 목적지가 없이 표류만 하며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일종의 난민 정당 같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는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원내대표는 당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자중지란의 모습이 민주당의 현주소”라면서 “지난해 미디어법과 연말 노동조합법, 4대강 사업 예산 날치기가 강행 처리 됐지만 이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양심있는 정치 지도자 한명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금 민주당 지도부는 자신들의 무능의 책임과 원인을 수적 열세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는데 과거 새정치국민회의때는 79석뿐이었다”면서 “그런데도 (국민회의 당시) 국회와 정치를 좌지우지 하고 정국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민주당 리더십이 도덕적으로 무감각하고 정치적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는 측면을 단적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의원은 또 “한국 야당 사상 심지어 전두환 시절 어용야당이었던 민한당 이래 이렇게 무기력하고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야당은 없었다”면서 “수권대안을 갖춘 제1야당인지 아니면 라이온스 클럽인지 또한 대표는 라이온스 클럽회장인지 분간이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체성을 상실한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 자체가 실종되면서 야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데 일차적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당 내 제기되고 있는 차기 지방선거 전 지도부 전면 대개편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장 전 의원은 차기 민주당 대표에 대해 “현 민주당의 문제는 정체성의 상실이지 특정 개인이 당대표가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민주당의 확고한 정치적 정체성을 지니고 원칙과 정도를 걸어와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거 선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지도부는 정부여당을 감시, 견제, 비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안능력, 국정리더십 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이런 기준에서 봤을 때 현재 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전 장관, 박지원 정책위의장 등이 부합한 인물인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의 변화와 동교동계 인사들의 역할에 대해 “한화갑 전 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동교동계가 흩어졌었던 민주개혁진영의 세력들을 규합해서 민주당으로 하나로 합일할 수 있는 큰 병풍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 지도부 사퇴 주장 이어질 전망

한편, 지난 연말 예산투쟁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인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향해 당안팎의 퇴진 주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정치권에서는 지배적이다.

또한 최근 추미애 의원이 지도부를 향해 칼을 빼들은 어수선한 상황에 14일 당내 비주류모임인 ‘국민모임’도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조기전대론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국회 후유증을 겪게 된 민주당의 내홍에는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계파 갈등이 자리잡고 있어 민주당은 한동안 어수선할 전망이다. <폴리뉴스  / 김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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