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 북녘동포 고통조차 꺼져가다”

<새롭게 하소서> ‘길들이기’ 가축에게나 해당될뿐

최형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4/11 [19:00]

“굶주림 북녘동포 고통조차 꺼져가다”

<새롭게 하소서> ‘길들이기’ 가축에게나 해당될뿐

최형선 칼럼니스트 | 입력 : 2010/04/11 [19:00]
앙리 뒤낭은 국제적십자사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스위스 고아원 운영에 깊게 개입하여 어린 뒤낭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의 본직업은 은행가였으나 이탈리아 통일전쟁 때 제분회사의 수리권을 얻고자 북 이탈리아로 가던 길에, 솔페리노의 격전에서 수천의 부상자를 구호했던 경험을 토대로 아군과 적군의 구별 없이 부상병을 위한 국제적 구호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1864년 국제 적십자사를 창립했다.

그리고 1901년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사업에는 실패해서 후에 가난하게 살았던 그였지만 유대인 국가수립을 위해서 힘을 썼고 YMCA 창설에도 참여했다. 다른 이들을 위해 헌신한 그의 공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국제 적십자사를 창립한 뒤낭의 이야기를 소개한 이유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남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너무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다. 첫째는 에크린샘이고 둘째는 아포크린샘이다. 에크린샘에서 나는 땀은 체온조절과 피부의 건조를 막기 위해 분비되며 거의 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과 같은 것으로 그 농도가 진하다. 사춘기가 되면 구애물질이 이 샘을 통해 서서히 방출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청결을 유지하지 않으면 이 샘을 통해 악취가 풍겨난다. 이는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의 마음에 이기심이 지배하게 되면 속이 곪아서 주변에 악영향을 주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 마음을 청결하게 하는 것은 바로 부패한 이기심을 버리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

우리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은 후신경이 대뇌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결국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코가 아니라 뇌의 역할인 셈이다. 뇌는 냄새 정보를 위와 입에 전달하여 위에 위액이 생기게 하고 입도 침이 고이게 만든다.

그러나 코는 쉽게 피로를 느끼기 마련이다. 강렬한 냄새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지속적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는 강렬한 냄새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견딜 만해지는 것도 실은 그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도 이기심이라는 세균에 노출될수록 무감각해지기 마련이다. 양심이란 바로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려는 목적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난 굴이나 회를 거의 먹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내가 회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그녀의 마음을 사기 위해 즐겨 먹지 않던 회를 먹게 되었고 굴도 맛을 들였다. 이제는 회나 굴을 제법 잘 먹는 날 지켜보곤 한다.

식성도 사랑 때문에 이렇듯 바뀌는 것처럼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있으면 상대의 잘못과 허물도 흠이 되지 않는다.

이런 박애정신과 사랑은 차라리 같은 민족인 북한 주민들에게 표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들의 잘못을 아량으로 품을 수 있고 그들의 아픔에 대해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사랑이 아쉬운 것은 왜일까? 어쩜 그들은 체제유지를 위해 중국에 흡수되는 초강수를 두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생긴다. 같은 민족인데 함께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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