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줄고 가격 하락,농가 지원책 필요

김현 부대변인, 손 대표 쌀값 폭락대책을 위한 평택 농가방문 브리핑

박지윤기자 | 기사입력 2010/10/12 [19:01]

수확 줄고 가격 하락,농가 지원책 필요

김현 부대변인, 손 대표 쌀값 폭락대책을 위한 평택 농가방문 브리핑

박지윤기자 | 입력 : 2010/10/12 [19:01]
▲ 손학규대표가 콤바인을 운전해 벼 수확     © 뉴민주.com
손학규 대표는 쌀값 폭락 대책마련을 위한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오늘 평택시 고덕면 해창1리를 방문했다. 손대표는 조합장, 이장, 마을주민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추수 현장으로 이동했다. 손 대표는 벼베기 체험에 앞서 김영호 송탄농협조합장과 대화를 나눴다.
손 대표가 “올해 수매가격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김영호 조합장은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다. 쌀값을 얼마로 정할 것인지에 대해 농민들의 걱정이 많다. 또한 재고량이 많아 가격 형성이 안 되고, 70%도 받기 어렵다. 농협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농민들은 살길이 없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영호 조합장은 “특히 태풍으로 벼농사에 피해본 농가가 많다며 농촌현장을 방문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손학규 대표에게 감사표시를 했다.

손 대표가 올해 작황현황에 대해 궁금해 하자, 김 조합장은 “꽃이 피고 이삭시 비바람이 불어 10-15% 줄어들고 수매가격이 결정나지 않아 걱정이 많다. 농가당 수확량이 줄어들어 2중고, 3중고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손 대표는 낫을 들고 벼 베기를 한 뒤 콤바인에 볕단을 넣어 현장에서 탈곡을 했고, 직접 콤바인을 몰며 추수를 했다.

벼 베기 체험을 마친 뒤 손대표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들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손 대표는 “오늘 제가 추수철을 맞아 농민 여러분이 쌀값 걱정 많고 태풍피해로 작황도 좋지 않아 걱정이 많을 것 같아 찾아뵈었다. 폐가 많은 것 같다. 여러분 시간을 빼앗고 작업지연이나 시킨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제가 콤바인을 오랜 만에 만져보니 잘 익지 않아 땅도 조금 팠다. 모처럼 들에 나와서 여러분과 같이 추수하고 막걸리도 한잔하며 점심을 먹으니 행복하다. 농촌의 평화가 제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러나 겉으로는 평화로운 들판이고 벼가 누렇게 익어가며 풍요로움을 느끼는 농촌이지만 여러분 마음에 시름 많을 것이다. 올해 추곡 수매가가 제일 큰 걱정일 것이다. 농민, 농협, 행정관청에서 나온 분들도 그렇다. 언제나 농민이 마음 편하게 농사를 지을지 하는 마음이다. 작년에 비해서 추곡수매가가 떨어지지 않나 걱정하고 그래도 ‘희망가’는 작년보다 높이 정해 놓았을텐데 창고마다 쌀은 넘쳐나고 우리나라 전체 비축미가 140만톤이나 된다고 해서 지역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이문제로 걱정이다. 평택은 조합장께서 열심히 하시는데 아까 말씀을 들으니 땅이 꺼질듯한 시름이다. 조합에서 손해를 보며 생산농가의 생산가를 맞추려고 하는데 그것이 조합단위의 노력만으로 이루지지 않을 것 같다.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쌀 소비량은 날로 줄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의무수입량은 늘고 농업기술이 좋아져 날씨만 좋으면 생산량도 느는 반면 소비량이 줄어 소비촉진이 한 문제이고, 생산량 조절이 또 하나의 문제일 것이다. 여기서도 얘기들었지만 휴경지를 좀 늘리고 축산농가에서 사료작물을 재배하게 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을 것 같다. 그런 안은 우리가 좀 더 검토하겠다. 그런데 날로 느는 쌀 재고량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걱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년에 40만톤 가량 북한에 지원해 어느 정도 수급조절을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꽉 막혀 우리농가의 쌀값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북이 하루빨리 평화로운 관계와 교류와 협력이 재개되어 쌀 지원을 하고 그것이 농업과 쌀 생산농가에도 도움을 주고 굶주리는 북한 동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우
리는 계속! 북한의 쌀지원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그밖에 쌀농사관련해서 여러분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 자리에서 듣고 대책을 강구하고자 한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세상이 바꿔 공업이 산업의 중심이고 수출이 우리 경제의 중심이 된다고 하지만 변하지 않는 만고불변의 진리는 ‘농자천하지 대본’이라는 점이다. 농업은 인간 삶의 근본이다 앞으로 날로 경제가 발전하고 세계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도 식량의 힘은 더욱 커진다. 어떠한 경우든 우리가 식량, 식품을 통제하에 둘 수 있는, 특히 쌀의 경우 식량안보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벼농사는 환경 보전의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해 우리가 농업을 튼튼히 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겠다. 농민수가 줄고 농가, 농촌이 줄어들고 있지만 농민이 어떻게 잘 살게 할 것인가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농민이 잘살게 농촌에서 교육을 활성화하고 농촌의 문화생활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농촌의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등 농민과 농촌을 위한 기반 확충을 앞으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데 기초로 삼겠다. 오늘 바쁜 시간, 귀한 시간 할애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일손 돕는다고 와서 폐를 많이 끼쳐 송구스럽다. 여러분 모두 올해 풍년들고 쌀값도 잘 받고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하고 “평택지역 농민의 행복을 위하여”라는 구호로 농민들과 막걸리를 건배했다.

손 대표는 오찬 직후 ‘송탄, RPC’를 방문해 건조, 도정, 포장 등 양곡 과정을 지켜본 뒤, 올 3월, 4월 냉해피해와 9월 태풍피해를 본 평택시 고덕면 당현1리에 소재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개풍농원’을 방문했다.

지난해 대비 배 수확량이 4분의 1밖에 안될 정도로 ‘배가 나무에 달린 것이 아니라, 땅 바닥에 달렸다’ 할 정도로 태풍 피해가 큰 과수농가로,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통장에 100만원 입금밖에 되지 않았다는 고통어린 소리를 들었다.

손대표는 “와 뵈었지만 드릴 말씀이 없다.”며 피해 농민들을 위로하고, 평택시 오성면 신사리에 소재한 쌀과자 공장인 ‘미듬 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한 뒤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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