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더러운 걸레에 얼굴 닦인 느낌"

대사가 짤린 것이 아니라, 보수적 가치에 소수의 권리가 짤린 것

뉴민주.com | 기사입력 2010/10/24 [03:02]

김수현 "더러운 걸레에 얼굴 닦인 느낌"

대사가 짤린 것이 아니라, 보수적 가치에 소수의 권리가 짤린 것

뉴민주.com | 입력 : 2010/10/24 [03:02]
▲ 한국드라마의 신화 김수현 작가     © 뉴민주.com
드라마의 마이더스의 손, 한국 드라마 작가 중 영향력1위의 김수현 작가가 SBS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집필하면서 대본대로 연출되지 못한 부분과 방영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분노를 드리웠다가 이해한다고 말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SBS주말드라마로 매번 서울만 배경으로 나오는 것에서 벗어나 지방도시에서 한 가족의 가화만사성에 대해 펼쳐나가기로 기획의도된 드라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동성애 연인으로 나오는 극중 양태섭(송창의)와 경수(이상우)의 언약식이 성당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촬영중 성당측에서 교리와 어긋난다며 중단을 요청하고 제작진측은 어느 곳인지 모르게 하겠다고 하고 촬영을 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김수현 작가는 토씨 하나 틀리게 연출하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유명 작가인데, 대본과 다르게 두 명의 대화 내용이 방송에 나가지 못하자, 이에 김수현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대본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이 작은 사태는 작가와 피디의 마찰이라고 보기 보다는 보수적 가치와 소수 인권이 부딪힌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 SBS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기획의도    © 뉴민주.com
 
▲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진 및 관계도    © 뉴민주.com



Kshyun


*주.아래 김수현작가의 트위터 내용중 '얼마전 시간 표기'는 24일 03:00 기준입니다.
  1. 그이들을 이해하렵니다. 괜찮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
  2. 그냥 더러운 젖은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 시차고 흐름이고 리듬이고 엉망되고 ....
  3. 나는 성당이라는 곳은 살인범이 숨어들어도 내치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소설을 , 영화를 너무 많이 본 모양이에요 하하하.
  4. 오늘 방송분이니 지금 다시 찍어 넣을 수도 없습니다. 참 아득하기만 할뿐이네요.
  5. 아마도 촬영팀 쫓아냈던 성당의 압력이 대단한 모양이에요. 카톨릭이 품이 넓다 생각했던 것이 오해였나봅니다.
  6. @silencemeaning 올리셔도 상관없습니다.
  7. @@@@ 경수-( 보며) 다시할 필요없겠다... 나도 이하 동문이니까.. 두아이-( 서로 가만히 안아주는).... 이상입니다. 인아를 따듯하게 봐주고 계신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8. @@@ 태섭-... 나 ... 기도한다(앞으로 손 잡은채) 경수- 소리내서 해봐. 맘에 안들면 내가 다시 할테니까... 태섭-( 눈 뜨고 앞보며) 우리 죽는 날까지.... 경수-( 돌아보고).... 태섭- 영원케하소서... 내 기도는 이거 뿐이야.
  9. @@경수-( 같이 앞보며) 그래 아마도 태섭-( 그대로) 호섭이 녀석 .. 부러웠어. 경수-( 태섭보는)... 태섭-( 마주서며 링 낀 손 내미는) 경수-( 링낀 손 내밀어잡고) 태섭-(두손을 마주 얽어 쥐고)...(보는) 경수-(보며)...
  10. @씬/ 어느 성당 안 문열리고 손잡고 들어오고 있는 경수와 태섭. 서로 마주 보고 ..... 손잡은채 태섭이 경수 리드해 들어가는... 경수-( 태섭보며 조용히 따라들어가고)... 태섭-(멈추고 앞 보면서).... 신자아니라도 봐 주시겠지.
  11. ' 인생은 아름다워' 는 마지막까지 수난이군요. 문제의 성당 씬에 마음의 소리로 처리하려던 대사 몇마디도 안된다고 기어이 잘라내라는 방송사의 요구에 이어 잘라낸다는 통고? 뉴앙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원본 그대로의 그 장면 대본 올립니다.
  12. @ji_eun13 다음주는 제주도촬영 맞습니다
  13. @koosal 무식의 소치였어요. 용서하세요. 확실히 배웠습니다.
  14. @jungleet 맞습니다. 개인의 문제입니다^^
  15. @dndkal1234 아 미안미안합니다. 정정해 기억할께요.
  16. 반드시 성당이어야했을 이유는 없으나 ... 우선 그림과 분위기가 괜찮을 것 같았고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캐톨릭이 개신교보다는 품이 넓으니 문제가 되진 않겠지 달콤하게 생각했죠. 물론 동성애자들을 성당에 들어가게 한 것으로 불쾌한 캐톨릭 신자들도 있겠죠
  17. 성당씬 대사 별거 없었어요. 삭제 안하고 속소리 처리로 갈 거에요. 그런 요구 있었던 거 물론 알고 있었어요. 무슨 내놓고 언약식도 아니었고 짧은 기도 잠깐 바친 건데 하하하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에 기절했나봐요. 촬영하다 쫓겨난 게 좀 가여웠어요
  18. 제주도는 나흘째 날씨 아주 좋습니다. 어제오늘 친구들 운동하러 나가고 나는 쌓인 피로와 풀린 긴장이 악수를 해서 시도때도 없이 졸리고 말도 꼬이고 그런 상탭니다. 오후에 친구들 떠나면 그냥 잠이나 퍼잘 작정입니다. 여러분 모두 활기찬 나날 보내세요.

김수현 (김순옥) 드라마작가
출생 1943년 1월 27일 (충청북도 청주)
학력 고려대학교 국문학 학사
데뷔 1968년 MBC 라디오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 당선'
수상 2005년 제18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부문 , 2005년 한국방송대상 작가상
경력 2009.10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명예제주도민
김수현 작가 공식 홈페이지 http://www.kshdrama.com
 
뉴민주닷컴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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