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 게임 '어설픈 야구'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황당한 야구경기로 인해 화제가 되고있다

이현재 기자 | 기사입력 2010/11/17 [20:08]

광저우 아시안 게임 '어설픈 야구'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황당한 야구경기로 인해 화제가 되고있다

이현재 기자 | 입력 : 2010/11/17 [20:08]
▲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한 한국 야구선수단의  경기 모습                                            © 뉴민주.com
 
광조우 아시안게임 야구경기에서 웃지못할 촌극이 매경기 마다 펼쳐 지고있어 큰화제가 되고있다.한국팀은 홍콩과의 경기에서 3회까지 3-0으로 어렵게 리드했다.결국15-0으로 6회콜드게임으로 이기긴 했지만 초반엔 홍콩 투수들의 느린공에 고전을 했었다.메이저리그에서 시속150km가 넘는 강속구를 펑펑 때려내는 추신수(클리블랜드)는 2회 삼진까지 당했다.시속 125km느린 공이 들어오기전에 방망이가 먼저 돌아갔기 때문이다. 다른선수들도 좀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수윙을 해댔다.
 
홍콩 선수들은 콜드게임패를 하고도 기뻐했다. 팡카워 홍콩감독은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를 해서 행복하다.메이저리그 추신수, 일본에서 뛰는 김태균(지바 롯데}, 한국 최고 홈런타자 이대호(롯데)등을 잘안다"고 말했다.홍콩 선수단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로 구성됐다.투수 코치도없어 투수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짰다.
 
그나마 홍콩은 사정이 나은편이다. 파키스탄은 대 홍콩전에서 아무생각없이 동료끼리 유니폼을 서로바꿔 입고 출전했다.번호와 이름이 달라 심판진의 제재를 받았다. 유니품 하의를 무릅까지 올려 반바지 차림으로 타석에 들어선 선수도 있었다.
 
A조 몽골은 대회참가 자체가  신기할정도다.경비때문에 엔트리(24명)의 절반인 12명만으로 팀을 구성해 울란바토르에서 베이징 까지는 비행기로 왔고,베이징에서 광저우까지 기차로 총24시간 넘게 이동해 개막 전날 도착했다. 그나마 첫 경기에서 주축 타자가 파울 타구에 맞아 지금은 11명밖에 뛰지 못하고있다. 몽골 대표팀은 이번대회를 위해 나무방망이를 달랑 한 자루만 들고왔다.그들끼리는 부러지기 쉬운 나무 대신 알루미늄 배트를 쓰기 때문이다.
 
이소식을 전해들은 허구연 아시아 야구연맹 기술위원장은 한국팀에서 방망이 세자루를 얻어 몽골팀에 지원했다. 한국,일본,대만에서는 야구가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는 찬밥 신세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국 45개국 중에서 야구 출전국은 불과 8개국에 그쳤고, 그나마 수준차가 확연하다.
 
허구연 위원장은 "이란,필리핀,스리랑카 등은 홍콩,파키스탄 정도 수준은 된다.그러나 야구 인프라가 너무 부족해 기량이 늘지않고,광저우까지 올 항공료가 없어 출전을 포기한것이다.아시아 야구연맹 회장국인 우리가 그들을 지원할 방법을 찾는중이다"라고 전했다.
 
                                                                                    
                                                                             뉴 민 주 닷 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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