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정다래 200m 평형 금메달

12년 만에 여자 수영에도 금메달을 따서 대한민국의 한을 풀었다

이현재 기자 | 기사입력 2010/11/18 [00:36]

인어공주 정다래 200m 평형 금메달

12년 만에 여자 수영에도 금메달을 따서 대한민국의 한을 풀었다

이현재 기자 | 입력 : 2010/11/18 [00:36]
▲  인어공주 '정다래 선수'   © 뉴민주.com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여자 수영에서 12년만에 나온 금메달이었다.

정다래는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수영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건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3관왕과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1998년 방콕 대회 조희연에 이어 정다래가 세 번째다. 남자 선수까지 포함해도 정다래는 고(故) 조오련을 비롯해 지상준, 방승훈, 김민석, 박태환에 이어 8번째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날 정다래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 수영은 1998년 접영 200m 금메달리스트 조희연 이후 12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다래는 지난해 제주한라배대회에서 정슬기(부산시체육회)가 세운 한국 기록(2분24초20)은 깨지 못했지만 당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도 2분27초07로 전체 16명 중 1위를 차지해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정다래는 처음 50m 구간을 32초89로 스즈키 사토미(일본·32초61)에 이어 2위로 돌았다. 하지만 100m 구간을 돌 때 스즈키를 0.04초 차로 제친 뒤로는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정다래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내 통곡에 가까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처음 따 봐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라며 “100m를 턴하고 돌아섰는데 내 앞에 아무도 없길래 우승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뉴 민 주닷 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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