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열린 4대강 UCC공모전 시상식

17일간 진행 74개 팀이 참가 94컷의 사진과 31개의 UCC 제출

박찬남 기자 | 기사입력 2010/12/15 [22:32]

국회에서 열린 4대강 UCC공모전 시상식

17일간 진행 74개 팀이 참가 94컷의 사진과 31개의 UCC 제출

박찬남 기자 | 입력 : 2010/12/15 [22:32]
백마디, 천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 한 컷의 영상이 담는 진실이 더 많은 감동을 준다.

15일 오후 6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진실과 감동이 담긴 “4대강 삽질 규탄 UCC 영상‧사진 공모전”이 4대 종단(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5개 야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4대강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렸다.

▲ 정봉주 전 국회의원, 이명선 칼라티비리포터가 UCC 공모전 시상식 진행을 하고 있다    © 박찬남 기자

이번 공모전은 11월 22일부터 17일간 진행됐으며 짧은 기간에도 74개 팀이 참가해 생명, 평화, 공존,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사진과 영상에 상징적으로 담은 94컷의 사진과 31개의 UCC가 제출됐다. 또 1,000여 명이 넘는 네티즌이 인증 샷 행사에 참여했다.

시상은 UCC 분야 생명상(200만원 상금), 환경상(100만원 상금), 생태상(50만원 상금)과 사진 분야 생명상(100만원), 환경상(50만원), 생태상(30만원) 등이 있다. 또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4대강범대위의 특별상도 마련됐다.

시상에 앞서 매주 4대강 삽질 현장을 기록으로 담고 있는 내일신문의 남준기 기자와 이날 심사위원을 맡은 이상엽 사진작가, 그리고 ‘초록작가’라는 타이틀로 4대강 현장을 종횡무진하는 ‘서풍(닉네임)님, 두 작가의 초청 작품을 먼저 상영했다. 감상 후, 남준기, 이상엽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출품작 감상 시간을 가졌다. 사진 부문에서는 김경태가 출품한 '원하는 4대강 모습', 박용훈씨의 '위태로운 풍경들(긴급상황)', 박정훈씨의 '팔당두물머리 농민의 애환', 이오른씨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의 소리!', 장유근씨의 '굴삭기에 사라지는 비경 경천대', 정률씨의 '죽어버린 미인송' 등 6작품이 선정됐다.

첫 번째 작품 김경태 님의 “원한는 4대강 모습”은 삽질해서 들어가지도 못하는 강이 아닌, 강에 사람들이 함께 들어가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강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두 번째 작품 박용훈 님의 “위태로운 풍경들”은 강을 가로지르는 임시 물막이를 만들고 대형양수기로 물을 빼낸 후 포크레인들이 들어가 강바닥을 파내고 덤프트럭들이 쉼 없이 그 모래를 실어다가 강가 논바닥에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산처럼 쏟아 붓는다, 강복원이라고 하면서 수 만년을 그 자리에 있었을 암반조차 파괴한다. 물이 빠져나가면서 물가를 찾다가 죽어가는 조개들은 그 얼마며 여기저기 작은 웅덩이에서 죽어가는 물고기들은 어찌할까? 강이 깊어지면 새들은 어찌 살며 얕은 곳에서만 살 수 이는 물고기들은 또 어떻게 될까? 공사가 끝나면 강은 전처럼 평화로워 보이겠지만 그것이 어찌 금수강산 본디 강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출품작 감상, 지관 스님, 이인영 민주당 최고의원,  국회 의원회관 행사장 입구, 환경상, 생명상 수상자  © 박찬남 기자

세 번째 작품 박정훈 님의 “팔당 두물머리 농민의 애환”은 수십 년 간 유기농 농업을 생업으로 삶고 살아가던 팔당 두물머리 농민들이 사대강 사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게 생겼다, 단 11농가뿐인 그들은 지난해부터 그들의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부와의 싸움은 외롭고 힘겨워 지금 막다른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하루라도 더 이 땅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다. 작가는 지금 그들의 모습과 그들의 터전이 어떻게 4대강 사업과 싸우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네 번째 작품 이오른 님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의 소리”는 2009년 6월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내용의 1인 시위를 해왔던 인증사진을 한자리에 모았다.
다섯 번째 작품 장유근 님의 “굴삭기에 사라지는 비경 경천대”는 반만년 이래 우리 민족과 동고동락해 온 금수강산 낙동강 제 1비경 경천대가 굴삭기에 사라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슬픈 비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통에서 떨고 있는 비경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발 살려달라고...
여섯 번째 작품 정률 님의 “죽어가는 미인송”은 환경부에서 주최하는 “하천 및 습지생태계 사진 공모전”에서 그 아름다운 자태로 입선했던, 합천호 상류에 위치해 있는 소나무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사진 속 그 미인송은 올해 죽어가고 있다. 물이 차오를 시기가 아닌데 4대강 공사로 오랜 기간 물이 차올라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죽어버린 미인송에 더 이상 백로도 앉지 않는다. 그저 스쳐 지나갈 뿐...

다음으로 UCC 영상 후보작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첫 번째 작품은 온수철 님의 “지금이라도”, 두 번째 문종호 님의 “4대강 사업 반대”, 세 번째 이용일 님의 “안토니오 난 반댈세”, 네 번째 두머리픽쳐스의 “팔당은 死대강 포기 배추” 다섯 번째 김순자 님의 “4대강 살리기 사업 과연?”, 여섯 번째 작품은 평상필름의 “당신의 양심을 두드리는 맹꽁이” 순으로 상영됐다.

시상은 당초에 생명, 환경, 생태상만 있었는데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4대강범대위에서 특별상을 마련했다.

특별상 ‘참여연대 상’은 김경태님의 “원하는 4대강 모습”과 정률 님의 “죽어가는 미인송”이 공동수상했다. 부상으로 500기가 바이트 외장하드가 수여됐다.
특별상 ‘녹색연합 상’은 김순자 님의 “4대강 살리기 사업 과연?”과 두머리픽쳐스의 “팔당은 死대강 포기 배추”가 공동 수상했다. 부상으로 고급 캠코더가 수여됐다.
특별상 ‘4대강저지범구긴대책위원회 상’은 박정훈 님의 “팔당 두물머리 농민의 애환”이 수상했다. 부상으로 1테라 바이트 외장하드가 수여됐다.
특별상 ‘환경운동연합 상’은 문종호 님의 “4대강 사업 반대”가 수상했다. 부상으로 고급 캠코더가 수여됐다.

“생태 상(3등)” 사진부분은 이오른 님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미의 소리”가 영상부분은 이용일 님의 “안토니오 난 반댈쎄”가 수상했다. 부상으로 사진부분에 상금 30만원, 영상부분은 50만원이 수여됐다.

“환경 상(2등)” 사진부분은 박용훈 님의 “위태로운 풍경들(긴급상황)”이 영상부분은 평상필름 팀의 “당신의 양심을 두드리는 맹꽁이”가 각각 수상했다. 부상으로 사진부분은 상금 50만원, 영상부분은 100만원이 수여됐다.

“생명 상(1등)“ 사진부분은 장유근 님의 ”굴삭기 사라지는 비경 경천대“가 영상부분은 온수철 님의 ”지금이라도“가 각각 수상했다. 부상으로 사진부분은 상금 100만원, 영상부분은 200만원이 수여됐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모든 작품들은 4대강 사업을 기록하고, 또 문제점을 알리며, 이를 통해 반드시 4대강 삽질을 멈추게 해 생명과 환경, 민주주의와 인권,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확인시키는 큰 역할을 할 것을 확신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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