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KBS 앞 문화제, "이승만 찬양방송 전면 중단· KBS 김인규 사장 퇴진" 촉구

KBS는 친일 이승만·백선엽의 실체를 똑바로 보고 진실을 방송해야

박찬남 기자 | 기사입력 2011/08/12 [07:06]

여의도 KBS 앞 문화제, "이승만 찬양방송 전면 중단· KBS 김인규 사장 퇴진" 촉구

KBS는 친일 이승만·백선엽의 실체를 똑바로 보고 진실을 방송해야

박찬남 기자 | 입력 : 2011/08/12 [07:06]

친일파 비호·독재자 이승만 찬양방송 전면 중단과 KBS 김인규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일 릴레이 단식 농성을 격려하고 친일비호세력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독립운동가 후손·419혁명 참가자·한국전쟁 학살 희생자 유족·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8월 11일 오후 7시 단식농성장인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열렸습니다.

문화제에 참석한 이들은 KBS 방송국 앞 인도에 임시무대를 설치하고 민요와 가요 등을 따라 부르고 자유발언을 들으며, KBS 방송국을 향해 이승만을 미화하는 방송 계획 완전폐지,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매국노를 미화하는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방송인 노정열 씨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에는 몽양 여운형 선생의 비서를 하셨고 지금은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고문으로 계신 민족시인 이기형 님께서 글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장준하 선생 유족,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을 비롯한 여러분이 글과 말씀으로 문화제를 함께 하셨습니다.

90세를 훨씬 지난 연세에도 지칠 줄 모르시고 늘 자리를 함께하시는 민족시인 이기형 선생께서 자작 글 낭송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문화제 자리 그 시간, 피빛눈 분노에 떨며 쓰신 글(원문:A4용지,볼펜) 아래에 옮깁니다.

*

우리들은 지금

이 나라의 잘못된 역사 삐뚫어진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들의 두 어깨에 짊어지워진 역사적 책임감은 막중합니다.

남산북악의 소나무는 천만년 저렇게 푸르고

한강물은 천세 만세 저렇듯 늠실늠실 흐릅니다.

대자연은 이렇듯 우리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간사도 모름지기 저래야할 게 아닙니까.


KBS에서 이승만과 백선엽을 국부 애국자라고 미화 방송하려고 합니다.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천부당 만부당 어불성설입니다.


이승만을 말하면

하와이서 교포 돈을 뜯어 제 배를 불렸고

해방후 귀국해서는 좌우 싸움을 부추겼고

빨갱이 공산당이라는 말무기로

백만 목숨을 빼앗아 갔습니다.

이승만은 자기 권세 밖에 몰랐고

민족의 행복은 털끝 만큼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천성이 욕심과 음흉으로 꽉 찼고

남의 목덜미를 디디고 올라섰습니다.

그가 초대 대통령이 된 것은

자기의 이런 비인간성을 감추고

선인인양 의인인양 애국자인양 행세했기 때문입니다.


백선엽은 만주에서 악명높은 관동군 특무대로서 많은 독립운동가를 학살했습니다.

해방직후 유권자들은 그들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알도리가 없었습니다.


이승만의 사람됨이 진작 알려졌드라면

그는 어김없이 낙선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는 초대 대통령이었습니다.


46년 전에 사망한 이승만을

지금 KBS는 애국자

국부로 미화 선양하려고 합니다.

이는

이승만의 본질을 모르는 무식의 탓입니다.

이승만은 국부 감도, 대통령 감도 아니었습니다.

애국자도 의인도 아니었습니다.


KBS는 이승만의 실체를 똑바로 보고

진실을 방송해야 합니다.
 
                             - 이 기 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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