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미FTA 국회비준을 거부한다!”

한미FTA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정시도 규탄 농민단체 긴급기자회견

박찬남 기자 | 기사입력 2011/09/01 [12:36]

“우리는 한미FTA 국회비준을 거부한다!”

한미FTA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정시도 규탄 농민단체 긴급기자회견

박찬남 기자 | 입력 : 2011/09/01 [12:36]
 26개 농민단체의 연대 조직인 한국농민연대(상임대표 윤요근, 이준동)는 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8월 3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졸속적인 한미·FTA 국회비준안을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야당과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외교통상위원회에 직권상정하겠다는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국민의 정당하고 평화로운 의사 표현에 대해 공권력을 앞세워 탄압하고 강제 연행하였으며, 한미·FTA 비준안을 10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오늘(9월1일) 야당과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비준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한국농민연대는 2011년 9월 1일(목)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졸속적인 한미·FTA 국회비준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한미·FTA국회비준 시도와 공권력을 앞세운 탄압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정당한 농민의 요구를 묵살한 채 한미FTA 국회비준을 강행한다면, 대규모 농민대회를 통해 320만 농민의 절박한 입장을 국민께 호소하고, 정치권을 심판할 것임을 경고했다.


우리는 한미FTA 국회비준을 거부한다!
한미FTA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정시도 규탄 농민단체 긴급기자회견문

지난 8월 31일 국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모든 출입문을 경찰병력이 봉쇄한 채 국민의 출입을 통제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것도 모자라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현인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상해를 입히고 강제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 8월 31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농민단체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강제연행되고 있다    © 박찬남 기자
 
도대체 국회가 누구를 위한 곳인가?
국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국민을 위해 입법 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 농민 다 죽는다고, 한미·FTA 비준은 결단코 안 된다는 농민들의 절규를 무참히 짓밟는 것이 작금의 국회의 모습니다.
국회가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의 목소리를 차단한 채, 그 뒤에 숨어 국민적 동의 없이 한미·FTA 국회 비준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민연대는 320만 현장 농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모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는 피해조사와 대책수립, 당사자의 의견 수렴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조차거치지 않은 졸속적이고 불평등한 밀실협상 - 한미·FTA 국회 비준을 거부한다!
남경필 외통위 위원장과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안 상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도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한나라당과의 협상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이제 농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농업·농촌의 상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끝끝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한미·FTA 국회 비준을 강행하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땅의 농민·노동자·중소상인 등 무차별적 FTA 추진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모든 시민사회진보진영은 연대하여 민심을 저버린 정부여당과 이에 동조한 자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2011년 9월 1일

한 국 농 민 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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