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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민주.com | 기사입력 2011/09/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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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민주.com | 입력 : 2011/09/14 [20:05]
<동물농장>, 촬영 위해 부상당한 동물 장시간 방치됐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SBS <동물농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요청
11.08.02 17:18ㅣ최종 업데이트 11.08.15 11:27ㅣ이현진(mysyung)

태그: 동물농장, 황구, SBS



▲ SBS <동물농장>은 7월 31일 죽은 어미 곁을 지키는 새끼고양이를 구조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심야시간에 발견된 새끼고양이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나, 다음날 오전에야 병원으로 후송돼 죽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경계심이 심한 새끼들을 섣불리 구조하려다가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날이 밝기를 기다려 구조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 SBS 태그: 동물농장


'SBS <동물농장> 제작진이 촬영 때문에 동물 구조를 지연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분노가 홈페이지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7월 31일 <동물농장>은 죽은 어미 곁을 지키는 새끼고양이를 구조하는 과정을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새로운 MC가 된 카라의 한승연과 제작진은 자정이 넘은 시각에 상태가 심각한 새끼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어미는 이미 죽어있었고 새끼고양이는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었다. 이 고양이는 다음날 오전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죽고 말았다.



방송 전 SBS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계심이 심한 새끼들을 섣불리 구조하려다가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날이 밝기를 기다려 구조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시간을 오래 지체해 고양이가 결국 죽게 됐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누리꾼들·시민단체 "황구는 사고 다음날까지 방치됐다"



▲ 2일 <동물농장> 홈페이지 게시판에 7월 31일 방송된 새끼고양이의 죽음과 관련한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 SBS 태그: 동물농장


<동물농장>의 연출 방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제제기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방송된 이른바 '황구 폭행사건' 부터다. 제작진은 5월 24일 하남 근처에서 누군가의 가혹한 폭력에 의해 오른쪽 안구가 튀어나오고 아래턱과 눈 밑의 얼굴뼈가 골절된 황구를 발견했다. 이를 구조하는 장면은 6월 12일 방송됐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응급상황에 구조가 늦어진 점을 포함, 석연찮은 부분에 대해 "제작진의 조작이 의심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7월 6일과 11일, 이른바 '<동물농장>의 자작극'을 의심하는 2건의 민원이 시민옴부즈맨공동체라는 시민단체에 접수됐다. 민원을 받은 이 단체의 김형오 대표는 황구 사건에 대해 알아보던 중 하남경찰서로부터 방송과 다른 구조 과정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형오 대표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황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강력 2팀의 형사가 '사건을 목격한 5월 24일이 아닌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119구조대를 불렀다'고 말했다"고 했다. 만약 이와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폭행을 당해 고통을 겪고 있는 황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장시간 방치된 셈이다.



▲ <동물농장>은 누군가로부터 잔인하게 폭행당한 황구를 우연히 발견한 제작진이 이를 구조하는 과정을 촬영해 6월 12일 방송했다.
ⓒ SBS 태그: 동물농장




지난 7월 29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이와 비슷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현직 구조대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구조대에 근무하면서 <동물농장> 촬영 협조요청으로 현장에 간 적이 있는데 그림이 안 나온다고 잡았던 개를 놔주고 잡는 것을 몇 번 반복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황구 사건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과정은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돼 왔다. 이에 대해 <동물농장> 관계자는 황구 사건에 조작설이 제기됐던 지난 6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SBS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시민옴부즈맨공동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동물농장>의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김형오 대표는 "심의안으로 채택되지 않을 경우 단체 이름으로 성명서나 보도자료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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