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女검사’ 의혹, 특임검사 나선다!

이창재 안산지청장, 1일 특임수사팀 구성해 본격수사 착수

박용두 기자 | 기사입력 2011/11/30 [17:43]

‘벤츠 女검사’ 의혹, 특임검사 나선다!

이창재 안산지청장, 1일 특임수사팀 구성해 본격수사 착수

박용두 기자 | 입력 : 2011/11/30 [17:43]
[뉴민주닷컴=박용두 기자] 검찰내부 비리사건인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이 특임검사의 손에서 수사가 진행된다. 검사의 비리를 특임검사가 맡아 수사한 것은 ‘그랜저 검사’ 사건 이후 2번째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30일 이창재 안산지청장(46·사법연수원 19기)을 특임검사로 지명하고,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장이 신속히 특임검사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경찰과 대치중인 가운데 자칫 내부비리 의혹이 확산될 경우 검찰조직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특임검사는 곧바로 수사팀을 구성, 부산지검에 사무실을 차리고 내달부터 ‘벤츠 여검사’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그동안 수사를 전담해온 부산지검 수사팀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비롯해 인력 구성ㆍ운영 및 수사에 관한 전권이 특임검사에게 위임된다.
 
수사 상황은 대검찰청 감찰위원회(위원장 손봉호)에만 보고되며, 검찰총장에게는 수사결과만 보고한다.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인 수사를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검사 3명으로 구성된 부산지검 수사팀은 지난 18일 사표를 쓴 여검사 이 모(36)씨가 검사로 재직하면서 부장판사 출신 최 모(49)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사건 청탁과 함께 벤츠 승용차와 샤넬 핸드백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이후 수사팀은 수표와 골프채, 지갑은 로비용도로 쓰이지 않고 최 변호사 본인이 사용하거나 변호사 사무실 직원이 현금화한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수사팀의 이 같은 수사결과는 오히려 의혹의 불씨만 더 키우면서, 검찰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쌓여가자 결국 한 총장이 ‘특임검사’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랜저 검사’ 사건을 수사했던 강찬우 특임검사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 속에서도 당시 의혹의 중심에 섰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와 뇌물 공여자를 재판에 넘겨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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