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을 했으면 당당히 야당 의원 해라

법률적 탈당하고 심정적으로 노 정권 들러리 곤란

정도원 | 기사입력 2007/01/31 [11:09]

탈당을 했으면 당당히 야당 의원 해라

법률적 탈당하고 심정적으로 노 정권 들러리 곤란

정도원 | 입력 : 2007/01/31 [11:09]
열린당 창당 주역의 핵심이라는 천정배 의원이 열린당을 탈당하면서 열린당은 이미 끝났다고 선언했다. 열린당을 떠나 올 대선을 위해 중도세력 대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탈당 후 행보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동업자였던 노 대통령을 적극 돕겠다고도 덧붙였다.

 열린당 탈당 정국을 선도하고 탈당 5호를 기록한 염동연 의원도 열린당을 파산한 기업체로 비유하면서 열린당을 떠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 역시 노 대통령에 대한 끈끈한 정을 표했다. 탈당을 감행하기 직전에 노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청와대가 바쁘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염 의원은 여전히 노 대통령에게 연민의 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역하다.
염 의원은 결과적으로 노 대통령도 자신의 탈당 감행에 대해 이해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자신의 탈당 목표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록 방법이 달라도 노 대통령과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마치 가족애를 그대로 간직하고 잠시 뜻하는 바가 있어 전략적인 가출 정도의 탈당변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의 탈당변에 대해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속임수 탈당' 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비난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마치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탈당, 가짜이혼 같은 분위기가 너무나 역역하기 때문이다.

 정략적으로 가짜 이혼을 하고나서 또 다시 다른 상대를 찾아 결혼할 경우 이것 역시 정략적인 가짜 결혼이다. 천정배 염동연 의원의 탈당의 변을 자세히 보자면 그런 냄새가 물씬 풍긴다. 앞으로 탈당할 인사들도 그 분위기 속에서 손익게산을 할 것이 분명하다. 가짜이혼 가짜별거 가짜 결혼은 성공할 수가 없다.

 천정배 의원이나 염동연 의원이 열린당을 탈당한다는 것은 집권여당을 탈당해 야당의 길을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도 정치적 결별을 뜻한다.
열린당을 탈당한다는 것은 그 동안 열린당 창당 주역으로 노무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 대통령에게 충성하고 조언하고 협조해왔던 집권당 소속의 국회의원에서 이제는 야당 국회의원으로 변신해 노 대통령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입장에 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열린당을 탈당한 천정배 염동연 의원의 탈당성면서나 기자간담회서 나온 발언을들 종합해 보면 노무현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여당에서 탈당해 야당 국회의원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없어 보인다.
여당이 정권재창출을 목표로 한다면 야당은 정권교체가 목표다. 천정배의원과 염동연 의원이 여당을 탈당했다면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 또한 정권교체 대열에 서는 것이 맞다. 그러나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정권 재창출 목표를 위한 특공대원 처럼 보인다. 그러니 위장 탈당 가짜 이혼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이 설득력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위장탈당이라고 비판하는 한나라당 주장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드릴까?  법률적으로는 여당이 아닌 것이 분명하지만 심정적 정서적으로는 여당 그대로가 아닌가? 하나의 여당에서 두 개의 여당으로 전략적 분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그렇게 인정한다면 열린당 탈당파들이 주장하는 탈당의 목표는 성공하기 힘들다. 국민들이 안 속는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을 적극 돕겠다고 탈당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노 대통령을 적극 돕는 일은 탈당을 하지 않고 열린당에 남아있는 것이다.
열린당이 실패한 정당이고 파산한 기업체와 같다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당당히 야당의 입장을 선명하게 해야 한다. 임기 1년을 남겨놓은 노 대통령이 무리하게 국민여론과 상반된 정책을 추진할때는 과감하게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한나나라당과 민주당 민노당 등 야당이 모두 반대하는 노 대통령의 개헌안에 대해서도 당당히 반대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때 만이 탈당의 진정성을 인정받는 다는 것이다.
 
열린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나라당에 확실하게 입당하든지 아니면 탈당파들이 별도의 원내교섭 단체를 만들어 야당 노릇을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실패한 정당 열린당 냄새를 완전해 제거하라는 것이다.  탈당 성명서 한 장으로 열린당 냄새가 제거되지 않는다. 위장 탈당이라는 눈총을 벗지 못하면 두 번 죽는 것이다. 실패한 정당 열린당에서 한 번 죽고 탈당한 무리 속에서 또 한 번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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