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한류, 이제 정부가 챙긴다

현 부총리, 문화융성·관광활성화 간담회…“한류 ‘K-culture’로 발전”

한덕훈 기자 | 기사입력 2014/03/28 [17:35]

세계 속의 한류, 이제 정부가 챙긴다

현 부총리, 문화융성·관광활성화 간담회…“한류 ‘K-culture’로 발전”

한덕훈 기자 | 입력 : 2014/03/28 [17:35]
“문화융성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관계 기업인 등과 간담회를 갖고 “케이팝(K-pop) 등 문화와 관광산업은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유망한 성장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한류는 우리 국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문화 전반으로 한류를 확대해 ‘케이컬쳐(K-culture)’로 발전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현오석 부총리가 27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문화융성·관광활성화 간담회에 앞서 난타 전용관을 찾아 공연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뉴민주신문
그러면서 “최근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10년 전에 제작된 ‘대장금’은 최근까지도 스리랑카에서 시청률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해외관광객 규모는 지난해 1200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문화융성과 관광활성화를 위해선 다양한 융복합 상품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의료·힐링·엔터테인먼트·관광을 연계하는 등 체질 자체를 고부가가치화 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관광활성화’와 관련해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음미하도록 하려면 숙박시설의 공급 여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그러나 일부 관광호텔의 경우 법적 요건을 갖췄는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인·허가를 해주지 않는 사례 등이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관광의 경우 최근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모멘텀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병원 해외진출 촉진, 의료법인 자법인 설립 등 의료관광 기반을 확대하고자 여러 부처에 걸친 복합적인 애로사항을 원스톱·패키지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해외 관광객 추세가 단체관광에서 자유여행으로 바뀌는 점을 주목해 해외에서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과 레스토랑 평가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지역에도 특색 있는 관광거점을 만드는 한편, 산지규제를 완화해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접근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한류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콘텐츠 창작 여건을 조성하고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화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여야 할 시점이 됐다”면서 최근 개봉한 국산 애니메이션 ‘넛잡(Nut Job)’과 CJ E&M이 2010년부터 개최해 온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MAMA)’을 우수 사례로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정부도 해외공관 및 KOTRA 등 현지 역량을 총 가동해 문화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며 “통상 협상에서도 해외 시장의 서비스장벽을 낮추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명동 이니스프리 매장을 찾아 화장품을 구매하고, 뮤지컬 난타 전용관을 방문해 출연진 및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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