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넋 달래는 헌정시 발표

'홀로 떨어진 꽃'의 작가 연당 최수홍시 세월호 희생자 향한 헌정시발표

박용두 기자 | 기사입력 2014/05/21 [16:30]

세월호 희생자 넋 달래는 헌정시 발표

'홀로 떨어진 꽃'의 작가 연당 최수홍시 세월호 희생자 향한 헌정시발표

박용두 기자 | 입력 : 2014/05/21 [16:30]
 
 
지난달 “時時한 콘서트! 지금은 詩가 필요한 때!!”라는 슬로건으로 세 번째 시집 ‘홀로 떨어진 꽃(플레이북 간)’출판기념회를 가졌던 연당 최수홍 시인이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세월호 눈물 꽃'이라는 헌정시를 발표해서 화제가 되고있다.
 
 
 
 
                                    
                                            눈 물 꽃
                                
                                                  최 수 홍
 
저 높은 밤 하늘에
하얀 손을 내밀며
 
 
반짝이는
푸른 별빛을 하염없이
 
홀로 울다
지쳐버린 어리고 어린
수백송이 꽃들이
 
검푸른 바닷속으로
꽃이 지네 꽃이 떨어지네
 
꽃이 피기를
꽃이 되기를
 
두손 모아 빌고 비는
간절한 하늘의 마음도
애타는 땅의 마음도 뒤로한채
 
바람이 되어
구름이 되어
 
아...
사랑하는
내 아들 내 딸들아
 
하얀 파도위에 몸을 실어
저 멀리 먼곳으로 떠나가네
 
그 꽃잎 나를 떠나가도
그 꽃잎 나는 잊지않으리라
 
눈물 꽃 떨어지는
가슴 아픈 사월의 마지막 밤에
 
 
연당 최수홍 시인의 모습                © 뉴민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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