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김근태 정동영 문희상 비판

"열린당 탈당하고 다시 열린당 살리자고?”

박지영 | 기사입력 2007/06/20 [14:38]

김한길, 김근태 정동영 문희상 비판

"열린당 탈당하고 다시 열린당 살리자고?”

박지영 | 입력 : 2007/06/20 [14:38]
 
20일 오전 국회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한길 대표가 열린우리당의 틀을 깨고 대통합을 이루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 뉴시스
열린우리당 기득권 공방으로 범여권 주도권 다툼이 확산되고 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20일, 김근태, 문희상, 정동영 세 전직 당 의장이 전날(19일)회동을 갖고, ‘배제없는 대통합’을 결의한 것에 대해 ‘반(反)통합행태’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열린우리당에 남아서 대통합을 외치면 될 것을, 왜 요란하게 탈당을 하고 나와서 다시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분명하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행동과 말의 차이를 분명하게 설명하라”며 “바로 며칠 전에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주장하면서 탈당하고 나와서, 그 다음 날에 열린우리당의 틀을 살린 채로 통합하자고 주장한다면, 어느 쪽 말이 진심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배제 없는 대통합’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열린우리당의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시도는, 대통합이라는 구호 아래, 열린우리당 구하기요, 대통합의 탈을 쓰고 대통합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반(反)통합 행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조일현 최고위원은 “함께 모시기로 했던 열린우리당의 전 의장 출신들께서 이제 뒤늦게 말을 바꾸어서 자기들의 입장에서 또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대통합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계란 바구니 안에 들어앉는 자갈돌’의 역할뿐이 못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신당과 오는 27일 합당을 준비중인 민주당은 “이른바 대통합은 ‘도로열린우리당’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통합을 주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조용히 계시는 것이 옳은 처신”이라며 “분당과 국정실패 핵심책임자는 통합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19일 열린우리당 전직 당의장 3인은 여의도에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배제를 통한 소통합 논의로는 대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중도개혁통합신당+민주당+탈당파’의 통합 추진과정에서 제기되는 ‘열린우리당 배제론’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들은 “2007년의 시대정신이며, 지상과제인 대통합 실현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허허벌판에 서 있다”며 “대통합에 동의하고 반한나라당 전선에 같이 설 모든 분들은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합 실현을 위해 제정파·제세력의 즉각적 합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지영 /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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