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 ‘우리네 이야기’ 개설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공연예술특강’ 전문가들의 생생한 강의 진행

손미선 기자 | 기사입력 2019/09/26 [16:48]

2019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 ‘우리네 이야기’ 개설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공연예술특강’ 전문가들의 생생한 강의 진행

손미선 기자 | 입력 : 2019/09/26 [16:48]
▲ 2019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 강사 김명곤 배우 겸 연출가     © 국립극장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10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3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19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우리네 이야기(이하 우리네 이야기)’를 개최한다.

1일 2회씩, 총 6회로 구성된 ‘우리네 이야기’는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통예술 기반 위에 동시대 관객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예술가들로부터 진정한 우리 예술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다.

국립극장은 2016년부터 공연예술특강을 개설하고 소통형 강의를 통해 우리 예술에 대한 의미 있는 고민을 나눠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성녀(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박애리(소리꾼), 고선웅(작가 겸 연출가) 등 공연예술계의 주요 인물 중 국립극장 공연 제작에 참여했던 예술가를 선정해 수준 높은 강의로 300여 명의 수강생을 만나왔다.

◇오전 강의-공연예술분야 거장과의 만남

·창극, 경기 소리, 넌버벌 퍼포먼스… 다양한 장르의 거장이 소개하는 동시대적 전통예술의 힘

3일간 계속되는 강의는 크게 오전(10시)강의와 오후(20시)강의로 나뉜다. 오전 강의는 창극과 경기소리, 넌버벌 퍼포먼스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거장으로부터 전통예술과 동시대 관객의 만남에 대해 들어본다. 배우 겸 연출가 김명곤(전 문화부장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제작사 PMC 프로덕션 송승환 예술총감독, 경기소리꾼으로 파격적인 무대 연출과 자신만의 콘텐츠로 새로운 예술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이희문이 그 주인공이다.

10월 17일 목요일 10시 첫 번째 특강의 강사로 나선 김명곤 연출가는 영화 ‘서편제’의 유봉 역을 맡아 소리꾼의 일생을 표현해 청룡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 소리와의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박소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는 등 판소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우리 멋을 다양한 장르에서 풀어내는 연출가로 평가받는다. 김 연출가는 2020년 국립창극단 창극 ‘춘향전(가제)’의 연출을 맡을 예정인데, 1998년 자신이 직접 극본을 쓴 ‘완판장막창극 춘향전’이 그야말로 완판되면서 화제에 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 연출가는 창극을 중심으로 판소리, 민요 등 우리 전통예술을 오늘날의 관객에게 선보여온 자신의 창작세계를 설명한다.

10월 18일 금요일 10시에 진행되는 두 번째 오전 강의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맡았다. 이희문 명창은 민요그룹 ‘씽씽’을 결성해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무대에서 파격적인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명창은 경기민요 이수자로 전통음악을 배우고 재즈와 팝, 록을 접목시킨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로 장르를 넘나드는 선구자로 불린다. 이희문은 ‘이희문과 소리 한마당(가제)’을 주제로 자신이 바라본 전통예술의 동시대적 표현이 무엇인지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짧은 민요 시연, 수강생과 함께 하는 민요 배우기 대목이 포함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10월 19일 토요일 10시에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제작자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술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가 강단에 선다. ‘난타’의 세계적인 성공에서 발견할 수 있는 우리 예술의 저력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던 아름다운 우리 예술의 내공을 제작자의 입으로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공연예술전문가로부터 공연 무대 뒷이야기는 물론 그들이 생각하는 동시대적 전통예술에 대해 진솔하게 들어볼 수 있을 예정이다.

◇저녁 강의-내 손으로 체험하는 참여형 강의

·한국식 꽃꽂이, 덜미 인형극 놀이, 디자이너가 직접 설명하는 미니 의상 전시회

또한 단순한 강의형태를 벗어나는 신선한 기획도 엿보인다. 오전 강의가 거장에게 들어보는 공연예술계의 깊이 있는 이야기라면, 저녁 강의는 일상 속에서 전통예술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립무용단 ‘추석·만월’의 의상디자인을 맡았던 디자이너인 김지원이 자신의 주요 의상 작품을 소개하고 아름다운 생활 한복을 교육장 내 전시해 일상 속 전통이 깃든 의상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10월 17일 목요일 20시).

플로리스트 서아현과 함께 한국식 꽃꽂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있다. 서아현 작가는 신사임당, 근대 한국 작가의 작품 등 한국적인 소재에서 꽃꽂이의 영감을 얻어 작업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교육에서는 수강생들이 직접 꽃꽂이의 작업 과정에 일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10월 18일 금요일 20시).
 
남사당놀이에서 쓰이는 덜미 인형을 직접 만져보고 인형극에 참여하며 전통연희를 익히는 시간도 있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남사당놀이에서 쓰이는 덜미 인형을 중심으로 민속 인형극을 소개한다. 연희극마당처럼 꾸며진 교육장에서 수강생이 직접 덜미 인형을 움직여 인형극에 참여해볼 수 있다. 저녁 강의는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재인 인형, 꽃꽂이, 의상을 통해 예술세계가 먼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생활의 윤기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우리네 이야기’는 9월 23일(월)부터 10월 11일(금)까지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선전화를 통해 수강접수를 받는다. 수강료는 회차당 1만원으로 6회차 전체를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50% 할인 혜택도 있다. 또한 9월 30일(월)까지 신청하는 수강생에게는 국립극장 마스코트 캐릭터인 엔통이 기념품 문구 3종 세트를 증정한다.

문의나 수강신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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