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지도부로부터 10월28일 재보선에 수원 장안출마를 권유받고 있던 손학규 전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20일 홈페이지에 ‘반성이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고 “어려울수록 정도를 가야 한다”며 “수원 장안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이번 선거를 수수방관하지 않겠다. 내가 나가지 못하는 만큼 그 이상 뛰어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불출마 배경에 대해 “지난 1년간 춘천에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졌지만 정치가 국민의 희망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며 “내 한 몸이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원내에 입성하는 것이 국민의 슬픔과 분노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 불출마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손 전 대표와 함께 안산상록 을 출마를 권유 받고 고심 중인 김근태 전 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재보선 지역에 전략공천이라는 명분으로 후보공천을 준비해온 민주당 지도부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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