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시민옴부즈맨 김형오박사 신년사

시민옴부즈맨 대표 김형오 박사는 시년사를 통해 자기소신을 밝혔다.

이현재 기자 | 기사입력 2012/01/02 [01:23]

임진년,시민옴부즈맨 김형오박사 신년사

시민옴부즈맨 대표 김형오 박사는 시년사를 통해 자기소신을 밝혔다.

이현재 기자 | 입력 : 2012/01/02 [01:23]


임진년을 맞이하여 줄탁동시(啐啄同時)를 구현하자

▲김형오 박사               © 뉴민주.com
흑룡의 해인 2012 임진년 새 아침이 희망의 기적을 울리며 힘차게 달려오고 있다.  60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흑룡을 한 사람이 두 번은 맞이할 수 는 없다.  인간의 수명이 120년을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사다난했던 신묘년을 뒤로하고, 희망과 기대를 한 몸에 담으며 담담하게 동녘에 솟구치는 임진 해를 바락 보고 있다.  용하면 떠오르는 것이 기상이고, 승천으로 신성과 신령의 신비함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이런 용도 서양에서는 악과 공포의 상징으로, 기독교에서는 뱀과 더불어 정죄와 혐오의 대상으로, 성서의 요한계시록에서 나오는 용의머리를 미국이라고 지칭하는 종단 등이 있는 것으로 보면 용이 주는 교훈과 해석은 동서에 따라, 집단에 따라 각기 다르다 하겠다. 공통점이라면 이 용은 상상과 상징의 요체라는 것이다.  가까운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이 용을 창조신화로까지 비화하는 것을 보면 어쨌든 용은 인간사에 집요하게 접목되어 불가사의한 유형이라고 하겠다. 

세밑도 새해에도 어둡기만 매 마찬가지다.  어제까지도 정치,경제,사회가 속 시원히 풀리는 게 없다.  4년 연속 날치기 예산통과가 그렇고, 한국형 버핏세라는 소득세법 위장개정이 그렇고, 글로벌 경제상황과 금융위기가 그렇다. 무엇보다도 우리사회에 고질적으로 만연되어 있는 지역,계층,세대,이념간의 갈등 이 치유될 기미조차 전혀 보이질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금년에는 대한민국과 주변 국가들의 체제변혁이 일어나는 해다. 1년 내내 선거로 점철된 시끄로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4월의 총선과 12월의 대선으로 국가 진로를 다시 결정해야 하는 중대차한 대사를 앞두고 있고, 북한에는 김정일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3대 세습체제를 공고히 해 가야하는 살얼음 판 정국이 있다.
 
우리의 오랜 동맹인 미국은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의 재집권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북한의 최대 맹주인 중국은 후진타오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진핑 시대가 열리게 되며, 일본은 9월로 민주당 정권 총리의 임기가 끝난다.  북한의 우방이었던 러시아도 3월이면 대선이 치러진다.  이렇듯 한반도를 중심으로 자국의 이익을 셈해 왔던 열국들이 모두 정치적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더구나 금년에는 세계 60여개의 나라에서 새로운 정치체제를 선택하게 되는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이런 정치적 선택에 따라 대북 관계도, 6자회담도, 동북아 평화도, 세계판도도 새롭게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세계는 지금 경제적 불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 걸었던 국민의 기대도 글로벌 경제상황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자본주의와 시장원리만으로는 양극화를 해소시킬 묘책이 보이질 않는다.  더구나 서구 구라파와 남미를 뒤 흔드는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처방이 없다는 것이 글로벌 경제의 현주소다. 이 현상이 개도국에까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청년실업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가 정치지도자의 리더쉽을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그 만큼 경제위기에 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러한 위기는 국가만의 문제로만 해결은 한계가 있다.
 
국가,기업,국민이 현실의 고통을 분담하면서 “공존사회”를 만들어 가야한다. 가진자들이 자본주의를 독식하거나 시장의 승자들이 계속하여 큰 파이를 차지하려 하지 말고 약자에게 양보하는 한국적 노블레스 오블리지의 새로운 이정표를 스스로 세워 나가야 한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만성적인 지배구조를 탈피하고, 투명한 재정배분, 공정한 과세 부담, 공평한 금융혜택, 개방된 일자리 창출로 구민에게 희망과 기대를 주어야 한다.


한국에 있어서 임진년은 역사적 기우가 서려 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해가 바로 흑룡의 해다.  남미의 많은 점성술가들이 2012년에는 세계 곳곳에서 대변혁이 일어 날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정치적 빅뱅이 일어 날 징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 여하에 따라 정치적 큰 파장 속에 이합집산에 따른 잡음이 1년 내내 우리 곁에 머물며 식상한 밥상을 차릴 것 같다. 가깝게는 남북관계에서부터 6자회담 강국에 까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외교의 각축을 벌려야할 판이다. 


지금 우리는 난마정국에서 얽힌 한 올의 실타래를 조심스럽게 풀어야할 것 같다. 필자는 흑룡의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줄탁동시” 라는 고사성어를 권하고 싶다.  이 말은 선종의 종문 벽암록에 실려 있는 말로 “안 밖에서 쪼아 댄다“라는 말이다.  어미 닭이 품고 있던 알이 부화할 때가 되면 알속의 새끼는 먼저 알 쪽에서 톡톡 쪼는데 이것을 ”줄“이라하며, 껍질 쪼는 소리를 들은 어미닭은 같은 자리의 껍질을 쪼아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오도록 도와주는데 이를 ”탁“이라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공존과 상호의존 그리고 신뢰의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병아리로서 환경의 온도를 유지해야하고, 한편으로는 이 환경에 적응을 할 수 있는 어미 닭이라는 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  ”줄“인 국민은 줄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탁“인 정부와 의회는 탁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때 이 성어가 완성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부를 이루고 나누는 물질적 줄탁동시와 함께 사랑, 화애, 관용, 양보, 배려, 예절과 같은 정신적 줄탁동시도 구현해야 한다.

이제 한반도 창공에 흑룡이 기상하고 있다.  우리는 승천하는 용과 함께 부단한 자기 계발을 위한 “줄”을 살면서 한편으로는 남을 위한 “탁”의 삶을 생활화해 보자. 


                         시민옴부즈맨공동체  대표(행정학박사)  김형오 

▲2012년은 60년만에 찾아오는 흑용의 해이다.                                                                                   © 뉴민주.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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