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바지 탈레반' 유시민 언동 손봐주기

유시민은 장관직에 최선 다한후 빽바지 벗고 조용히 사는게 도리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3/01 [18:41]

'빽바지 탈레반' 유시민 언동 손봐주기

유시민은 장관직에 최선 다한후 빽바지 벗고 조용히 사는게 도리

김환태 | 입력 : 2007/03/01 [18:41]
친노 빽바지 탈레반 유시민

  시간이 조금 흐르긴 하였지만 유시민 장관의 언동에 대해 그냥 지나치기보다 손을 봐주는게 국민된 도리일것 같다.누가 뭐래도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벼락출세의 대명사다. 그가 개인과 가문의 영광인 장관직에 오른것은 친노 코드맨이라는 배경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였다. 국민적 반대를 무릅쓰고 장관으로 임명할만큼 노무현 대통령의 총애가 극진한 유시민 장관이기에 그는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그러나 유장관 본인은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여론에 대해 자신은 결코 복심이 아니라며 동물적인 거부감을 보인다.

  그는 한국 현대정치사에 있어서 돌연변이 같은 특이한 존재다. 정치적 탈레반,걸어다니는 시한폭탄,정치판 탕아등 결코 아름답지 못한 별칭에서 보듯 막말형 시비성 돌출발언과 튀는 행동으로 정치를 희화화시켰기 때문이다. 유시민 장관이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얻은 또하나의 닉네임은 '빽바지'다.

  그가 빽바지로 불리게 된것은 당선후 의원선서를 할때 빽바지에 노타이 복장으로 국회본회장에 들어왔다가 품위와 격조,엄숙함의 상징인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모독하였다는 의원들의 항의성 비판에 직면,선서도 하지 못하고 본회의장을 쫒겨난게 계기가 되었다. 비록 유시민 장관이 빽바지라는 별명을 얻긴하였지만 원조 빽바지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지지 않았다. 우리민족을 백의민족이라고 부른데서 보듯 백바지,즉 하얀바지, 저고리, 치마, 두루마기 등 순백의 하얀옷은 우리민족의 상징이었다.

  그러던 흰옷,하얀바지가 해방이후 미군이 진주하면서 급속하게 번진 무도회등 서양춤판에 미군장교들이 백색예복  정장차림을 선보이면서 유행에 민감한 우리나라 한량 남정네들이 흰바지, 흰구두 차림으로 춤판을 기웃거리며 동급으로 양춤에 미친 부녀자들을 꼬드겨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하는 일이 잦아져 사회문제화 되면서 흰바지, 흰구두 복장차림을 순수함의 상징인 우리민족의 흰옷과 차별화시켜 부정과 부적절의 상징으로 백바지,백구두로 일원화하여 불려지게 되었다.

  따라서 백바지, 백구두 하면 으레히 제비족, 바람둥이, 난봉꾼을 가리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제비족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여성이 늘어나고 가정이 해체되는등 더욱 문제가 심각해지자 부정적인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행태를 나무라는 호통조의 악센트가 가미되어 백바지는 빽바지로,백구두는 빽구두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요즈음에는 우아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의 고급 정장들이 쏟아져나와 몇몇 특이하고 구시대적 성향의 제비족 외에 대다수 제비족들은 빽바지,빽구두 차림을 즐기지 않지만 여지껏 빽바지,빽구두하면 바람둥이, 제비족이라는 국민정서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성적노리개, 금전적 이득이 될만한 여성이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집적대고 꼬드기는 부정적인 빽바지를 유시민 장관이 최초로 정치판에 도입한 것이다.

  유시민 장관은 빽바지 복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후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패거리인 친노세력을 제외하고는 이세상 그 어느누구도 거칠게 없다는듯 한나라당, 언론, 민주당,공직사회, 같은당 타계파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독설과 튀는 언행으로 공격하여 정치판을 야바위 분란장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그때까지만 해도 당시 유시민 의원을 탈레반, 홍위병으로 불렀지 빽바지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 99% 예언한 유시민

 그러던 유시민 의원이 '빽바지'라는 난잡스런 별명을 얻게 된것은 당내 파벌싸움이 가열되면서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으로 열린당에 파견된 대통령의 대리인, 특무상사로 군림했던 유시민의원은 당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당내 정치지형이 노무현 대통령 별동대, 거수기, 마당쇠역할에 충실하게 짜여지도록 막후에서 대통령의 의지를 받드는 충견 노릇에 신명을 다 바쳤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살아 있을때 노무현 세력의 부정비리가 빈발하고 민생경제 파탄등 국정실패, 개혁피로,유시민 자신과 노대통령 콤비의 막말, 독설행진이 계속되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지지도가 곤두박질치자 정동영, 염동연 등 호남을 주축으로 한 실용파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실용파가 영향력을 강화하자 노무현 추종 당내 역학구도 붕괴를 우려한 유시민 개혁당파와 친노파가 실용파를 호남을 비하하는 의미의 '난닝구'로 지목, 당을 떠나라고 공격함으로써 당내노선 투쟁으로 위장한 전면적인 권력투쟁이 전개되었다. 난닝구라는 원색적인 공격을 받게된 실용파가 가만있을리 만무하였다. 즉각 노빠세력의 좌장을 자처한 유시민 의원의 빽바지를 들추어내 친노진보개혁파를 도맷금으로 묶어 민심에 역행하는 '빽바지'들이 오히려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반격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시민 장관은 사회적 난봉꾼 빽바지를 분열과 갈등,대립을 불러 일으키는 정치적 난봉꾼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처럼 정치적 갈등과 대립, 분열의 대명사 빽바지 유시민 장관이 장관 취임이후 침묵을 통해 갈고 다듬어 성능을 배가시킨 빽바지의 위용을 여지없이 과시하는 바람에 집권세력 내부가 빅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다.

  유시민 보건 복지부장관은 부처 출입기자단과 2월 8일 가진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 호프미팅에서 기자들이 현재의정치상황이 복잡하므로 정치평론적 입장에서 분석해달라는 요구를 하자 "여권의 통합신당은 지지자, 자금, 이념과 지도력이 없어 강력한 신당을 만들지 못해 집권가능성이 없으며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이 99%"라고 말하고 "이인제, 김민석씨 처럼 역린을 건드리는 정치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열린당이 사라질 것이므로 돌아갈 곳은 없고 신당이 생긴다해도 받아주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비보도(오프더 레코드)를 전제로 한 발언이 10여일이 지나 국민일보가 합의를 깨고 보도하므로써 그의 발언내용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유시민 장관의 발언내용을 보도를 통해 접한 여당은 벌집을 쑤신듯 야단법석이 일었다.

 평소 유시민 장관과 개혁당 세력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던 실용주의 성향의 통합파와 탈당파 모두 유장관을 격렬히 비난하였다. 평소 과묵하기로 소문난 유재건 의원이 "유시민 장관의 발언은 해당행위다. 즉각 윤리위원회를 열어 출당조치해야 한다"며 사실상 퇴출을 주장한데 이어 최고위원에 오른 원혜영 의원도 새로운 출발에 찬물을 끼얹고 패배주의적 사고를 여과없이 노출한 바람직하지 않은 언행이었다고 비판하였다.

  또 다른 중진의원은 아예 "이번 기회에 당에서 유시민 뿌리를 뽑아버려야 한다"며 이를 갈기까지 하였다. 탈당파 전병헌 의원도 "열린당이 혼란에 빠질때 중심에 늘 유장관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x'맨이라고 한다"며 유장관을 고의로 자기편을 지게 만드는 자살골 전문가로 몰아부쳤다.

장관직에 최선 다한후 빽바지 벗고 조용히 살길

 유시민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일파만파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2월 20일 자신의 발언을 요약한 해명 자료를 내고 "보도내용이 부정확한 내용이 많아 일일이 공박할 힐요가 없다고 사료되어 별도로 반박하지 않겠다" 며 더 이상의 대응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유시민 장관 발언 파문을 보며 느낀점은 자신이 소속한 열린당이 해체과정을 겪는등 정계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논란소지가 다분한 정치적 발언을 무슨 목적으로 했느냐는 것이다. 우선 유장관 본인의 해명처럼 기자들의 요구에 비보도를 전제로 정치인 입장으로 돌아가 현 정치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분석,개인적 의견으로 말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와같은 유장관의 해명은 이러한 논란을 예상하고 준비해 놓은 요식절차성 해명이 농후하여 설득력이 없는게 아닌가 한다.

 자신은 대통령의 복심이 아니라고 하지만 모든 국민은 그를 노빠좌장,노무현의 분신으로 여기고 있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막강한 영행력을 가진 자신의 발언이 비록 비보도를 전제했다고는 하나 자신의 발언이 보도될 것을 확신하고 정치적 셈법하에 작심발언을 한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지금 열린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통합 정신에 부응한 통합신당식 정계개편을 호남과 수도권 출신의 실용성향의 신당파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이러한 대통합 신당은 열린당 중심 친노정당 리모델링식 정계개편으로 정권재창출과 퇴임후 정치적 영향력 유지,안전을 목적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 정국 구상, 유장관 자신을 비롯한 친노개혁파의 정치생명유지에 반하는 것이다.따라서 유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대통합 신당추진을 분쇄해야겠다는 의도를 내포한 계획적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통합신당은 집권 가능성이 없으며 역린을 거느린 정치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발언은 신당의 파괴력에 대해 기대할게 없고 신당창당 주도자 또한 결국 정치생명이 끝날것임을 단언함으로써 신당추진의 동력을 약화, 혼란에 빠트리려는 계산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일련의 발언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변함없는 충성심을 각인시키고 만약 정치권으로 복귀할 경우 자신이 노빠진영의 좌장으로 노무현의 정치적 자산을 물려 받아 대권주자로서 몸집을 불리기위해 존재가치와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 친노세력 결집,한나라당 집권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한나라당 집권후 안전확보등 다목적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정치적 측면외에 유장관 개인의 노대통령 못지않은 지식인 의식에서 비롯된 자기과시, 돌출성 튀는 돌연변이 성격에서 비롯된 소위 말하는 잘난체 차원에서 쏟아낸  정치분석가로서의 자화자찬이었을수도 있다.이처럼 여러 측면에서 다각도로 유장관의 발언의도를 분석할 수 있겠으나 결론은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이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열린당 창당할때 유장관의 개혁당과 합친게 결정적 실수였다. 지난 3년동안 그들에게 데었다. 끊임없는 내부 권력투쟁으로 당이 허물어졌다. 유장관과 같이 갈 수 없다"고 말한데서 보듯 유시민 장관은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 이념, 이익을 위해 서라면 꼬드기고 집적대 이득을 취하고 전체를 독식하기 위해 대립과 갈등, 분열등 x맨을 불사하는 '빽바지'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치탕아가 아닌가 한다.

  따라서 유시민 장관은 스스로 자신의 본색을 자각하여 정치에서 손을 떼고 최선을 다해 복지부장관직을 수행한후 노대통령 퇴임후 동반 사법처리 되지 않은 행운을 입는다면 주군인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여 낙동강에서 낚시질로 남은 여생을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옳지 않을까 감히 충언 한마디를 적선하는 바이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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