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전 生 다하는 그날까지 계속 된다”

[인터뷰] 더 큰 세상 위해 다시 선 기적의 사나이 이학렬 고성군수

박용두 기자 | 기사입력 2012/09/06 [09:56]

“나의 도전 生 다하는 그날까지 계속 된다”

[인터뷰] 더 큰 세상 위해 다시 선 기적의 사나이 이학렬 고성군수

박용두 기자 | 입력 : 2012/09/06 [09:56]
전체인구가 6만 명도 안 되는 작은 지자체 경남 고성군. 그런 고성군에 ‘공룡바람’이 불면서 기적이 일어났다. 전체인구의 수십 배가 넘는 대규모 인파가 이곳을 찾기 위해 지금도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찾아든 관광객으로 인해 이 작은 도시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발생됐다. 말도 안 되는 기적이 눈앞에서 현실이 된 것이다. 검경일보가 이 꿈같은 기적을 일군 이학렬 경남 고성군수를 찾았다.
 
▲ 전체인구 6만명도 안되는 작은지자체 고성에서 꿈같은 기적을 일궈낸 이학렬 고성군수         ©뉴민주.com

-‘2012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한마디로 대단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나.
▲ 올해 ‘공룡엑스포’는 거의 179만 명에 이르는 엄청난 관람객이 고성을 찾아 일약 세계축제로 부상시켰다. 뿐만 아니다. 엑스포 직접 수익 115억9100여만 원, 간접 수익 생산유발 1637억여 원, 수입유발 238억여 원, 부가가치유발 460억여 원 등 모두 2335억여 원의 경제효과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여기다 6만도 채 안 되는 작은 지자체지만 고성군민들에게 이런 큰일도 힘을 모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또 다른 지자체에도 이렇게 힘을 모아서 하면 되는구나하는 사례를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성공적인 엑스포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 공룡엑스포 첫해인 2006년 154만 여명, 두 번째인 2009년 171만 여명, 세 번째인 올해 179만 여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고성을 찾았다. 고성군민의 30배에 이르는 수치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외국인 관람객도 9만210명이나 공룡엑스포를 찾았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3년 후 네 번째 엑스포 때는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공룡엑스포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군민 모두가 하나가돼 믿고 따라줬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군민들이 더 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여기다 부수적인 요인을 추가하자면 우선 공룡이라는 테마자체가 어린이가 좋아하는 테마이다. 어린이가 오게 되면 부모가 같이 오게 되고 가족이 같이 오게 되고 그래서 이번 공룡엑스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엑스포, 가족이 함께 오는 가족엑스포 그런 테마가 있고 군민이 정말 힘을 합쳐서 한마음으로 이 엑스포를 준비했는데 군민의 혼이 담긴 엑스포였다. 그것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월 3일 IWA(세계물협회)로부터 PIA(Project Innovation Award)상 아시아 대표로 받았는데, 이 상은 어떤 것인가.
▲ IWA PIA는 전 세계 물 전문가와 연계하여 물 관리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2년 마다 세계물협회가 개최하는 대회로서 이번에 수상하는 분야는 물 산업 관련 시설의 운영. 관리, 공공 교육 캠페인과 관련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아너 어워즈(Honour Award) 이다.
 
빗물만 잘 관리하면 가뭄을 방지할 수 있으며 홍수 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빗물관리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으며 그 결과 항상 이렇게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내가 항상 말하는`빗물예찬` 논리는 친환경적인 리사이클에 근거한다.
 
무엇보다 비가 내리면 상류지역에서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게 해야 하고 또 상류지역에서 빗물을 모아야 한다. 땅 속으로 스며든 빗물은 지하수가 될 것이며 풍부한 지하수는 가뭄을 방지할 수 있는 보배라고 생각하는데서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비가 오면 재빨리 하류지역으로 흘려보내게 설계가 돼 있어 상류지역에서 빗물을 모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산도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비가 웬만큼 많이 오는 경우에도 빗물이 나무 밑에 쌓여 있는 낙엽 위를 흘러내려가 좀처럼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한다.
 
고성군이 2005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생명환경숲이 바로 이것을 실천한 것이다. 그리고 상류지역 군데군데에 소규모 빗물 저장시설을 많이 만들어 빗물이 일시에 흘러내리는 것을 막음으로써 홍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지하수의 근원이 됨으로써 가뭄을 막는 역할도 한다.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생명환경농업에 대해 설명한다면?
▲ 대한민국 농업의 혁명인 고성의 생명환경농업을 2008년부터 시작해 2008년 163㏊, 2009년 570㏊, 2010년 559㏊, 2011년 612㏊, 2012년 620㏊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벼 재배 이외에도 감, 참다래, 방울토마토 등 시설채소, 과수분야로 확대ㆍ추진중인 이 생명환경농업은 화학비료, 합성농약, 제초제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을 살리는 농업이다. 즉, 생명환경농업은 친환경농업의 문제점인 고비용, 저수확과 정부 의존형 농업을 저비용, 다수확, 농가자립형 농업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생명환경농업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생명환경쌀 사랑해 회원을 모집해 현재 5,0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고 홍보관에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단체들이 관심을 보이며 방문 하고 있다. 
 
생명환경 안전 축산물 생산, 준 생명환경농업단지 지원 등 생태계를 되살리는 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명환경농업은 고성군 성장 차원이 아닌, 국가적인, 범정부적인, 더 나아가서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다.
     

▲ 전체인구 6만 명도 안 되는 작은 지자체 고성에서 꿈 같은 기적을 일궈낸 이학렬 고성군수.     © 뉴민주.com
-교육도시 도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 그동안 전국 제1의 명품 보육도시ㆍ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캠프운영, 인재스쿨, 재능스쿨, 명문대 팸투어, 유학 사전 프로그램 운영, 미국대학 및 한인회와 MOU체결, 청소년 국제교류 및 해외체험연수를 확대했다.
 
개인별 재능과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으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실현과 세계적인 안목과 자유로운 영어구사능력 배양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관내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미국내 대학에 유학갈 수 있도록  미국대학 및 한인회와 MOU체결과 사전교육 프로그램(Pre-ESL)을 운영하여 첫 해인 2012학기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DVC와 휴스턴에 있는 HCC에 각 2명씩 4명의 학생을 선발대로 하여 유학을 보냈다.
 
현재 72명의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3년도에는 6명의 학생이 유학갈 계획으로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전체학교 무상급식 지원, 창의적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학교 통학버스 운영,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를 지원, 교육시설을 개설했으며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고성아카데미, 맞춤형 평생교육, 일자리 창출 아카데미, 평생학습 도시 기반 구축을 실시했다.  
 
보육시설 확충 및 지원을 위해 국공립, 민간, 직장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참여 창의력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민간, 가정어린이집 6개소가 신설되었고 국공립어린이집이 12월 완공예정이다.
 
보육수요 증가 및 어린이 현장 체험학습 수요 증가로 인해 남산공원 내『경남모자이크 프로젝트』사업인 ‘경남고성공룡어린이타운’을 조성하여 증가하는 보육 및 체험학습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과 동시에 학습욕구에 부응하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국 최고의 어린이 수련원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또한 셋째아동 이상의 경우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조선특구ㆍ베이스볼파크 조성 등 고성발전 프로젝트는. 
▲ 조선산업특구를 유치한 2007년 이후부터 5만4000명이던 인구가 각종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서면서 현재 5만7000명까지 늘어났다.  
 
프로야구와 생활체육의 저변확대 및 공동마케팅을 통한 지역소득 증대를 위해 고성군 마암면 보전리 일대에 총 사업비 373억 원(국비 20억, 군비 43억, 민자 310억), 총면적 22만 3833㎡ 규모로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 2군 연습장 2면, 사회인 야구장 2면, 리틀야구장 2면, 실내연습장 1동, 선수숙소 2동 등 고성 다이노스 베이스볼파크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베이스볼파크 조성이 완료되면 야구장 집중화를 통해 각종 대회 및 행사의 원활한 개최와 NC다이노스와 고성군 상호간의 시설활용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캠프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5일제 수업 본격 시행과 어린이 현장체험 학습 수요증가에 따라 고성읍 동외리 남산공원 내에 지난해 10월부터 2013년까지 도비 200억, 군비 90억 총사업비 290억 원을 들여 25만㎡ 규모의 공룡을 주제로 한 경남고성공룡 어린이 타운을 조성 중에 있다.  
 
전국 최고수준의 고성 어린이 타운은 체험에 목말랐던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학습 제공을 통해 고성을 대한민국 최고의 어린이 관광도시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에서 지난해 11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비행장 개발계획을 제출받아 평가한 끝에 경남 고성군 거류면 20만㎡이 일원이 개발여건이 좋고 운영계획과 사업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2016년까지 국비ㆍ지방비 379억 원을 투입해 길이 1,200m, 30m의 활주로와 유도로ㆍ계류장을 갖춘 경비행장을 만들기로 했다.  
 
고성의 경비행장이 건설되면 레저ㆍ관광용 경량 항공기의 이착륙으로 남해안의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며 경량 항공기 제작ㆍ정비와 비행실험이 활발해지고 경상대ㆍ한국폴리텍 항공대학의 연구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하이면 삼천포 화력발전소 인근 190만㎡부지에 1,000mw급 화력발전설비 2기를 건설하는 3조규모의 민자력 화력발전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인구증가를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 및 전입 시책을 펼치고 있으며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복지관련 과를 2개로 분리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복지 인프라를 구축했다.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공약은 얼마나 이행했나? 
▲공약은 5개 분야 (▲보육교육 명품도시 건설 ▲잘사는 고성조성 ▲나눔과 섬김의 복지정책 실현 ▲농수축산업의 선진화 ▲문화의 고장 고성건설) 16개 사업, 35개 세부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35개 세부사업 중 현재 대한민국 농업의 혁명인 생명환경농업을 전국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생명환경농업연구소 건립, 자연 습지와 갈대숲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수남유수지 생태공원 조성 등 31개 분야에서 세부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 되고 있다. 
 
굴채묘용 인공패각 생산공장 설립 등 2개 분야의 사업이 완료됐고 당항포 해양 수련원 시설설치 사업이 예산 등의 이후로 미착수 되고 있으며 현재 국도비 확보를 위해 국토해양부, 경남도와 관계기간 협의를 하고 있다.
 
-3선의 기초단체장 임무 수행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지자체장들의 롤 모델이 돼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앞으로의 포부는.
▲ 엑스포가 크게 성공해 가슴 뿌듯하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나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돛을 올릴 것이다. 결코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또 다시 힘들고 어려운 길을 떠날 것이다. 나의 도전은 내가 생을 다하는 날까지 쉬지 않고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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