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재벌의 딸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고 부친의 회사에서 실력있는 간부로 평가 받던 임원이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유턴으로 구속된 지 만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재벌딸의 갑질에 근무수칙을 제대로 이행한 박창진 사무장은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고 다수 국민이 분노했다. 필자도 당시에는 '재벌딸로 태어나 귀족의식이 있나..'하는 마음도 들었었다. 맘에 안 드는 직원이 있어 술김에 그리고 홧김에 내리라고 하고, 비행기가 바퀴로 달리는 땅위에 내려줄 수 없으니 탑승위치로 되돌아가 안전하게 내려준 것이 잘 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제 5개월이나 감옥에 있었고,너무 가혹하지 않나 측은한 마음이 든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와 떨어져 있으면 자신의 아이가 보고 싶을 것이다. 필자도 떨어져 사는 자녀가 있는데 가슴이 아프고 혼자 눈물을 흘릴때가 많다. 자유롭게 활동하는 필자도 이러할 진데 감옥에 갇혀 있는 그 마음이야 오죽 아팠겠는가. 또한, 조 전 부사장의 부당명령으로 인해 상처받은 직원들을 위로하려 각 1억원씩 공탁을 걸어 그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하였다. 물질이 능사는 아니지만 성의를 표시하는 것과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사람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법에도 눈물이 있다고 했다. 두 어린 아이들에게 엄마를 돌려주시기를 동 시대에 이땅에 사는 부모의 입장으로 진심으로 바란다. 박상진 기자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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