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이드’, 아프리카를 ‘찾아가다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를 아프리카에서 개발협력

이승철 기자 | 기사입력 2016/05/25 [10:29]

‘코리아에이드’, 아프리카를 ‘찾아가다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를 아프리카에서 개발협력

이승철 기자 | 입력 : 2016/05/25 [10:29]
▲아프리카에 도열된'코리아에이드'차량의 모습                                                            © 뉴민주신문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주요 다자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개발경험과 비교우위에 기초한 일련의 개발협력구상들을 발표햤으며, 2016년 1월에는 금년도 우리 외교의 양대 목표 중 하나로 “개발협력”을 제시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최빈국 및 취약계층이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개발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코리아에이드(Korea Aid)”라는 새로운 이동형 복합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아프리카 내 대표적인 개발협력 파트너인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와 코리아에이드 추진을 위한 사전 협의를 거쳐 현지 여건과 수요에 기초한 사업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와 이들 3개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5월말 순방이 동 사업을 개시, 추진하는 데 좋은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현지에 가장 알맞은 ‘찾아가는’ 보건, 음식, 문화 분야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노력해 왔다.

코리아에이드는 기본적으로 보건, 음식, 문화 차량*을 활용한 이동형 개발협력 사업이다. 동 사업은 △기존의 개발협력에 문화를 접목하고, △보건, 음식, 문화 등 요소를 포괄하며,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코리아에이드는 우리 정부의 “인도주의 외교” 및 “개발협력구상”과도 연관되어 있다. 특히, 작년 9월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은 동 사업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코리아에이드는 일정기간 우리 정부 주도로 사업을 추진 후 개발협력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게 수원국(기관)에 차량을 이관하여 이들이 주인의식(ownership)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금번 순방 기간 중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5.28(토) 오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서 최초로 시행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지역내 우리 무상원조 1위 국가이자, 우리 정부의 개발협력 구상 거점국가로서, 에티오피아에서 코리아에이드 사업이 출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이어 오는 30일(월)부터 31일(화)간 에티오피아 제2의 도시 아다마(아디스아바바에서 약 100km 거리)에 있는 아다마과학기술대학 (이장규 총장)에서 개최되는 사업에는 약 1,600명의 현지 주민과 대학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간다에서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5.30(월)-31(화) 음피지 州 소재 농업지도자연수원(캄팔라에서 약 50km 거리)에서 개최되어, 약 6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5.30(월) 오전에는 코리아에이드 사업 및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이 함께 개최된다.

농업지도자연수원은 KOICA 지원으로 건립된 아프리카 최초의 새마을운동지도자 양성기관으로 우간다 내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최초로 실시하기 위한 의미있는 장소로 판단된다.

케냐에서는 6.1(수)-2(목)간 나이로비 근교에 있는 농촌진흥청 산하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사무소에서 약 700여명의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31일(화) 나이로비 도심에 있는 케냐타국제컨벤션센터(KICC) 광장에서는 다음날 있을 사업에 앞서 보건과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그간 코리아에이드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에서는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 주관기관인 외교부와 △무상원조 시행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외에도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부 등 관계부처, 현지에서는 재외공관, KOICA 사무소,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사무소,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무소(KOPIA) 등 다양한 기관들이 협업해 왔다.

코리아에이드의 구성 요소인 보건, 음식, 문화 별 주요 사업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금번 순방기간 중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회문화적으로 보건/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녀들을 위해 보다 친숙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보건위생 및 기초적인 성 인지 캠페인 전개 계획 이며 아울러, 동영상 내용을 담은 인쇄책자와 보건키트를 제공함으로써 아동 보건 위생 및 성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 이다.

우리 정부(KOICA)는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월 1회 빈도로 보건, 음식, 문화 분야 전 차량이 참여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사업도 국별 상황에 맞게 수시로 시행하는 등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에이드의 취지에 맞게 2017년 하반기경에는 전체 차량을 이관하여, 수원국(기관) 주도로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이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금번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아프리카 지역내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leave no one behind)”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우리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의 주요 내용인 소녀보건 개선 및 ‘지구촌 행복시대’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 27명(△이대목동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이 아프리카를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베푸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이들 의료진들의 봉사정신은 코리아에이드가 성공적인 민관협력 모델로 발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에이드는 향후 상대국들의 수요와 우리의 비교우위를 감안하여 사업 분야가 추가적으로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코리아에이드는 기존 개발협력과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ODA 모델을 제시하면서, 공공, 문화외교 측면에서의 성과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리아에이드 계기 상대국들과 △보건, 농림 분야 협력 확대 및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심화, △양측간 인적교류 확대 등을 통해‘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새로운 개발협력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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