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죄인,정치해충 장돌뱅이 정치꾼

정치발전과 국태민안위해 장돌뱅이 쓰레기 정치꾼 척결해야

김환태 | 기사입력 2007/12/08 [11:05]

역사의 죄인,정치해충 장돌뱅이 정치꾼

정치발전과 국태민안위해 장돌뱅이 쓰레기 정치꾼 척결해야

김환태 | 입력 : 2007/12/08 [11:05]
옛추억 시골장날 장돌뱅이

   7~80년대 까지만 해도 읍,면,군 단위 시골 중소도시에는 닷새마다 어김없이 장날이 열려 몰려나온 장꾼들로 성황을 이루었다.장꾼들은  정성껏 지은 고추,콩,깨,과일,채소등 농산물,산에서 채취한 버섯등을 자루나 광주리에 담아 짊어지거나 머리에 이고 다 큰 염소,개,소를 앞세운채 멀리는 수십리길을 걸어와 넘기고 받은 돈으로 옷,신발 등 생활용품이나 농사에 필요한 농약,농기구들을 산다.장보기를 마치면 장터에서 만난 지기들과 장터 모퉁이 국밥집에 들러 국밥 한그릇에 막걸리잔 기울이며 회포를 풀다 적당히 취기가 오르면 콧노래 흥얼대며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

   이들 시골 사람들이 가져온 농산물을 사거나 이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들은 대개 세가지 부류로 나뉜다.시장에 자신의 가게를 가지고 물건을 파는 토박이 장사꾼,그리고 장이 서는 곳마다 돌아 다니며 물건을 사고 파는 떠돌이 장사꾼,이외에 약장수 공연,야바위판을 벌여 손님을 끌어모아 예능적 재주나 사기성 협잡술로 돈을 챙기는 떠돌이 야바위꾼이다.

   흔히 떠돌이 장사꾼 하면 보부상을 일컫지만 요즈음에는 장돌뱅이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장돌뱅이'이라는 호칭이 어감상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떠돌이 장사꾼들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비하해 쓰는 경우가 많아 부담감없이 널리 쓰여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떠돌이 장사꾼과 야바위꾼 즉,장돌뱅이는 그리 많지 않다.

   산업화로 인한 농촌인구의 대거 이탈,교통수단 발달및 자가용 보유로 도회지 원정구매,대형마트및 할인점 입점으로 인한 재래상권 붕괴등으로 읍,면단위 장날이 거의 사라져 장돌뱅이들이 돌아다닐 공간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날 시골장날의 감초로써 장사판의 애환의 산증인이었던 장돌뱅이도 이제는 생활사 민속박물관의 민속자료 신세로 몰렸다고 볼 수 있다.

 정치말종 기회주의,양다리,양아치 장돌뱅이 정치꾼

   이처럼 원조 장돌뱅이가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 요즈음 신종 유사 장돌뱅이들이 강한 번식력을 자랑하며 마치 봄날 연못을 독차지한 올챙이처럼 떼지어 몰려 다니고 있다. 다름아닌 정치 장돌뱅이들이다. 우리나라 정치 장돌뱅이들의 장삿술과 협잡술은 지하에 있는 내로라 하는 원조 장돌뱅이들 마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들 정치 장돌뱅이들은 정치장날이 섰다하면 온세상 천지가 자신의 것 마냥 네활개를 친다. 정치 정돌뱅이들의 주무대인 정치장날은 시골 장날처럼 오일장이 아니라 보통 4년장,5년장이고 수시로 서는 재보궐 임시장이 있다. 4년장은 국회의원 총선과 지자체 선거장날이고 오년장은 대통령 선거 장날이며 임시 재보궐장은 국회의원,지자체 단체장,지자체의원이 선거법 위반 유죄판결로 직을 상실했거나 사퇴 또는 유고시 열린다.

   정치 장날은 하룻장이 아니다.아주 길다. 대선장날은 22일,총선과 지자체 장날은 2주동안 열리기 때문에 한마디로 추석,설 대목장 이상가는 대형 정치 대목장인 것이다. 요즈음에는 3~6개월 동안 예비선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사실상 정치장날은 한철내내 계속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치장날은 정치 장돌뱅이들의 세상이요,천국이다.

   정치장날이 서면 출마 후보를 중심으로 정치 가게가 열려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정식 정치 장사꾼들이 점원이 되어 법과 제도에 맞추어 정치장사를 하지만 이러한 후보 정치가게,중앙당 정치마트를 오가며 편법 정치장사를 하는 정치 장돌뱅이들이 수두룩하다.정치 장바닥을 독차지할 정도로 넘쳐난다.

    이들 정치 장돌뱅이들은 기회주의형 장돌뱅이와 양다리형 장돌뱅이,그리고 양아치형 장돌뱅이등 세가지 유형으로 대별된다. 기회주의형 정치 장돌뱅이는 한마디로 쥐새끼다. 기회를 엿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정당마트나 후보정치가게가 있다면 안면몰수하고 배를 갈아탄다. 양다리형 정치 장돌뱅이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당,후보가 차린  정치가게 외에 경쟁적 관계에 있는 타당 정치마트와 후보 정치가게를 오가며 이중첩자 노릇을 통해 양쪽으로 부터 최대한 뜯어먹다 결정적인 순간에 유리한 쪽으로 달라 붙는다.

   양아치형 정치장돌뱅이는 기회주의형과 양다리형의 혼합형이다. 양아치형은 변절,변신,배신을 떡먹듯 한다. 자신에게 이득이 있는 곳이면 수시로 밤이슬을 밟고 야반도주를 서슴지 않는다. 정치판을 왜곡,혼탁시키는 대표적안 정치말종이다.

 정치발전과 국태민안 위해 장돌뱅이 정치꾼 척결해야

   정치 장돌뱅이들의 특징은 정치도의,의리,소속감,애당심,정치적 소신과는 담을 쌓고 산다는 점이다.이들이 필요로 하는건 오로지 돈과 감투밖에 없다. 자신이 소속된 정치가게에서 오전에 감투를 썻더라도 오후에 경쟁정당이나 후보측에서 조건이 좋은 감투를 제시하면 쓴지 몇시간 안된 새감투를 똥묻은 헌감투 버리듯 내던지고 줄행랑치거나 야반도주 해버린다.

    이들 정치 장돌뱅이들의 무기는 좋게 말하면 입,상스런 표현으로는 주둥이다. 교언영색을 총동원한 현란한 말솜씨로 모집한 표와 사조직,흑색선전 및 마타도어용 정보를 돈을 받고 팔거나 감투와 맞바꾼다. 이들 정치 장돌뱅이들은 경제 살리기가 시대정신인 마당에 정당의 구분,이념,지역,소신은 이제 문제될게 없다는 교언으로 두꺼운 낯짝으로 자신의 장돌뱅이 행태를 적극적으로 합리화한다.

   이들의 검은 양심은 검은 숯뎅이보다 검고 두꺼운 낯짝은 10센티 철판이 당하지 못할 정도로 단단하여 가히 천하일품의 경지를 넘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기회주의,양다리,양아치 정치 장돌뱅이들이 제17대 대통령 선거 정치 대목장을 휘젓고 있다.당의 산증인,산역사라고 자랑하던자들이 하루아침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야반도주하여 정치 장돌뱅이로 변신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정치 장돌뱅이들은 이명박 후보품에 안긴 민주당 전 부대변인 장전형,이회장후보 지지 만세삼창을 한 안동수,이윤수 전의원처럼 대선승리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군소정당이나 지지율이 밑바닥인 후보 캠프에서 대선승리 가능성이 높으면서 감투경쟁이 널널한 후보캠프로 줄행랑을 놓는다.

   또 대선승리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내부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약자 취급을 받을 경우 떠오르는 후보캠프로 이동한다. 민주당에서 신당으로 갔다가 이회창캠프로 옮긴 전 민주당 원외위원장들의 경우가 그렇다. 심할 경우 도저히 가망이 없는 정당이나 후보가 당을 통째로 들고가 합방식 무더기 단체 장돌뱅이가 되기도 한다. 심대평후보가 이회창후보 진영으로 투항한게 대표적이다.

   2002년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켰던 정몽준의원도 부친을 거역했던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하였다. 돈과 인기까지 갖춘 정몽준의원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설 경우 총리에 차기 대권감투를 노리고 움직였다고 볼때 정몽준의원을 정치장돌뱅이라고 부른다면 섭섭해 할지 모르겠다.

   정치 장돌뱅이들을 백해무익한 정치해충으로만 볼 수 없을 것이다. 건설적인 정치 활성화,정치재편에 나름의 역할을 수행할수도 있고 궁물이 아닌 진정성에 입각한 소신있는 행동인 경우 비난 받을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정서가 정치 장돌뱅이는 궁물에 천착한 정치질서 왜곡,정치발전을 가로막는 백해무익한 정치 해충이라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정치 장돌뱅이는 보이는 족족 정치해우소로 보내 폐기처분하는 것이 이땅의 정치발전과 국태민안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선진정치,남북통일.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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