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끼리 '진짜' 싸우고 있는 열린우리당

<네티즌 칼럼> 가짜 본색 들어나 자중지란 진짜행세 위한 꼼수

산타나 | 기사입력 2006/10/03 [11:37]

가짜끼리 '진짜' 싸우고 있는 열린우리당

<네티즌 칼럼> 가짜 본색 들어나 자중지란 진짜행세 위한 꼼수

산타나 | 입력 : 2006/10/03 [11:37]

“순 가짜들이 그럴듯한 간판으로 진짜 행세를 하고, 근성도 없는 자칭 전문가들이 기득권의 우산하에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진짜는 진짜이고 가짜는 가짜이다. 진짜 앞에서 가짜는 몸둘 곳이 없다. 설 땅이 없다. 그것이 싫어 가짜들은 패거리로 진짜를 몰아대고 자기들끼리 똘똘 뭉친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작금의 우리 정치사회에서 일어나는 혼란을 냉철히 비판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어디 정치판에서만 적용되는 말이겠는가. 요즘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서도 돈으로 외국 대학의 박사학위를 살 수 있으니 교육계라고 믿을 만한 곳은 아닌 듯 하다. 남의 논문 표절하고도 교육부총리라는 고위직에 진출하고자 노력하는 인간들이 머무는 곳이 청와대이고 보면 누구를 믿어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
 
능력있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공정한 룰이 지켜지는 시스템 만들기를 사람들은 주장한다. 지극히 당연한 이 말이 회자되는 것은 세상이 그처럼 공정하지 않고 실력있는 사람들이 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른 길을 가는 사람들이 바보라고 놀림 당하고 부족한 것들이 작당해서 능력있는 사람을 왕따시키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당이나 어느 조직을 망라하고 항상 있는 일이다.
 
부족한 사람은 있어도 부족한 재능은 없다고 했다. 부족해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느 순간 길이 열린다고 한다. 단순 무식한 노력 앞에는 배겨 날 장사가 없다. 되풀이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동안 부족한 재능은 사라지게 되고 사물을 관찰하는 안목과 식견이 터지게 되는 법이다. 한 번 터진 식견은 다시 막히는 법은 없다. 한 번 떠진 눈은 감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현재 당내의 분란과 소음에 시달리는 이유는 민주당에서 분당하여 신당을 창당할 당시에 가짜들이 패거리로 담합하여 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3년의 세월이 지나가는 요즈음, 열린우리당은 말 그대로 근본이 없는 가짜들의 본색이 드러나면서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진짜 행세를 위하여 편법과 꼼수가 등장하고 있다. 가짜들끼리 진짜가 되고픈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한화갑 대표는 정계 개편이라는 화두로 여야를 넘나들면서 꽃놀이 패를 즐기고 있다. 이는 일관성 없이 헤매고 다니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어찌 보면 소수 야당의 설움으로 비쳐질 수 있는 사항이라고 하지만 사안마다 공통점은 즉흥적이고 원칙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정치 행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가짜들 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제대로 하지 못함에서 야기되는 소치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을 사당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당내에는 한 대표 사조직만 존재하고 있다. 자신의 치부를 은폐하고자 사조직과 파벌을 만들어 당안팎 실력자의 등장을 몰아내는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역시 가짜들이 하는 짓거리이다. 따라 할 일이 없어서 가짜들의 행태를 따라서 하려고 하는가 말이다. 우리 주위에 흔히 알려진 말로 '수신제가'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다시 새겨 보았으면 한다. 민주당 한 대표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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