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모지 경주서 민주당 전도사 될 터"

<인터뷰> 4.29재보선 경북 경주시에 예비후보등록한 임충섭 당원

정도원 | 기사입력 2009/01/18 [16:21]

"민주당 불모지 경주서 민주당 전도사 될 터"

<인터뷰> 4.29재보선 경북 경주시에 예비후보등록한 임충섭 당원

정도원 | 입력 : 2009/01/18 [16:21]
▲ 민주당 불모지인 경북 경주시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임충섭 예비후보  @ 뉴민주.com
4.29 재보선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불모지 경복 경주시 재보선에 민주당 후보로 예비등록을 마친 정치지망생이 있어 화제다. 올해 나이 38살의 호남토박이 임충섭씨가 주인공이다. 임씨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출신이다.
 
전혀 연고가 없는 경주시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선관위에 민주당 후보로 예비등록을 마친 임충섭씨는 그 동안 민주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서 활발한 글쓰기로 민주당원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민주당 네티즌 논객이다.
 
" 경주시 재보선에 출마한다고 하닌까 주변에서 무모한 도전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국회의원 선거가 반드시 연고지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61년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것 아닙니까? 경주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대표적인 민주당 불모지 입니다.
저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경주시민들에게 민주당을 알리는 전도사로서 발로 뛸 것입니다."
 
임충섭 예비후보는 경주시에 연고자도 없고 거주할 공간도 없기 때문에 1차적으로 고시원을 얻어 생활하면서 경주시 주요 상가부터 맨발로 뛰면서 예비후보 명함을 돌릴 전략을 짜 놓고 있다고 선거운동 계획을 소개했다.
 
"선거운동 기간이 소위 말하는 2월 국회입법전쟁 기간입니다. 저는 선거운동도 하면서 경주시민들에게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밀어부치려고 하는 무더기 법안들이 왜 MB악법인가에 대해서도 홍보전을 펄칠 것입니다. 경주에도 양심적인 유권자, 진보개혁적인 유권자들이 분명히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경주 재보선에 춟마하기 위해 선관위에 예비등록을 한 출마자는 10여명에 달한다. 이 중에는 한나라당이 대부분이고 무소속도 2명이나 된다.
 
"경주 재보선과 관련해 언론에서는 한나라당이 누구를 공천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친박인사냐 친이인사냐 하는 것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어 한나라당 후보끼리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지만 그 속에 제 1야당 민주당 후보도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것입니다."
 
임충섭 예비후보는 이미 총선에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 을에서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로 본선에 참여해 1천여표를 얻었다. 그곳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희철 전 관악구청장이 당선된 곳이다. 
 
 
"예비후보등록을마친 후 경주의 많은 분들로부터 '전라도 사람이 왜 경상도에 나오려고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경상도에 전라도 사내가 출마한다고 하니 신기하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경주시민들에게 정치개혁, 지역주의 극복, 영호남 화합을 적극 주장하려고 합니다. 호남출신이 경상도에서도 출마하는 것이 지역주의 극복 아닙니까" 
 
임충섭 예비후보는 열렬한 열린당 당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사수파 당원이었다. 2007년 8월 경에 열린우리당 흡수합당에 강력하게 반대해 서울 영등포 시장에 있는 열린당 중앙당 당사에서 40일간 흡수합당 반대 1인 시위를 한 경력도 있다. 그가 골수 열린당원이 된 것은 열린우리당이 정치개혁, 지역주의 극복, 영호남 화합을 지향하며 창당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열린당 창당정신을 갖고 지역그르누비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선거비용에 대해 물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후보등록비 빼고 200만원 정도를 선거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기탁금 1,500만원을 걸고 단기필마로 돈키호테처럼 출마하였습니다. 혼자서 명함만 들고 하루 15km이상을 걸으며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명함과 홍보물도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명함 한장당 10원, 공보물 한장당 15원이 들었습니다. 명함, 공보물, 플랑카드까지 합쳐 총 200만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저는 1,014표를 얻으면 낙선했습니다."
 
이번 재보선에도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사상 가장 돈 안드는 선거를 치루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단다.
 
"물론, 한나라당 텃밭인 경주에서 민주당 사람이 당선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순혈통 호남 사람, 그것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인을 경주 유권자분들이 지지해줄 가능성도 역시 적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사정을 알면서도 출마합니다. 죽을 길임을 알면서도 지옥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참신한 선거운동으로 경주시민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임충섭씨는 선거약에 대해서는 민주당 공천이 확정되면 민주당 경주시당과 논의해 참신한 공약을 개발하겠다고.
 
  
*이름-임충섭
*나이-39세 (1971년생)
*출신지-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교동리 263번지
*연락처-010-2296-8316
 
*학력-전남 해남 황산동 초등학교
          전남 해남 황산 중학교
          광주 인성고
          경희대학교 제적 (4학년 1학기 수료)
 
*경력-전) 열린우리당 창준위 발기인
          전) 개혁당 창준위 대표
          현) 우리 전략기획 대표
          제18대 4.9. 총선 관악을 출마(무소속, 1014표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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