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논란…野,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어"

"소통 강조하더니 상징쇼" 지적 잇따라…'언론 탄압' 지적도 제기

이진화 | 기사입력 2022/11/22 [11:42]

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논란…野,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어"

"소통 강조하더니 상징쇼" 지적 잇따라…'언론 탄압' 지적도 제기

이진화 | 입력 : 2022/11/22 [11:42]

▲ 11월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왕국 총리 공식방한 오찬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지난
18MBC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격하게 항의한 사건을 문제 삼으며 윤 대통령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21일 잠정 중단한 가운데, 야당 및 국민과의 소통 마저 중단한 것 아니냐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각하가 싫어하면 사람은 내치고 쓴소리도 가로막던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스스로 소통의 성과로 자랑했던 도어스테핑을 194일 만에 스스로 중단했다. 개방의 상징이라 불렸던 대통령실 1층 현관에는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했다""경호와 보안상 이유라지만 자신들의 입맛대로 굴지 않는 언론을 핑계 삼아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2어제 용산 대통령실 로비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도어스테핑은 중단됐다, “대통령실 이전의 명분이자 소통의 상징쇼는 끝났고 가림막은 과거 명박산성처럼 불통의 상징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하더니 국민을 대신하여 만나는 언론을 탄압하고 폐쇄한 공간에는 어떤 의식이 지배하는지 궁금하다, “이럴 거면 뭐 하러 대통령실을 옮겼습니까? 아무리 봐도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동주 원내부대표은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에서 정제되지 않은 막말로 국정의 혼란만 일으켜 왔으며, 부인 김건희 씨의 비선 논란에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그렇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남겼다, “장관이 직접 발표한 정책발표회는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말해 황당함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정권의 잘못을 비호하고, 전 정부를 비난하고, 사실을 왜곡해 언론을 공격하기 위한 도어스테핑이었으며, 이렇게 사고만 일으킨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MBC를 희생양 삼아 도어스테핑을 중단할 명분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를 들었는데도 '허위 보도'라며 언론 탓을 했다,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했는데도 MBC만을 거론하며 '좌표 찍기'에 나섰다. 이게 악의적입니다이라고 꼬집었다.

 

해외 순방 직전 MBC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도 모자라 전용기 안에서 특정 기자들만 따로 불러 면담했으며, 언론 차별, 언론 줄 세우기라고 강조했다.

 

노골적인 언론 탄압이 더해질수록 국민적 저항만 키울 뿐입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폭력을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청와대를 나와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소통을 강조하며, 취임식 바로 다음 날인 지난 51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총 194일간 61차례 도어스테핑을 이어왔지만 지난 18일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국민과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했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