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안·화순 군수선거 초비상

승리 예상 뒤집고 대접전...해남ㆍ진도 격차 좁혀져

편집국 | 기사입력 2006/10/20 [18:31]

민주당, 신안·화순 군수선거 초비상

승리 예상 뒤집고 대접전...해남ㆍ진도 격차 좁혀져

편집국 | 입력 : 2006/10/20 [18:31]
민주당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전남지역 3곳 재ㆍ보궐선거를 앞두고 초비상이 걸렸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13일 지역에 내려온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해남ㆍ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뿐만 아니라 신안과 화순군수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한화갑대표의 지역구인 신안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비상이 걸렸다.     © 신안신문
특히 한화갑 대표의 지역구인 신안군수 재선거의 경우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강성만,박우량,이춘식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열린우리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민주당 최영수 후보와 4명의 무소속 후보간 다자경쟁구도여서 반대표 분산으로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었다.

선거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최영수 후보가 큰 격차로 2위 무소속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선거전이 종반의 문턱에 들어서자 상황이 달라졌다. 신안의 경우 민주당 최후보의 지지율은 정체돼 있는 반면 무소속 후보들이 추격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오전 민주당 중앙당 고위 관계자는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신안의 경우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후보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양상이 변했다”고 털어놨다.

민주당 최후보측에서도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하고 있었지만 당선 안정권에 들어오는 지지율을 넘지 못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신안군 지도읍에서 주민들에게 상품권을 나눠준 민주당 지역운영위원장 등 3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19일부터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안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운영위원장 A씨 등 3명이 할인매장에서 구입한 3만원짜리 상품권 60장(총 180만원)을 추석을 앞둔 지난 4일 주민들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윗선에서 상품권 배부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검찰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안지역에서는 선거일이 임박 할수록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지를 것이라고 보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신안군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무소속 후보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결국 뒤집어 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전형준 군수의 사퇴로 치러지는 화순군수 보궐선거 역시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 중앙당 자체 조사에서도 신안과 마찬가지로 초반상황과는 달리 무소속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불안한 1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19일에는 민주당 정완기 화순군수후보에게 치명적인 악재가 되는 2억원 요구설이 터졌다.

전형준 전 화순군수는 지난 5ㆍ3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불법선거운동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군수직을 사퇴했다.

화순군수 보궐선거는 현재 민주당 정완기 후보와 전씨의 동생 전완준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형준 전 화순군수는 19일 "민주당 정완기 후보가 5ㆍ31 지방선거 당시 교회헌금과 관련해 자신을 고발 해 놓고 취하하는 조건으로 2억원을 요구했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완기 후보는 분명히 나에게 돈을 요구했고, 나는 그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는 내가 군수직 사표를 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자 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민주당에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고 덧붙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 후보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으나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해남ㆍ진도의 경우 여유있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박양수 후보와 한나라당 설철호, 민주당 채일병 후보가 나섰지만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간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해남은 유권자가 진도에 비해 2배가 넘는다. 민주당은 해남출신 채 후보를, 열린우리당은 진도출신 박 후보를 내보냈다.

유권자 수에서 2배 가량 앞선 해남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하게 돼 있어 채 후보의 여유있는 승리가 예상됐다. 민주당 자체조사에서는 채 후보가 큰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도 열세를 인정하지만 민주당이 분석한 만큼 큰폭으로 뒤지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더구나 선거전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열린우리당 박양수 후보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

박 후보측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결코 안심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9일 아침 한화갑 대표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양상이 바뀌고 있는 전남지역 선거전에 대해 대책을 심각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20일 아침 일찍부터 신안군 전체 14개 읍면 가운데 자은,암태,팔금,안좌,하의,신의,장산면 등 무려 7개 읍면을 강행군하며 민주당 최영수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 인터넷 전남신문-인터넷 신안신문(sanews.co.kr)

원본 기사 보기:http://sanews.co.kr/sub_read.html?uid=134(신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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