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고 영삼만세 안보베짱이 박희태

로켓발사 비상시국 골프치고 큰소리친 안보베짱이 전어낚시가 제격

김환태 | 기사입력 2009/04/21 [09:05]

골프치고 영삼만세 안보베짱이 박희태

로켓발사 비상시국 골프치고 큰소리친 안보베짱이 전어낚시가 제격

김환태 | 입력 : 2009/04/21 [09:05]
베짱이와 쌍벽이룬 안보불감증 한나라당 대표

무더운 여름날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미들은 겨울에 먹을 양식을 마련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일을하고 있었다. 이러한 개미들과 달리 베짱이는 시원한 나무가지에 걸터 앉아 신선놀음을 하고 있었다. 한껏 멋을 부린 나비 넥타이를 맨 연미복 차림에 깽깽이를 타면서 청아한 목소리로 여름을 노래하며 개미들을 희롱하였다.

결국 우아하고 품위있게 여름을 보내느라 겨울을 대비하지 못해 먹을것이 없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베짱이는 먹을것을 구걸하기 위해 찬바람속에 개미집 문전을 전전하며 각설이 타령을 불러대는 겨울 노숙자 처지로 전락하였다. 요즈음 이러한 베짱이 신선이 곤충세계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있던 대한민국 국민들 앞에 인간 베짱이가 나타나 모든 국민들을 대경실색케 하고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주인공 사람 베짱이는 다름아닌 집권당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다. 일약 안보 베짱이로 이름을 날리게 된 박희태 대표의 행각을 보면 당연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아니들 수 없다. 박희태 대표는 4월9일 거제도에서 있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관 기공식에서"김영삼 대통령각하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박희태대표가 시대착오적인 영삼각하만세!를 부른데는 연이틀에 걸쳐 필드에서  폼나게 몸을 풀어 최고조에 이른 기분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박희태대표는 북한이 로켓을 쏘겠다며 예고한 4월4일과 실제 로켓을 발사한 4월5일 이틀동안 필드에 나가 "굿 샷!, 오 굿샷!,"을 노래하며 마음껏 골프채를 휘둘렀다고 한다. 박희태 대표는 자신의 휘하에 있는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이 떠받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그리고 이념적 외곽세력인 보수단체들이 총동원되어 북한의 로켓발사를 감시하고 성토하고 대비하느라 밤낮 가리지 않고 보수적 안보땀을 흘리고 있는 그시간에 저푸른 초원 필드를 차지하고 이틀 연속 마치 조자룡 헌칼쓰듯 골프채를 휘둘렀다는 것이다.

 북한로켓 한방에 마치 지구촌이 날아갈듯 미국,일본까지 세계적으로 난리굿을 벌이고 있던 중차대한 시점에 골프공 후려치느라 야단법석을 떨었다니 세상천지 이처럼 고약한  안보베짱이가 또 어디 있겠는가.

로켓발사 비상시국 골프치고도 큰소리 친 안보 베짱이

박희태 대표는 사전에 라운딩하기로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인데다 합류한 골프 동지들이 기자들이기에 약속을 깨기도 무시할수도 없어서 였는지 모르겠지만 상식과 이성을 분별할 수 있는 제정신을 가졌다면 얼마든지 일정을 연기할수도 있었다. 국민들은 북한 로켓발사가 마치 국가존망을 좌우할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긴장과 불안감을 고취시켰던 집권당의 대표가 필드에서 유유자적 골프공과 안보 베짱이 놀음을 벌였다는데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성을 공격하는  대군을 맞아 군사력이 약한것을 감추고 마치 방어준비가 완벽한것처럼 성루에 올라 거문고를 뜯고 백우선을 흔들며 바둑을 두는 허장성세 전략으로 적을 물리친 제갈공명처럼 비록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로켓을 발사해도 우린 끄덕없다는 여유를 부리기 위해 객기 골프를 쳤다면 그나마 애교로 봐줄수도 있었을 터인데 고작 내놓은게 후안무치한 똥배짱 해명이란 소식을 듣고 분기탱천이 하늘을 찌르는 양상이다.

박희태 안보 베짱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북한 로켓발사의 심각성 때문에 G20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지하벙커에서 국가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등 대처에 분주하였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연속 골프를 친데 대해 4월7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이 골프파문과 관련하여 질문을 던지자 축처진 눈꺼풀이 재주를 넘을 정도로 눈을 치뜨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박대표는 북한 로켓발사에 대비하여 "비상조치를 다해놓고 갔다"면서 "휴일인데 골프도 못치느냐"고 큰소리를 친것이다. 휴일인데 골프친게 무슨 문제냐는 평범한 상식적 진리,옳은 말인것 같으면서도  어이없기 짝이없는건 어쩔수 없다.

박희태대표 남해 바닷가에서 전어낚시나 즐기는게 어떠실지

박대표는 대통령과 달리 국가안보도 평일과 휴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게 아닌지 모르겠다. 미디어법등 당리당략적 법안을 강행 통과시키려 할때는 밤낮,휴일을 가리지 않던 사령탑 박희태 대표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운명이 달린 안보국사는 휴일을 못찾아 먹어 안달이라니 이러고도 어찌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집권당의 수장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이러한 안보 베짱이 박희태 대표를 가리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골프공으로 북한 로켓을 요격하려 했나"고 질타한 자유 선진당 대변인의 성명이 가슴에 와 닿는다.

더욱 가슴을 치게 만드는것은 이처럼 국가 안보비상 시국을 정통으로 요격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골프놀음에 대해 주요언론과 방송이 열흘이 넘도록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시절 삼일절 골프를 친 당시 이해찬 총리에 대해 융단폭격을 가하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위대한 착각을 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반언론적 이중 잣대가 국민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안보 베짱이 골프행각에 대해 진심으로 석고대죄하고 한나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남해로 낙향하여 섬진강 쪽 바닷가에 앉아 전어 낚시나  즐기는게 어떨까 한다. 아울러 박대표와 함께 안보 베짱이 노릇을 함께한 기자들도 양심이 있다면 붓을 꺾는게 옳다고 본다. 이번 로켓시국 골프사건을 계기로 이땅에서 말과 행동이 다른 안보 베짱이들이 국가 지도층으로 상팔자를 누리는 일이 없기를 국민제현과 함께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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