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호남권 단체장 누가 뛰나?

민주당, “호남권 상향식 공천"…전략공천 가능성 배제

이학수 | 기사입력 2009/11/13 [11:30]

지방선거 호남권 단체장 누가 뛰나?

민주당, “호남권 상향식 공천"…전략공천 가능성 배제

이학수 | 입력 : 2009/11/13 [11:30]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텃밭인 광주시장을 비롯한 호남 3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경선방식에 의해 선출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지역정치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광주시장과 전북지사 전략공천 가능성'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2일 "내년 지선 공천룰에 대해 아직은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과 수도권지역에서의 공천룰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호남발(發) 공천혁명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에 대해서는 경선방식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들어 당일각에서는 광주시장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호남 1곳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떠돌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면서 "평소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강조해온 정세균 대표가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서 상향식 공천방식이 불가피하며,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공천룰은 내년 이후에나 밑그림이 그려지는 만큼 현재로선 모든게 백지상태"라면서도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공천방식에 대해서는 당지도부의 인식차가 크지 않다"고 설명, 그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민주당을 위해 헌신했고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전진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서울에서 전북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과거처럼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전제한 뒤 "당헌의 테두리안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지도부의 역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우리계와 민주계로 나뉘어져 있는 당내 역학구도를 극복해야 하고, 공천에 따른 잡음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군들도 우리계와 민주계간 치열한 세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해득실을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내년 6.2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놓고 후보자들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기선잡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출마 예상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광주시장에 ▲박광태 현 시장 ▲강운태 국회의원 ▲양형일 전 의원 ▲이용섭 국회의원 ▲전갑길 광산구청장 ▲정동채 전 문광부장관 ▲조영택 국회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전남도지사에는 ▲박준영 현 지사 ▲이낙연 국회의원(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이석형 함평군수 ▲주승용 국회의원(도당 위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북도지사에는 ▲김완주 현 지사 ▲강봉균 국회의원(도당 위원장) ▲정균환 전 의원 ▲한광옥 상임고문 ▲이형규 전 전북 행정부지사 등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이학수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