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형 함평군수, 전남도지사 출마선언

군수직 사임, 전남도정에서 창조와 역발상 필요 강조

이학수 | 기사입력 2009/12/30 [12:21]

이석형 함평군수, 전남도지사 출마선언

군수직 사임, 전남도정에서 창조와 역발상 필요 강조

이학수 | 입력 : 2009/12/30 [12:21]
이석형(51) 전남 함평군수가 29일 전남지사 후보군으로는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군수는 이날 오전 광주 학동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정치에 익숙한 `낡은 리더십'을 추방하고 지방에서 성장하고 실력을 검증받은 젊고 유능한 리더십으로 세대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며 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군수는 “재정자립도, 개인소득, 실질성장률, 실업률 등 각종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참담한 성적표를 바라보는 도민과 당원 여러분의 안타까운 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지역은 꼴찌인데도 전시행정에만 바쁜 도지사는 바꿔야 한다"면서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전남 도정 전반에 ‘창조와 역발상’의 새로운 에너지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도정책임자가 ‘변화와 혁신’을 멀리하고 눈 앞의 치적에 급급하는 ‘무능행정’으로 실체 없는 장밋빛 청사진만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군수는 이어 “도지사가 민주당이 당운을 걸고 투쟁 중인 4대강 기공식에 참석해 낮 뜨거운 ’이비어천가‘를 헌사하는 등 민주세력 분열 행위에 앞장서 도민과 당원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박준영 현 도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한 뒤 향후 이를 정치쟁점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이 공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도민의 뜻이 여과없이 반영될 수 있는 공천방식이 되야할 것"이라면서 찬반여부를 유보했다.

이 군수는 또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주승용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나만의 선거전략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인생에 있어 그런 정치는 안한다"면서 "앞으로 단일화 언급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매달리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평균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는데, 이는 함평군수가 브랜드가 있고 성과가 있어 나온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과거 패러다임 같은 지지율이나 여론조사 결과로 보지 말라. 오늘부터 박준영 도지사의 도정부분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에 방송토론 등을 통해 검증이 되고 거품이 사라지면 도민이 제대로 알고 지지하면 지지율이 상승곡선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 아시아 문화.관광 클러스트 구축(글로벌 푸드 코트, 뷰티 아일랜드 조성) △ J프로젝트와 연계한 ‘한중산단’ 활성화 △ 탄소배출권 사업 전면 시행 △ 권역별 농작물 특화 및 규모화(농장→ 공장 → 매장) △ 중국 현지 농공산품 유통센터 개설 △ 다문화가정 역량 강화 사업 △ 지역특성화 고교 및 명문 고교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군수는 12년간 함평군수로 재직하면서 ‘함평나비축제’를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이 군수는 함평농고, 전남대 농학과와 전남대 농업정책.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KBS 프로듀서를 거쳐 1998년 지방선거에 출마, 함평군수에 당선되어 호남 지역에선 유일한 3선 현직 군수로 재직중이며 현재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조선일보 선정 ‘최고 자자체장’에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다산목민대상, 안중근평화대상 등 각종 지방자치 관련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3선인 이 군수는 "더 큰 꿈을 위해 함평군수직을 이날자로 사직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지사 선거전은 바야흐로 이석형 군수가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인 선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주승용 의원(전남도당 위원장)은 당초 지난 23일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긴박한 국회 사정 때문에 연기한 뒤 내년 1월5일쯤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박준영 지사도 중앙당의 경선 방식과 호남권 광역단체장의 경선 일정이 다소 늦어진다는 소식에 따라 2월 중·하순께가 지나서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이크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