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의 모순과 '남녀평권'의 차이?

남녀평등의 실현과 폐단

안창범 교수 | 기사입력 2010/02/08 [15:16]

남녀평등의 모순과 '남녀평권'의 차이?

남녀평등의 실현과 폐단

안창범 교수 | 입력 : 2010/02/08 [15:16]
<원제 : 남녀평등 사상을 비판한다.>

환단고기를 부정하는 위서론자들의 주장을 보면, 서구사상에 매도되어 '남녀평권'을 서구적인 '남녀평등' 사상을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남녀평등 사상은 남녀평권을 왜곡한 자연의 순리 위배임을 알아야 한다. 본 연구는 거기에 대한 설명이다.
 
▲ 영화의 한 장면 캡쳐    © 플러스코리아

 
남녀평등의 의미
 
남녀평등이란 남녀의 성(性)에 의한 차별을 받지 않는 것, 즉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천부적으로 타고난 성별・신분・빈부・사회적 지위・계급의 차별 없이 평등하게 가지는 권리이다.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인정받고 여성 때문에 받는 차별을 없앤다는 의미이며, 남성은 여성과 동등하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인정받고 여성으로부터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의 현법에는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법 앞의 평등을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남녀평등에 대한 학설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연법에 의한 주장으로서 평등은 여성이나 남성이 모두 동등한 존엄성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다른 하나는 남녀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고, 남성의 우위를 인정해애 한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한다.
 
남녀의 차이
 

 
남녀의 유전적인 차이

남성・여성의 결정은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에 따른다고 한다. 남성의 염색체 46개 중에 2개가 성(性)에 따라 달라서 여성에서는 XX이고, 남성에서는 XY이다. X,Y의 염색체를 갖는 정자가 여성 100에 대해 남성이 103-106개로 되어있다. 이와 같이 유전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는 출생 시의 키와 몸 무개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11세 내지 12세 경부터 여러 가지 여성다운 형성이 현저해져 성인에서 볼 수 있는 성 차이를 거의 와성한다.

특히 유방의 형태와 기능, 목소리와 후두의 모양, 수염 및 체모(體毛)의 밀도에 있어서 남녀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남녀의 정신적 차이

여성은 행동에 있어서 월경이 있고, 임신으로 현저한 제악을 받으며, 또 수유(授乳)를 해야 하므로 자식과 떨어질 수 없고, 나가도 근처에서 생활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그 근육이 유연하고 부드러워 어려운 일에 종사하지 않는다. 남성은 주로 힘 드는 일, 무거운 일, 노동에 종사하고, 여성은 가사노동, 육아(育兒)에 종사한다. 그래서 남편을 밖 사람, 아내를 안 사람이라 한다. 남성의 성격은 여성에 비해 외향적이어서 적극적 활동적이며 용감하다. 여성은 내향적이어서 소극적 수동적이며 온화하다. 남성이 거칠고 대체적이라면, 여성은 조밀하고 섬세하다. 이상과 같이 남성과 여성은 유전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르다. 남녀평등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의 순리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남녀평등의 실현과 폐단
 
우리의 사회는 몇 년 전에 민법과 호적법을 개정하여 남녀평등 제도가 실현되고 있다. 부모의 유산을 아들 딸 차이 없이 법적으로 상속 받을 수 있고, 취업과 보수도 남녀의 차별 없이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성이 전보다 더욱 활기차고 씩씩하게 보인다. 여성의 섬세함, 우아함, 아름다움, 선량함, 진실성이 보이는가 하면, 여성이 남성화하고 있다. 오히려 불평등한 여성상위를 가져오고 있다.

남존여비(男尊女卑)에서 여존남비(女尊男卑)의 사회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 자연계의 동물세계를 보면, 자웅관계(雌雄關係)가 웅(雄, 수컷)이 자(雌, 암컷)의 위에 있고, 자(雌)는 웅(雄)의 밑에 있는 것이다. 남성상위(男性上位)가 자연의 순리이다. 그렇다고 자웅(雌雄) 곧 남녀의 인격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자웅(雌雄)의 생리적 기능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는 남성상위에서 여성상위로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사치, 도박, 재산탕진, 남성매수, 남성구타, 불임(不姙), 임신거절, 출산율저조, 이혼, 가정불화, 가정파탄, 미혼녀의 발생과 소년소녀 가장의 급증을 초래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사회는 내가 좋으면 자유이며 평등이고, 내가 싫으면 부자유(不自由)이며 불평등(不平等)이라는 것이다. 내 멋대로 하는 것이다. 이상(理想)도 꿈도 없는 무정부(無政府) 상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법이 있으나 법이 없고, 질서가 있으나 질서가 없어 불륜사회가 되고 있다.

남녀평등은 부부평등, 음양평등, 역할평등, 직업평등, 보수평등, 소비평등 등을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힘 드는 일, 어려운 일, 싫은 일은 아니 하려한다. 여자는 군인가기를 싫어하고, 조상의 묘소(墓所)에 벌초하는 것이나, 자신의 자손까지 외가(外家)의 기일제사(忌日祭祀)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평등이라는 개념 자체에 모순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에 선천적으로 키가 클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키가 클 수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선(善)한 성품을 많이 지니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 하면, 악(惡)한 성품을 많이 지니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평등이란 개념 자체에 모순이 있는 것이다.
 
남녀평권의 상부상조와 남녀존중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천지인일체(天地人一體)의 원리에 의하면, 인간은 기심신(氣心身)으로 이루어지듯이, 만유는 천지인(天地人)의 합일(合一)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만유는 자유로 탄생된 것도 아니며, 평등한 것도 아니다. 만유는 선천적으로 자연의 원리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자연의 원리는 만유의 탄생・성장・소멸의 생존권이다. 생존권은 생활의 권리・의무・대우받을 권리의 총칭이다. 곧 평등권은 생존권에 국한된 것이다. 남녀평등은 남녀평권(男女平權)의 왜곡인 것이다.

남녀평권(男女平權)의 의미는 남성의 생존권과 여성의 생존권이 같다는 것이다. 생존권은 천지인의 범위 내에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평등이며 자유인 것이다. 가정・국가・세계가 인정하는 범위 내에 있는 평등이며 자유인 것이다. 남녀평권(男女平權)은 남자는 여성의 존엄을 인정하고, 여자는 남자의 존엄을 인장하는 것이다. 곧 남녀상보(男女相補) 내지 부부상화(夫婦相和)인 것이다. 남자가 하는 일에 여자가 도와주고, 여자가 하는 일에 남자가 도와주는 것이다. 도와주는 권리이며, 대우받을 권리이다.

남녀평등은 남녀의 신체적 정신적 가정적 사회적 국가적 세계적인 권리와 의무를 인정하고 그것이 평등하게 보장되고 대우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남녀평권(男女平權)은 남자만의 권리와 여자만의 권리를 서로 인정하고, 그것을 고르게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남녀평권이다.

[제휴=플러스코리아 http://pluskorea.net/index.html/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본원사상 연구 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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