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광래호 젊은혈기 앞세워 승리

16강 진출 초청 나이지리아 전에서 2 :1 승리

홍봉실 편집부장 | 기사입력 2010/08/12 [00:56]

한국 조광래호 젊은혈기 앞세워 승리

16강 진출 초청 나이지리아 전에서 2 :1 승리

홍봉실 편집부장 | 입력 : 2010/08/12 [00:56]






 
 
11일 저녁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 대표팀 16강 진출 기념경기 나이지리아와의 친선전에서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17분 윤빛가람, 전반44분 최효진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27분 피터 오뎀윈기의 1골에 그친 나이지리아를 가볍게 제압했다.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번째 A매치였기에 팬들의 큰 관심이 모였던 경기였는데, 상대 배후를 끊임없이 침투하는 공격수들의 움직임과 이를 최대한 살린 패스게임을 통해 확 달라진 팀 컬러를 선보여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 한국 2-1 나이지리아, 승부처 돌아보기

적당한 시간대에 노렸던 선제골이 적절히 터지면서 시종일관 경기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수의 움직임을 살린 정확한 패스와 배후로 파고드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서서히 분위기를 잡더니 전반17분 윤빛가람이 드로잉 상황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사각에서 그림같은 오른발 선제골로 경기 흐름을 출렁이게 했다. 윤빛가람의 이 득점은 사령탑 교체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시작했을 선수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가지게끔 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전반26분 칼루 우체가 처리한 프리킥 상황에서 피터 오뎀윈기에게 동점골을 내주긴 했으나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세밀한 패스게임을 펼치는데 주력했다. 동점골로 인해 힘을 얻은 상대의 경기 운영에 흔들리지 않으며 패스게임을 펼치는 데 주력했는데 이를 통해 주도권을 잃지 않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전반44분에 터진 최효진의 발끝에서 다시 스코어상 우위를 점했다. 박지성의 예리한 침투패스와 상대 수비 뒤로 돌아가는 최효진의 지능적인 움직임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이 득점에 힘입어 한국은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았고, 주도권을 쥐고 후반전에도 맹렬히 상대를 몰아세웠다. 아프리카 특유의 파워와 유연성도 이런 짜임새있는 경기력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고, 마지막까지 한 골 차 우위를 잘 지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 베스트 플레이어 Ⅰ : 윤빛가람

전반17분 드로잉 상황에서 멋진 개인기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더니 깔끔한 마무리로 조광래호 출범 후 첫 골을 쏘아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감독 교체 후 달라진 팀 컬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을 법한 대표팀도 그 한 방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이지리아를 요리했다.

단지 골 뿐만 아니라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 역시 100% 기대에 부응했다.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는데, 두 선수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격적인 성향이라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극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앞섰다. 하지만 적절하게 파트너의 배후를 커버하며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우려는 기우였다. 외려 장기인 패스 플레이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자처했으니,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최적화된 플레이어라는 점을 몸소 입증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A매치 데뷔전이었다.





▲ 베스트 플레이어 Ⅱ : 최효진

허정무 감독 시절 눈도장을 받지 못해 설움을 맛본 최효진이지만, 조광래 감독 밑에서는 제대로 기대에 부응하며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전반44분에는 박지성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이 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히어로가 되었는데, 득점 장면 이외에도 부지런히 오른쪽 측면을 누비며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 날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최효진의 가치는 이전보다 수직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효진이 오범석, 차두리와의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허정무 감독이 시도했던 플랫4 전술에서 다소 애매한 듯한 느낌을 줬기 때문인데, 조광래 감독이 들고나온 플랫3에서는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으니 비로소 대표팀에서 날아오를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뉴 민 주 닷 컴 홍봉실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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