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의 유래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로 처음 지키기 시작한 것은 4세기의 일이다.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지키기 전에는 1월 6일을 크리스마스로 지켰는데 동방교회에서는 1월 6일을 예수의 탄생과 세례를 기념하는 이중 명절로 지켰고 예루살렘에서는 같은 날 예수의 탄생만 경축하였다. 로마에서는 4세기에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결정하고 이어서 1월 6일을 주현절(Epiphany)로 기념하였다. 주현절은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로서 온 세상 사람들 앞에 나타났던 당일, 즉 예수가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공증(公證)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축절이다. 영국 등 서방교회에서는 이 축제일을 그리스도가 동방의 3박사에게 나타난 날로서, 주현절을 탄생 후 12일째 되는 날이라 하여 12일제(祭)라고 한다. 본래 로마에서는 하루 해가 가장 짧았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12월 25일을 “태양의 탄생일”로 보고 이날을 축제일로 삼아 농업을 주관하는 ‘사투르날리아’(Satumalia)라고 불리는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것은 주후 274년 ‘아우랠리아누스’(Aurelian) 로마황제에 의하여 되어진 일이다. 북유럽에서는 이전부터 “태양이 다시 소생”하는 동지를 크게 기념하는 축제를 전통적으로 지켜왔었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를 “세상의 빛”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의 탄생은 “빛”의 탄생이다. 로마에서 이교도들이 12월 25일을 “태양의 탄생일”로 정한 것과 기독교에서 “세상의 빛”이 탄생한 날을 12월 25일로 결정한 것은 이교도들의 “태양의 빛”과 기독교의 “세상의 빛”을 일치시킴으로 기독교를 이교도들에게 더욱 의미 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기독교인들이 사용한 그 시대를 기록한 력기를 보면 주후 336년 전에 이상과 같이 결정해서 지킨 것을 알 수 있고, 이날(12월 25일)을 교회력의 첫날로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X-MAS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곳곳에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고 써 놓은 것을 보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X-MAS라고 쓴 것도 볼 수 있다. 이 표기를 영어의 X로 생각하여 어떤 분은 X-MAS는 잘못된 표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X자는 영어 알파벳의 X자가 아니다. 헬라어의‘그리스도’라는 단어의 첫 자인 ‘크스’ 자로서 이 뒤에다 MAS자를 붙인 것이다. 그러므로 표기는 X_MAS로 할 수 있지만 읽을 때에는 반드시 ‘크리스마스’라고 해야 한다. 만일 이것을 표기한 대로 X-MAS라고 읽는다면 완전히 본뜻과는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 산타클로스
선물을 나누어 주는 산타클로스의 풍습은 성 니콜라스가 평상시 불쌍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나누어 준 것을 기념하는 관습이다. 처음엔 소아시아에서 시작된 것이 구라파에 전해졌고, 그것이 화란사람들에게까지 전해졌는데 이들 중 많은 수가 미국으로 이민해감으로써 미국에까지 전파되었다고 한다.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배달하면서 호! 호! 호!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즐겁게 외치는데, 이것은 미국작가 워싱턴 어빙(Washington lrving)이 산타클로스를 항상 웃는 즐거운 인물로 묘사한 ‘세인트 니콜라우스’의 방문(Visit from ST.Nicholas)을 1822년 클레멘트 무어(Clement Moore)가 작곡함으로 ("T'was the Night before Christmas") 시작되었다. 산타클로스가 흰털이 달린 빨간 옷과 검은 벨트를 두르고 긴 고깔모자를 쓴 모습은 미국만화가 '토마스 네스트'(Thomas Nast)가 1863년에 그린 만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이 독일에서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하늘에서 별이 빛나고 그 밑에 상록수가 서 있는 모습이 루터의 마음속에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는 상록수의 끝이 뾰족하여 마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 같이 보여 이와 같은 나무를 준비하여 자기 집 방에 세우고 거기에 별과 촛불을 매달아서 장식을 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 다른 이야기에 의하면 상록수는 이교도들에게 있어서는 “생명의 상징”이었다는 것이다. 이교도들의 “생명의 상징”이 상록수와 기독교인들의 생명의 상징인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하나로 통합되어 이루어진 전통이 “크리스마스트리”라는 것이다. ◇ 크리스마스 장작
태양이 없는 겨울을 지내는 북극지방의 사람들에게 태양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 전통이 영국에 와서는 '율로그'(Yule log, 굵은 장작)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벽난로에서 불을 붙여 밤새도록 태워 방도 따뜻하게 하고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도 돋우는 풍습으로 전해져 왔다. ◇ 크리스마스와 캐롤(carol) 캐롤은 본래 불란서 말 캐럴(carole)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로 중세 불란서에서 둥근 원을 만들어 춤을 추었던 원무를 일컫던 말이었다. 이 원무는 동지때 가졌던 축제에 사용한 이교도들의 무곡이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캐롤은 춤출 때 부르는 노래를 일컫는 말이어서 캐롤이 모두 크리스마스와 반드시 관계를 갖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또한 그 음악이 이 캐롤인지 아닌지는 곡의 가사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음악적 형식으로 판단하였다. 그 곡에 '버든'(Burden)이라고 불리는 후렴이 각 절의 가사 끝에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이것을 형식으로 보면 B, V1, B, V2...B의 형식이다. 이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을 캐롤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캐롤은 우리가 현재 아는 바대로 크리스마스 노래만을 한정해서 일컫는 말은 아니다.
옥스포드대학에서 출판한 ‘캐롤의 오스포드 북’(The Oxford Book of Carols)에 보면 모든 절기에 맞는 캐롤 200여곡이 실려 있다. 대부분의 캐롤이 라틴어와 영어 두 언어를 섞어 쓰고 있는 것이 캐롤의 또 다른 특색이다. “저들 밖에 노엘 노엘 “천사 찬송하기를 글로리아 등은 좋은 예이다. 15세기에 있어서 캐롤은 대중적인 종교 가곡이었고, 불란서의 론도, 비렐레이, 발라드와 견줄 수 있는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고정된 음악 형식이었다. 캐롤 음악의 중요성은 그 음악의 화성에 있지 않고 선율과 리듬에 있다. 일반적으로 캐롤은 즐거운 노래로 된 것이 특징이고 대중에게 많이 불려지도록 되어 있다. 캐롤은 본래 교회의 절기 때마다 부르는 모든 노래를 일컬었지만, 특별히 크리스마스 노래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트 리트'(Weihnacht lied)라고 하는데, 이는 영어로 ‘크리스마스이브 송’(Christmas eve song)이란 뜻이고, 불란서에서는 '노엘'(Noel)이라고 한다. 노엘이란 말은 영국으로 건너와서 '노웰'(Nowell)이라 불려졌다. [ 그림으로 보는 예수 그리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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