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진보, 희망 2013 · 승리 2012 원탁회의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모습과 2012년 양대 선거 승리를 위한 모색을 시작

박찬남 기자 | 기사입력 2011/07/26 [10:39]

개혁진보, 희망 2013 · 승리 2012 원탁회의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모습과 2012년 양대 선거 승리를 위한 모색을 시작

박찬남 기자 | 입력 : 2011/07/26 [10:39]
 
 
2012년의 총선과 대선은 중요하다. 개혁진보세력이 선거에 패하고도 2013년 이후의 한국이 새 시대를 여는 길은 없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새 세상을 만들고자 하며 이를 위해 스스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사람들의 감동을 얻지 못한다면 선거승리조차 힘들고, 만에 하나 이명박 시대에 대한 반발심리 덕분에 집권을 하더라도 또 하나의 난맥상을 연출할 뿐일 것이다.

 
더구나 국민들은 2012년의 선거승리를 위해 야권이 어떤 경로를 거쳐 합력할지에 큰 관심이 없다. 다만 힘을 합쳐야 이긴다는 상식을 확고히 지니게 되었고,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받고도 그 경로와 방식을 둘러싼 다툼이 지속될 때 짜증스러워질 뿐이다. 그에 따른 유권자들의 지탄과 역사의 단죄를 피하려면 정치인과 시민사회 활동가, 일반 시민들이 ‘희망 2013’의 큰 꿈을 공유함으로써 각자의 왜소한 타산을 넘어서는 길뿐이다. 정치인들이 그것을 못해내면 시민들이 나서서 그러도록 만들기라도 해야 한다.

이러한 취지로 7월 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시민사회, 종교계원로 및 각계 대표, 시민정치운동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13 · 승리 2012 원탁회의’가 열렸다.

이날의 원탁회의에서 ‘희망 2013’을 앞쪽에 내건 것에 대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참석자를 대표한 브리핑에서 “2012년을 소홀히 해서가 아니라 ‘승리 2012’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도 ‘희망 2013’이 필수적이며, 나아가 2012년까지 미룰 수 없는 2011년 오늘의 산적한 사회적 과제들을 옹골차고 지혜롭게 수행하는 데도 ‘희망 2013’의 동력이 긴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의 이 모임을 계기로 전국 곳곳의 다양한 층위에서 온갖 방식으로 이런 희망의 동력이 확대되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희망 2013 · 승리 2012 원탁회의

지난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이 야권의 전반적이 승리로 종료되고,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의 실정이 지속되면서, 2012년 양대 선거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히 야당의 승리나 정권교체가 아닐 것입니다. 국민의 여망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듯이 이제 ‘2013년 이후 희망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 정부의 역사적 퇴행을 정권교체로 바로잡는 것보다 훨씬 근본적인 일이며, 정권교체도 이것 없이는 무의미합니다.

오늘 우리는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원로 및 각계의 대표들, 그리고 시민정치운동단체의 대표와 중견 활동가 등이 한 자리에 모여서 ‘희망 2013’ 이라는 주제로 2013년 이후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모습과 2012년 양대 선거의 승리를 위한 모색을 시작하였습니다.

2013년 이후의 새로운 시대는 이전과 크게 달라져야 합니다.
개발과 성장 지상주의의 한계를 직시하고, 삶의 질과 사람을 중시하는 국가발전모델로의 변화를 도모하여야 합니다. 복지와 성평등, 생태와 노동의 가치가 우선적으로 존중되고 남북이 상생하는 한반도의 재통합의 가능성을 현실화함으로써, 민주주의와 모든 사람의 인간다운 삶이 확보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2013년의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민주와 진보를 지향하는 세력이 힘을 합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야당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2013년의 큰 꿈에 대하여 공감하는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정치권을 적극적으로 추동하여야합니다. 오늘은 그 작업의 첫 걸음을 내딛는 날입니다.

진보개혁의 가치에 공감하는 정치세력이라면 무엇보다도 이러한 2013년의 큰 꿈을 공유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20112년 선거를 지금의 여당과 진보개혁정당 사이의 일대일 구도로 대응하는 방안에도 자연스럽게 합의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경로와 방법에 대해 당장 일치할 필요는 없으나 그런 의견차이로 인해 2013년의 희망을 구체화하기 위한 소통과 협동마저 게을리 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하는 일입니다. 긴밀한 만남을 위해 가치와 정책에 대하여 공감대를 넓히는 작업을 당장에 시작해야 하며, 현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공동대응에 진정성을 갖고 나서야 하고, 각자의 철저한 자기혁신을 수행하면서 통합과 연대 논의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시민사회의 우리들이나마 모여서 ‘희망 2013 승리 2012’를 이야기하고 국민들의 공감을 호소하며 정치권에 통 큰 정치를 촉구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오늘의 원탁회의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2013년 이후 새로운 민주공화국의 비전과 가치, 정책과 그 실현을 위한 2012년 승리방안에 대해 국민과 함게 민주진보세력이 논의하고 모색하며 준비하는 일에 일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치권과도 희망의 공유를 위한 소통을 추진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정치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나누는 일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2011. 7. 26

원탁회의 참가자 일동

<시민사회, 종교계원로 및 각계 대표>(가나다 순)
김상근(6.15남측위 상임대표), 김윤수(전 현대미술관장), 문재인(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재승(전 대한변협회장),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오종렬(진보연대 상임고문), 윤준하(6월민주포럼), 이김현숙(전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이선종(원불교중앙중도훈련원장), 이창복(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 이해찬(전 국무총리), 임재경(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고문), 청화(전 실천승가회 상임의장), 함세웅(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시민정치운동단체 대표>(가나다 순)
남윤인순(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문성근(국민의명령 대표), 박석운(진보연대 공동대표), 백승헌(희망과대안 공동운영위원장), 이학영(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 이형남(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집행위원장), 황인성(시민주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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