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황구학대 방영의 허 와 실

공익방송을 자처하고있는 SBS 제작자들은 책임감있는 취재를 해야

뉴민주닷컴 사회부 | 기사입력 2011/07/26 [22:44]

SBS 황구학대 방영의 허 와 실

공익방송을 자처하고있는 SBS 제작자들은 책임감있는 취재를 해야

뉴민주닷컴 사회부 | 입력 : 2011/07/26 [22:44]
 
황구학대 방영의 허와 실

▲ 시민옴부즈맨 공동체 대표 김형오 박사         © 뉴민주.com
저희단체 홈페이지 “민원114”에 2011. 07.06과 2011.07.11 두 편의 민원이 답지됐다.  SBS가 편성 제작한 일요일 아침프로 “TV 동물농장”이 자작극이었다는 민원이었다.  이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과 면담을 했고, 며칠 후에는 위키트리 기자의 내방을 받았다. 모두가 한 결 같이 제작구성에 의구심을 내비쳤다.
 
그리고 기자가 제기하는 시차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견에 대하여 시차가 맞지 않는 것을 전제로 “많은 네티즌들과 청취자들이 의혹을 살만한 부분” 이라는 멘트를 했다.  이게 위키트리에 대서특필이 되어 sbs제작팀으로부터 집요한 추궁과 함께 인신공격을 받아야 했다. 
 
필자는 이때 까지만도 반신반의하며, 이 민원을 평소 저희단체의 업무 매뉴얼에 따라 해당 기관에 이첩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대표라는 분이 그것도 몰라요” 라는 등 인격 모독성 언어폭력에 심기가 대단히 불편했다. 그래서 이 방송프로를 몇 번이고 청취를 했다.  그리고 수사가 진행 중인 H 경찰서 강력팀을 방문하여 사건의 경위를 소상히 듣고, 송파에 있는 S소방서, 종로에 있는 O동물병원 등을 샅샅이 찾아 이 사건의 허와 실을 다음과 같이 해부해 보았다.

1. SBS의 제작동기 
경기도 하남시 소재 남천초등학교 인근 ㅌ농장 등에서 애완용 개를 도살     한다는 제보를 받고, 제보자와 약속을 하고 제작진이 출동했다는 SBS제작팀의 주장 - 수사관의 진언

2. 학대현장 포착 및 상황 
제보자와 약속을 하고 접속장소로 이동 중 4-5m 전방에서 각목으로 개 를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했으나 카메라가 준비되지 않아 즉시 촬영을 할 수 없었고, 현장에 도착하자 피의자는 산으로 도망을 가고 있었으며, 황 구는 눈알이 튕겨 나오고 피가 흥건이 고인 상태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는 제작진의 진술 - 수사관에서 진언

3. 사경을 헤맨 황구를 방치한 제작진 
이 사건은 2011.05.24 19:10 경 일어난 일로, 제작진은 당일 19:30쯤 사경을 헤매는 황구를 방치하고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 채 철수를  했다.  - 수사관의 진언

4. 2011. 05.25 09:30경 K피디 등과 함께 다시 제작진은 황구학대 현장에 도착하여보니 황구는 고통을 호소하며 살아 있었다.  당시 제작진은 종로에 있는 O동물병원 수의사를 대동하여 황구에 접근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잠시 후 10:00 무렵 119에 신고를 하였는데, 가까운 하남소방서가 아닌 송파소방서에서 10:30 경 현장에 직원 4명과 함께 도착했다.그러나 수의사가 이미 와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후송한다고 하여 그냥 돌아갔으나, 방송에서는 황구를 119구급차에 실은 장면을 방영하였다. 당시 출동한 소방서 직원들은 당일 일어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 함 -      수사관 및 소방관의 진언

5. 곧 이어 제작진의 차량이 제작진과 수의사, 황구를 실고 종로에 있는 O동     물병원으로 출발하여 치료장면과 수의사 인터뷰를 촬영했다.  필자가 병원측에  황구의 근황을 묻자 “청취자가 이 황구를 분양해 갔다”고 함 - 동물병원 관계자의 진언

6. 2011.05.25 13:00경 K피디와 제작진은 하남시 서부파출소에 구두로 신     고하여 경찰이 현장에 출두하여 촬영에 협조를 했고, 경찰들은 수사에서 당일 일어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 했으며, 당일 저녁 하남경찰서로 정식으로 보고 함 - 수사관의 진언

7. 2011. 05.26 하남경찰서 형사과장 지시로 이 사건이 강력팀에 배당되었     으며, K피디에게 고발장 접수를 독촉하자 고발장을 팩스로 접수 함 - 수사관의 진언

8. 2011.05.27 몽타즈를 제작하기 위해 경기경찰청에 가기로 했으나 제작진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 - 수사관의 진언

9. 2011.05.31 사건 1주일 후 하남경찰서에서 경기경찰청 과학수사팀이 내     방하여 제작진의 진술로 몽타즈를 작성 함 - 수사관의 진언

10. 그 이후 여러 용의자를 수색하여 제작진에게 보여 주었으나 지목을 못      하고 있으며, 계속하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 - 수사관의 진언

위와 같은 경위 속에서 무엇이 참인지 허인지는 시청자의 몫이 되겠으나, 이 프로그램의 제작취지가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권리를 보장해 주는데 있다고 가정해 볼 때 SBS 제작진은 국민적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 그리고 곳곳에서 제작을 위한 제작을 했다는 소위 실제상황을 긴급하게 다루었다는 진실게임과는 거리가 먼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 씁쓰름하다. 
 
우리 시청자는 주객이 전도되는 방송 제작문화를 배척해야할 것이다.  우리단체에서는 이 진실게임의 판정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넘겼다.  사경을 헤매는 황구의 고통, 상상만 해도 우리 동물애호가는 몸서리가 쳐진다. 방영을 보고, 이 기사를 보고 두 번이나 울어야 하는 이 프로그램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한 눈을 잃은 황구가 정말로 분양이 되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시민옴부즈맨공동체  대표(행정학 박사)   김  형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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