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운동가들의 넋을 기라는 선비춤

외롭게 투쟁하다 국가를 위해 산화한 독립 운동가들의 넋을 기리는 선비춤

홍봉실 편집부장 | 기사입력 2011/10/17 [12:20]

독립 운동가들의 넋을 기라는 선비춤

외롭게 투쟁하다 국가를 위해 산화한 독립 운동가들의 넋을 기리는 선비춤

홍봉실 편집부장 | 입력 : 2011/10/17 [12:20]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6-1에 250년이 넘은 옛날집 문향헌(聞香軒), 춘추민속관(관장 정태희)이 있다. 처음 지은 연도는 1760년 조선 영조 36년, 문향 김치신 선생의 집으로 선생의 호를 따 ‘문향헌’이라 불렸다.
 
상량문에는 숭정기원후사병진십이월(崇禎紀元後四丙辰十二月-1856년 12월)이라는 글귀가 뚜렷히 적혀 있어 건축연대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참고로 숭정은 중국 명나라 말, 황제 의종의 연호로 건축 연도를 적은 것이다.

춘추민속관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선비춤의 대가인 정태희 관장이 주인이 되고부터다. 처음엔 기와집 85칸과 초가집 12칸으로 지었지만 현재는 문향헌과 행랑채, 뒷간, 우물 등 55칸과 체험관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정승집의 상징인 200년 된 회화나무(일명 선비나무, 벽사목)다. 회화나무는 유서 깊은 서원이나 명문 집안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학자나무로서, 임금님이 직접 내려주지 않으면 함부로 키우지 못했을 정도로 귀한 나무라는 점에서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왼쪽 건물인 문향헌에서는 애국지사 범재 김규흥(1872년-1936년)선생이 태어났다. 오른쪽 건물에는 우국지사 괴정 오상규 선생이 산 곳이기도 하다. 또한 흥선대원군이 야인시절 자주 찾아와 벗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일도 유명하다.

▲ 영조36년(1760년)에 건립된 문향 김치신 선생의 집 "문향헌" 이다 . 애국지사 범재 김규흥선생의 생가이기도 하며 지금은 춘추 민속관 (관장 정태희)으로 불리고 있다.                                                                                     © 뉴민주닷컴

이 옛날집은 조선 말 흥선 대원군이 자주 찾아 머물렀고 일제 강점기 때는 독립운동초창기 선구자 역할을 한 김규흥 선생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곳인 데도 향토유적으로 지정한 옥천군의 무관심으로 점차 원형을 잃어 가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에 처해 있다.
 
정태희관장은 보존가치가 높은 옛날집과 애국지사의 생가를 보존하고 지키기위하여 사비를 털어 혼신을 다하고 있음은 물론, 우리 전통춤(선비춤)과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공연하기도 한다.

특히, 2011.10.5 국회의정관에서 "중국 신해혁명과 한국 독립운동" 이라는 한.중호혜 국제학술 토론회에서 범재 김규흥선생의 민족과 국가를 위해 몸바친 숨어있는 업적을 찾아내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외롭게 나라의 독립투쟁을 위하여 불꽃처럼 산화하신 독립혁명가의 넋과 얼을 기리는 선비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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