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치기 전과자 투수, 조폭생활 ‘쇠고랑’

부산진경찰서, 폭력조직원 납치 감금 연루된 前 야구유망주 입건

박용두 기자 | 기사입력 2011/11/30 [11:42]

퍽치기 전과자 투수, 조폭생활 ‘쇠고랑’

부산진경찰서, 폭력조직원 납치 감금 연루된 前 야구유망주 입건

박용두 기자 | 입력 : 2011/11/30 [11:42]
▲ 야구유망주 조폭연루                               © 뉴민주.com
[뉴민주닷컴=박용두 기자]
한때 고교시절 야구 유망주이던 K(24)씨가 조직 폭력사건 연루로 입건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오락실에 투자한 돈을 되찾기 위해 오락실 업주이자 같은 조직원을 납치해 감금하고 집단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등으로 재건20세기파 조직원 박모(3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한때 야구 유망주였던 K(24)씨 등 범행에 가담한 5명을 이달 중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 4일 오전 2시30분께 부산 금정구 한 음식점 앞에서 오락실을 운영하는 B(31)씨를 납치해 자신들의 사무실에 끌고간 뒤 15시간 동안 감금하고 집단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박씨 등과 함께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B씨 소유의 외제 승용차 2대(5천만원 상당)를 빼앗을 당시 이 승용차를 몰고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고교시절 메이저리그가 스카우트를 제의할 정도로 뛰어난 야구 유망주로 드러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고교시절 키 185cm, 100kg의 당당한 체구에서 시속 140km 중반의 묵직한 직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지만 범죄와 인연을 맺으면서 야구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2003년 강도와 절도를 몇차례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이례적으로 실형 대신 소년부 송치로 결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동원, 선동열을 능가하는 훌륭한 야구선수가 돼 그동안의 은혜와 빚을 갚아야 한다"며 선처를 내린 것이다. 법원이 유망한 야구 선수의 장래를 걱정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2007년께 모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했지만 과거 범죄 전력과 관련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으면서 프로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야구장을 떠났다.
 
이후 매스컴에서 사라졌던 그는 4년여만에 폭력사건에 연루돼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이 사건을 담당한 부산진경찰서 한 경찰은 "그가 한때 유명 야구선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K씨는 납치, 폭력에 가담하지 않고 자동차 운반만 했지만 그동안의 전과 등을 감안할때 가볍지 않은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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