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얄 오페라단 황해숙 단장         © 뉴민주.com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 에서는 임진왜란 7주갑을 맞이하여 '아! 징비록' 창작오페라를 오6월2일(토),3일(일) 양이틀동안 오후7시에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6월9일 오후 3시와 7시30분에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2회 공연이 그 화려한 막이 오른다.   
 
징비록은 조선시대 대학자이며 정치가인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 이전의 국내의 적 정세부터 임진왜란의 실상, 그리고 전쟁이후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구성되게 집필한, 기록을 현대 감각에 맞게 로얄 오페라단에서 창작오페라로 만들어 이번에 무대에 올리며  많은 기대를 가지고 야심있게 내놓은 작품이다.  
 
(아! 징비록' 공연에 관한 문의는(010)6460-0585 이영기교수,로얄오페라단(053)656-0396 )


 
로얄오페라단 홈페이지 http://www.royalopera.or.kr

 

▲서애 류성룡이 집필한 징비록 원본의 모습 © 뉴민주.com

[징 비 록]
조선시대의 전쟁을 일컬어 무척 유명한 것이 왜란, 호란 두 양란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웠던 전쟁은 '임진왜란'이 아니었을까 싶다. 선비의 나라인 조선이 오랑캐의 나라로 부터 침략을 받을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 생각했을 터인데, 그리 생각했다면 큰코다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100여년을 태평성대에 마냥 평화롭게 보내왔던 조선은 군의 기강도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져 결국 왜나라의 집안싸움의 결과로 인한 크나큰 불통까지 맞게 된 것인데 조금만 눈치가 빨랐다면 혹은 처세를 잘했다면 그리 참혹하게 당하지는 않았을 터였다. 자고로 옛말에 눈치만 빨라도 먹고 산다고 했는데 그 눈치가 없어서 사신을 보내 왜나라의 정황을 살피고도 서로 누가 옳고 그른지만 따지다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덜컥 적의 침입을 받은 것도 모자라 서울까지 내어주고 임금이란 자는 조선과 중국의 경계라고 할 수 있는 의주까지 피난을 갔으니, 그 당시의 백성들이 얼마나 모진 고통을 겪었을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이순신이 쓴 난중일기와 더불어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징비록은 그 당시, 유능한 지식인이자 영의정까지 오른 정치인인 유성룡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인 왜란에 대한 반성으로 쓴 글이라고 한다. 그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은 물론 주위에서 듣게 되어 안 것까지 총망라된 전쟁의 실상을 몇몇 주관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꽤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전쟁의 발발과 임금을 수행하여 피난을 떠난 일, 그리고 명나라 사신들과 나눴던 이야기와 일화를 중심으로 명나라가 개입하며 전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또한 넓게는 적과 맞서 싸운 장군(권율,이순신 등)과 의병(곽재우,김면,유종개,유정 등)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은 조금 적다 할 수 있지만 중요하게 쓰여져 있다.
 
이 글을 쓴 유성룡은 후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자 기록을 남긴다하였으나 이런 기록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조선은 왜란을 겪은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병자호란을 겪게 되고, 결국 일제강점기를 맞게 되니 지극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고, 시대가 바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와 같은 기록을 늘 가까이 두고 보면서 참혹했던 전쟁을 겪으며 그가 후손들에게 일깨워주고자 한 경각심을 평화로우나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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