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보수·진보 넘는 통합정치 세력 뜬다

전진코리아 창립대회 "진보, 보수 모두 실패...통합의 화두 제시"

방병문 | 기사입력 2007/03/15 [22:43]

좌·우, 보수·진보 넘는 통합정치 세력 뜬다

전진코리아 창립대회 "진보, 보수 모두 실패...통합의 화두 제시"

방병문 | 입력 : 2007/03/15 [22:43]

“좌와 우, 보수와 진보의 구분을 넘어 공동체의 희망을 만들고 역사를 전진시킬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갖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최배근 전진코리아 공동대표(김윤, 김유식-3인 공동대표)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앞으로! 세계로! 다함께!’라는 주제의 창립대회에서 전진과 통합의 정치리더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진보와 보수을 넘어선 정치결사체 전진코리아가 15일 정식 창립대회를 가졌다.   © 뉴민주닷컴

최 공동대표는 이날 발제문을 통해 “산업화가 한 시대를 여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지만 산업화라는 ‘낡은 집’은 새로운 시대의 전개에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다”며 보수진영의 패러다임이 낡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국민들은 개혁세력들이 ‘낡은 집’을 해체하고 과거의 고통을 끝내고 새로운 희망을 줄 ‘새로운 집’을 원했지만 청사진이 부족해 실패했다”며 87년 이후 민주화 운동세력과 개혁세력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현재 사회 일각에서 내세우는 중도좌파니 중도우파니 하는 주장들은 사이비 중도요, 기회주의”라고 정의하고 “전진코리아가 사회통합, 지역통합, 두 개의 한국의 통합을 만들어 낼 것이고 공동체 내부의 통합을 기초로 동북아는 물론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창조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통합을 위한 테마로 ▲교육선진화 ▲한국적 글로벌화 ▲사회적 타협 세가지를 제시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보수와 진보 양세력이 실패했다는 전진코리아의 진단은 타당하다”고 동의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두 진영에 대한 문제제기와 역할에 대한 지적이 수없이 반복됐다. 이제는 문제해결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자기진단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진코리아가 정치세력화를 염두해 둔 듯한데 현실정치 구도에서 여러 가지 제약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현재 정치권이 못푼 문제들에 대해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세력으로 명확한 자리매김을 해줄것”을 부탁했다.

 

또 다른 토론자로 나선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어느 사회나 복잡한 문제가 있고 정치는 그것의 종합이며 그에대해 국민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밝힌 뒤 “현재 특정 후보(이명박)가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을 보면 국민들은 ‘잘 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이나 그 후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며 이명박 전 시장을 견제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현재 리딩그룹은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하는 동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여러분들이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 의원은 전진코리아의 역할에 대해 “민주화 세력, 남북화해협력 세력 통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얘기해 보수세력까지 포함한 통합에는 부정적인 입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세 번째 토론자 지금종 창조한국미래구상 사무총장은 “‘전진코리아’가 새로운 정치세력을 표방한듯 한데 정체성이나 활동방향, 방법, 일정등에 대해 파악하가 어렵다”며 “진보도 보수도 그렇다고 중도도 아니면 도대체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최배근 공동대표는 “현재 세계화 시대에는 좌,우, 중도의 구분이 무의미 하다”며 “보수의 가치, 진보의 가치중 공동체 번영을 이끌어내는 통합이 이 시대의 화두인데 전진코리아가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전진코리아는 과거 386운동권 세력들이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통합’을 기치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출범된 단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문화 건설이라는 커라단 포부에도 불구하고 기존 386세력들과 어떤 차이점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앞으로 전진코리아가 풀어가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날 창립대회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비롯해 신국환 국중당 의원, 이부영 열린우리당 전 의원, 고진화 한나당 의원을 비롯해 각계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방병문 기자 /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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