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검 칼바람 예고에 ‘벌벌’

특별검사팀, 靑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적극적 관여 정황 포착

이현재 기자 | 기사입력 2012/10/23 [13:28]

청와대 특검 칼바람 예고에 ‘벌벌’

특별검사팀, 靑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적극적 관여 정황 포착

이현재 기자 | 입력 : 2012/10/23 [13:28]
▲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들어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 뉴민주신문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사저 부지 매입 업무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소환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뉴민주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 관련자는 모두 소환 한다는 게 특검팀의 원칙인 만큼 김 전 총무기획관의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검찰은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청와대 직원인 김태환 씨가 사저 부지 매입 업무를 도맡았다고 보고, 김 전 총무기획관은 조사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사건 관련자들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해 청와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 사건의 핵심 가운데 한명인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오는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회장 부부도 불러내 조사할 예정이다.
 
시형 씨는 내곡동 부지 9필지 가운데 청와대 경호처와 공동으로 구입한 3필지의 매입금을 분담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측에 지분 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토록 함으로써 국가에 손해를 끼친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형 씨는 또 이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처할 사저 부지를 부모 대신 본인 명의로 매입해 부동산실명법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시형 씨를 상대로 청와대 경호처와 공동 구입한 3필지 공유지분에 대한 매매가액을 지가상승 요인과 주변 시세 등을 토대로 합리적인 기준으로 산정했는지, 적절한 방법으로 매매대금을 분배했는지, 지분비율과 매매대금 간 불균형을 알고도 계약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소환 일정이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세부적인 경호문제에 대한 협의를 거쳐 소환일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어서 향후 수사결과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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