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겨냥한 특검 칼끝, MB 칠까?

진술 번복 아들 시형 씨 이어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도 검찰 소환

김종도 기자 | 기사입력 2012/10/29 [13:43]

제대로 겨냥한 특검 칼끝, MB 칠까?

진술 번복 아들 시형 씨 이어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도 검찰 소환

김종도 기자 | 입력 : 2012/10/29 [13:43]
▲특검팀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사건을 강도있게 수사하고 있다 © 뉴민주신문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팀의 칼끝이 대통령의 친인척을 향해 제대로 겨눠지고 있다.
 
앞서 아들 시형 씨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던 특검팀은 대통령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도 검찰로 불러 세운다.
 
특검팀은 이 대통령의 큰형 이 회장을 31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특검팀은 당초 30일 소환하려 했으나 이 회장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이날로 미뤄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에게 부지매입자금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경위와 또 왜 현금으로 빌려줬는지, 그리고 자금의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시형 씨에게 6억 원을 직접 건넨 이 회장의 부인 박 모 씨도 함께 부를 예정이다.
 
앞서 시형 씨는 이 대통령 지시로 이 회장에게서 현금 6억을 빌리고 모친 김 여사 명의 땅을 담보로 6억을 대출받아 내곡동 부지를 구입했다고 검찰에 서면답변서를 제출했다.
 
여기서 그는 이 대통령이 ‘먼저 네 이름으로 땅을 산 뒤 나중에 내 이름으로 명의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실무 작업을 청와대에 맡겼을 뿐 본인은 사저부지매입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5일 특검조사에서 서면답변서에서 밝혔던 진술을 뒤엎었다. 자신이 부지실소유자란 취지로 기존 진술을 일부 번복하고, 자기 이름으로 계약한 경위 및 관련 진술도 바꿨다.
 
그는 검찰 서면답변에선 1년 후 내곡 부지를 되팔아 매각대금으로 이 회장에게서 빌린 돈을 갚을 생각이었다고 밝혔지만, 특검조사에선 당장 모두 갚기 어려워 장차 갚을 생각이었다고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또 지난해 5월23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이 회장 자택을 방문해 현금 6억을 받아왔다고 서면 진술한 부분을, 특검조사에선 하루 뒤인 5월24일 이 회장 자택에 찾아가 돈을 빌렸다고 수정했다.
 
이에 시형 씨의 진술을 놓고 집중 분석에 들어간 특검팀은 지난 28일 서울 구치소를 찾아가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을 재조사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1차 조사에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지시를 받아 부지 매입 대금과 세금을 납부했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김백준 전 기획관과 사저 부지 매매 전반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에게도 조만간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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