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兄 이상은, '몸 안좋다' 특검 또 연기

검찰 출석요구 벌써 2번째 연기…지병 이유로 31일 이어 하루 더 미뤄

이현재 기자 | 기사입력 2012/10/31 [14:00]

대통령兄 이상은, '몸 안좋다' 특검 또 연기

검찰 출석요구 벌써 2번째 연기…지병 이유로 31일 이어 하루 더 미뤄

이현재 기자 | 입력 : 2012/10/31 [14:00]
▲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은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검찰 출석을 또 연기했다     © 뉴민주신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정치하는 동생들을 지원하려고 수억 원을 벽장 속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의 검찰조사가 또 미뤄졌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당초 31일 검찰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이 회장이 지병을 이유로 출석을 하루 더 미뤄 오는 11월 1일로 하루 연기됐다.
 
지병인 심장질환 때문에 건강이 나빠져 하루 더 연기 하겠다고 통보한 것인데, 당초 특검팀이 요구한 출석날짜에서 이미 한 차례 조정했던 걸 감안하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에게 내곡동 부지 매입 자금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 준 중요 참고인으로 지난 30일로 출석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건강 문제로 출석이 어렵다고 31일로 출석을 연기한데 이어 같은 이유로 또 다시 검찰 소환을 미뤘다.
 
이 회장은 예전에도 검찰과 특검 소환을 앞두고 입원해 병원에서 방문조사만 받은 적이 있다.
 
이 회장은 2007년 검찰의 도곡동 땅 및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 때와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BBK 사건과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수사 때도 지병을 이유로 입원,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병중에 한 진술이라 틀린 내용이 많았다며 뒤늦게 수사결과를 반박하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특검팀의 ‘출국금지’ 신청을 하루 앞두고 돌연 중국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특검 소환을 앞두고, 수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수사 기간이 정해진 상황에서 주요 소환자들이 출석을 미루는 것이 수사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소환에 앞서 이 회장 측이 변호인을 통해 6억 원의 출처와 전달 과정에 대해 미리 밝힌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벽장 속에 있는 돈을 꺼내기 위해 경북 경주에서 서울까지 직접 왔다는 점과 그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현금을 고집한 이유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정치하는 동생들을 지원하려고 수억 원을 벽장 속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설명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 측의 주장과 돈의 출처 등을 밝히기 위해 부인 박 씨도 함께 소환하고, 필요할 경우 다스의 계좌 추적도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자금출처나 성격뿐만 아니라 시형 씨가 돈을 차입한 날짜를 뒤집은 점도 규명할 계획이다.
 
여기다 이 회장의 자금 출처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다스’와의 연결고리가 나오면 다스 법인에 대한 계좌추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검찰수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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