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큰형 이상은 회장, 드디어 특검 출석

검찰,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핵심 이 회장에게 돈 출처 등 추궁

김종도 기자 | 기사입력 2012/11/01 [14:33]

MB 큰형 이상은 회장, 드디어 특검 출석

검찰,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핵심 이 회장에게 돈 출처 등 추궁

김종도 기자 | 입력 : 2012/11/01 [14:33]
▲지병인 심장질환 등의 이유로 두번에걸쳐 검찰소환에 불응한 이상은회장이 검찰에 출두했다 © 뉴민주신문

지병인 심장질환 등의 이유로 두 번에 걸쳐 검찰소환에 불응했던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드디어 특검에 출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1일 부지 매입 대금의 출처인 이 다스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회장이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 회장은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승용차에서 내린 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에게 6억 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이유와 돈의 출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에서 사실대로 진술하겠다”며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지병 때문에 출석을 두 차례나 미뤘지만, 예상 보다 건강한 모습이었다. 병원에 입원까지 한 걸로 알려져 응급차나 휠체어를 타고 등장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변호인 등과 함께 검정색 승용차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했다.
 
지난달 25일 출석한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마찬가지로 이 회장은 특검 사무실 5층 영상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장시간의 조사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응급차와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회장이 일단 출석한 만큼 하루 안에 충분한 조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조카 시형 씨에게 현금 6억 원을 빌려준 경위와 거액의 돈을 왜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으로 줬는지, 그리고 돈의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또 집 벽장에 쌓아 뒀다는 현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이상득 전 의원 등 정치하는 동생에게 꿔주기 위해 2005년부터 개인계좌에서 1000만~2000만원씩 찾아 모아둔 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를 소명하기 위해 최근 7년 치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지난 2007년 김윤옥 여사의 운전사였던 설 모 씨와 다스 관계자 등 대통령 일가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을 벌이는 한편 이 회장이 거액의 현금을 마련하는 데 다스의 법인자금이 유입되거나 동원됐는지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팀 또 청와대 경호처가 의도적으로 시형 씨 몫의 땅값을 낮춰 대통령 일가에 이득을 주고 국가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각각 2일과 3일 연이어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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