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마트폰시대, 변해야 산다

보급률 50% 후반전 돌입…승부 키포인트는 ‘세분시장·사업모델’

김성애 기자 | 기사입력 2013/05/07 [15:40]

바야흐로 스마트폰시대, 변해야 산다

보급률 50% 후반전 돌입…승부 키포인트는 ‘세분시장·사업모델’

김성애 기자 | 입력 : 2013/05/07 [15:40]
▲소비자 식성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스마트폰 시장도 변해야  한다     © 뉴민주신문

스마트폰에는 세분시장(Segment)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하드웨어 폼팩터가 직사각형 터치로 통일되다시피 했고, 개방형 운영체제(Open OS)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서 이용하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해주듯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단말 라인업은 피처폰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다. 애플은 매년 하나의 아이폰을 출시하고, 1년 전 모델은 가격을 100달러 내리고, 2년 전 모델은 무료로 제공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이 방식도 이젠 한계에 달해 잘 먹혀들지 않는다. 소비자의 속성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뉴민주신문이 바야흐로 후반전에 들어선 휴대폰시장의 ‘승부의 키포인트’를 전망해봤다.
 
스마트폰 시장이 바뀌기 시작했다. 가장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변화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을 토대로 주요 국가의 혁신 수용 단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2012년 말 기준으로 이미 스마트폰 보급률이 58%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급률을 보이며 후기 시장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외에도 싱가포르, 홍콩, 스웨덴, 노르웨이, 호주, 영국 등이 작년 말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이 50%에 육박했거나 넘어서서 후기 시장에 접어든 것으로 추측된다. 이외에 미국과 캐나다는 올해 말,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은 내년 말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50%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 선진 시장들은 올해를 전후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기 시장에서 후기 시장으로 접어들면서 소비자의 속성이 변화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간 스마트폰 라인업은 매우 단순했다. 업체별로 대표 모델을 일 년에 한 번 출시하고, 제품 수명주기를 일 년 이상 길게 가져가면서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시장 리더의 일반적인 전략이었다.
 
애플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제품 개발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했다. ‘2008년 아이폰 3G → 2009년 아이폰 3GS → 2010년 아이폰 4 → 2011년 아이폰 4S → 2012년 아이폰 5’로 이어지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짝수 년에는 하드웨어를 포함한 전반적인 플랫폼을 혁신하고, 홀수 년에는 모델명에 ‘S’를 추가하는 형태로 하드웨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성능 개선에 주력해왔다. 스마트폰에서의 ‘틱톡(TickTock)’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단순했던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품 라인업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탑재한 ‘패블릿(Phablet)1’이 등장하는가 하면,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해 ‘미니(Mini)’라는 이름으로 기존 히트 모델의 사양을 낮춘 모델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동통신사별 전용 단말들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저가 스마트폰도 라인업에 추가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저가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들이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파이어 폭스 OS(Fire Fox OS)이다. 파이어 폭스 OS는 HTML5, 자바스크립트와 같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개발도구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되므로 애플 iOS의 오브젝트-C(Object-C)나 안드로이드의 자바(Java)에 비해 어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요한 스마트폰 시스템 자원을 줄일 수 있다.
 
즉, 낮은 하드웨어 사양으로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게 되므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게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미 LG를 비롯해 ZTE, 화웨이(Huawei), 알카텔(Alcatel) 등이 파이어 폭스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에서는 이미 저가 솔루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디어텍(MeidaTek), 스프레드트럼(Spreadtrum) 등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칩셋뿐만 아니라 PCB 조립, 소프트웨어 등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한 미디어텍은 스마트폰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퀄컴조차도 미디어텍의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내 칩셋 가격을 20%나 낮췄을 정도이다. 2012년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미디어텍은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21위에 올랐다. 반도체 매출 상위 25개 업체 중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곳은 TSMC, 퀄컴을 비롯해 5개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모델이 다양해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결된 액세서리도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이미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만보계, 심박 측정기와 같은 스포츠를 위한 액세서리를 출시했고, 소니를 비롯한 여러 벤처에서 시계형 액세서리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무선 충전기,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착하는 렌즈,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진공관 앰프, 체중계, 혈압계 등으로 액세서리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액세서리 전문업체가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출시하는 액세서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만으로는 대응하지 못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그 만큼 늘어났다는 의미인 셈이다. 
 
▲ 날로 변화해가는 스마트폰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는 있지만 많은 부작용이 따르고 있다     © 뉴민주신문

이처럼 스마트폰 업체의 모델 라인업과 관련 액세서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사용성이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인 동시에, 시장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즉, 세그멘트를 형성할 수 있는 잠재적 니즈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세그멘트의 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 중 하나는 패블릿이다. 5인치로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질 때까지 스마트폰 업체들은 하나의 대표 모델에 집중해왔고, 시장의 수요도 대표 모델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그러나 패블릿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업체의 대표 모델은 이원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반응도 나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패블릿은 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5인치 수준이 아니라 6인치 이상의 화면을 장착한 패블릿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은 동영상 시청 경험과 웹 브라우징, 가독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고, 한 번 대화면 기기를 사용해보면 작은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이른바 ‘톱니 효과(Ratchet Effect)2’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프리미엄 제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다룰 때 주로 엄지를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5인치를 넘는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동 중에 자유롭게 한 손으로 다룰 수 있는 ‘모바일(Mobile)’ 기기라기보다는 정지 중에 두 손으로 다루게 되는 ‘노마딕(Nomadic)’ 기기에 가깝다.
 
이런 단점 때문에 패블릿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비록 현재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의 비중은 작지만, 패블릿은 휴대성과 사용성을 희생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렇지만 앞서 살펴본 설문조사 결과들은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패블릿 시장으로 쉽게 옮겨가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향후 패블릿 시장은 매우 적극적인 데이터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세그멘트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 내 세그멘트 출현의 시작인 셈이다.
 
과거 피처폰 시절에는 음악, 카메라, 메시징, 디자인 등 비교적 명확한 세그멘트가 존재했다. 음악 세그멘트의 핸드폰은 음장 효과를 강화하는 한편, 고급 이어폰과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했고, 이미징(Imaging) 세그멘트의 핸드폰은 고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메시징(Messaging) 세그멘트의 핸드폰은 쿼티(QWERTY)자판을 탑재하고 있었고, 디자인 세그멘트의 핸드폰은 차별화된 소재와 UI를 적용해 한 눈에 봐도 차별화된 폼팩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피처폰 시장 초기부터 이런 세그멘트가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 시장에서의 기술적 혁신은 이전 모델을 대체하는 형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과 핸드폰 모델이 공존하는 시장구조는 아니었다. 피처폰 시장에서 세그멘트가 등장한 계기는 모토롤라의 초슬림폰인 ‘레이저(RAZR)’가 출시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모토롤라 레이저는 2004년 출시된 이후 약 4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1억 3천만대가 팔린 히트 모델이었다. 이른바 ‘레이저 효과’로 인해 프리미엄 핸드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경쟁사들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차별화 모델 개발을 강화했고, 그 결과 LG 초콜릿폰, 엔비(ENV), 소니에릭슨의 워크맨폰, 사이버샷폰, 노키아의 익스프레스 뮤직 등이 출시되어 다양한 세그멘트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피처폰의 세그멘트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이 주요 국가들이 후기 수용자 시장에 접어든 이후라는 점이다. 모토롤라 레이저가 등장한 2004년은 미국의 핸드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선 시점이고, 세그멘트별 핵심 모델이 출시되기 시작한 2006년에는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등이 핸드폰 보급률 50% 수준에 이른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주요 국가 모두가 후기 시장에 진입한 시점인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상황도 모토롤라의 레이저가 출시된 이후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아이폰과 갤럭시라는 히트 모델이 프리미엄 시장을 크게 확장시켰고, 애플과 삼성의 복점체제가 강화됨에 따라 다른 스마트폰 업체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올해를 전후로 50%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과 소비자, 경쟁 관점에서 세그멘트가 등장할 수 있는 조건은 모두 갖춰진 셈이다.
 
스마트폰 세그멘트 등장의 관건은 다름 아닌 기술이다. 스마트폰은 쿼티 자판을 탑재한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가 직사각형의 천편일률적인 모양이다. 브랜드를 가리고 본다면 어느 회사 모델인지 가려내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디자인이 대동소이한 이유는 ‘보는 스마트폰’과 ‘터치 스크린 기반의 UI(User Interface)’라는 두 가지 컨셉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현재까지 나온 컨셉들 중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다. 이전 PDA폰과 달리 스마트폰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분간 이 두 가지 컨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컨셉과 기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두 컨셉을 대체한다기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기술적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방식의 UI가 개발되고 있지만, 터치 UI를 대체한다기보다는 보완하는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터치에 비해 음성과 동작 인식 UI가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손으로 가리키고, 누른다는 행위는 인류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행위이다.
 
사람이 아닌 기계를 대상으로 손으로 누르는 행위에서 터치 UI의 원형을 찾는다면, 1884년 존 홈즈(John Henry Holmes)가 전구를 켜고 끄는 스위치를 발명한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미 130년 동안 인류가 하루에도 몇 번씩 해온 익숙한 행위인 것이다. 이에 반해 기계를 대상으로 말을 하고, 손짓을 하는 것은 아직 낯선 행위이다. 최근에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등 보다 인간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머지않아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 때 터치 대신 윙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UI가 벽에 막혀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하드웨어 기술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LCD보다 구조가 간단한 OLED를 기반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려는 시도는 이제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처음부터 자유롭게 구부러지고 접히는 스마트폰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측면까지 확장하거나, 눈에 거슬리는 베젤(Bezel)을 없애는 등의 방식으로 현재의 진부한 스마트폰 외관을 새롭게 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액세서리이다. 현재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케이스와 같은 패션형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에는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경박단소한 스마트폰의 한계로 인해 단말에 탑재할 수 없는 기능들이 액세서리로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소형화 기술과 새로운 UI를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Wearable) 액세서리들이다.
 
애플이 개발 중이라고 하는 아이와치(iWatch)와 같은 시계형,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와 같은 안경형이 대표적이다. 현재의 웨어러블 기기들은 스마트폰 없이 사용하는 독립적 기기라기보다는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형태로 사용하는 액세서리 개념이 더 강하다. 폼팩터와 UI의 한계로 인해 단기간 내에 스마트폰 경험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쉬운 것은 구글, 애플처럼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면서도 고객 가치 중심의 사업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2005년 안드로이드社를 인수하며 모바일 사업을 시작했고, 2011년 모토롤라를 인수합병하는 한편, 광통신 기반의 ‘구글 파이버(Google Fiber)’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또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통신사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넥서스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굳이 비유를 한다면, 구글은 빛나는 유리구슬은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은 하나로 꿰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구글의 움직임을 고객 가치 관점에서 보는 사람보다는 네트워크와 핸드폰 유통망을 토대로 삼고 있는 이동통신사 사업모델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애플도 예외는 아니다. 애플이 애플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DCS(Dynamic Carrier Selection) 기술, 내장형 심카드(Integrated SIM) 기술, 페이스 타임(FaceTime) 서비스 등을 통해 이동통신사의 사업모델을 범용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음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 애플과 같은 플랫폼 수준의 적극적인 확대는 아니지만, 제 3의 OS를 육성함으로써 구글과 애플을 견제하려는 시도는 지속되고 있다. 텔레포니카(Telefonica), 도이치 텔레콤(Deutche Telecom) 등을 비롯한 17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파이어 폭스 OS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겠다.
 
스마트폰 시장이 후기 시장에 접어들고 있다. 혁신에 대해 회의적이고, 명확한 경제적 효용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세분시장(Segment)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명확한 경제적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 연결형/통합형 사업모델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두 가지 후기 시장의 변화는 다시 한 번 ‘고객 가치’가 시장의 중심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국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세그멘테이션 전략을 개발하고,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이 후반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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