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태 사는길'친노박살 통합 백의종군'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노무현에게 뭘 바라나 백의종근 만이 살길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5/14 [08:20]

천동태 사는길'친노박살 통합 백의종군'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노무현에게 뭘 바라나 백의종근 만이 살길

김환태 | 입력 : 2007/05/14 [08:20]
노정권 일등공신 천정배,정동영,김근태 토사구팽 일보전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당 당의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노무현 정권탄생 일등공신이다. 특히 천정배 전 장관과 정동영 전 당의장은 노무현 정권 대주주라는 말이 나올만큼 정치적 지분을 인정받는 핵심인사들이다.

   천정배 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권도전을 선언한 당시 후보경쟁을 벌였던 이인제,한화갑등 유력주자들에 비해 지지도 면에서 경쟁이 안될정도로 열세를 면치못해 모두가 거들떠 보지 않았음에도 유일하게 지지를 선언하고 당선을 위해 발벗고 뛰었다.

  정동영 전 당의장 역시 끝까지 당내후보 경선을 완주하여 경선전을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하였을뿐 아니라 대통령 선거전을 주도,노무현 바람을 일으키는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또 탄핵정국시 이들의 눈물쇼가 없었다면 노대통령은 중도 하차하였거나 이어진 총선에서 열린당이 과반수가 넘는 원내 제1의 거대정당으로 도약할 수 없었을 것이다.김근태 전 당의장은 이들보다 늦게 노무현 캠프에 합류한데다 뛰어나게 선거운동을 도운것은 없지만 대표적인 민주투사에 진보세력의 상징적인 존재라는 점에서 노무현 진영에 큰힘이 되었다는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이처럼 천정배,정동영,김근태 세사람은 노무현 정권탄생 특 일등공신이자 노대통령의 정치생명과 참여정부의 운명을 유지시켜준 기둥이요 주역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들 세사람의 운명은 토사구팽 신세가 따로없다. 정치판 무법자로 불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반비노 여권대선주자 초토화작전 칼날아래 처참하게 쓰러진 고건 전 총리,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꼴이 안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은 5월2일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글을 통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포함,이들 세사람에게 정치적 생명이 자신의 손에 달려있음을 간접적으로 경고하였다. 대통령이 범여권주자에 대해 부적격을 공개 거론하고 정치를 그만 둘것을 요구하자 염동연이 박차고 나간 노빠 좌장 자리를 꿰찬 이강철 대통령 정치특보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에 '파괴의 정치는 이제 그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긴급 기고문 형식으로 김근태 전 당의장을 창조가 아닌 파괴의 정치를 한다며 맹공하였다.

 노대통령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리는 386 측근실세 이광재 의원과 '참여정부 평가포럼'안희정 상임 집행위원장도 바톤을 이어가며 정동영,김근태 전 당의장을 향해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배신자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비난공세를 퍼부었다.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빠지지 않았다.이들 두사람을 패륜 정치인이라며 제 어미를 잡아먹는 살모사에 비유하여 큰 파문을 일으켰고 노빠 홍위병 김형주의원도 이들을 싸잡아 공격하였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김 전 당의장이 탈당의사를 밝히자 바야흐로 자신이 열린당의 맹주가 될 것이라는 정치 김칫국 한사발에 쾌재를 부르는것도 부족했던지 비례대표의원의 신분까지 안전하게 정리해줄테니 당을 어서 빨리 나가달라며 안심탕을 끓이기까지 하였다.대통령부터 새파란 친노막둥이 까지 가리지 않고 친노그룹 전체가 총동원되어 전방위적 협공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노무현에게 뭘 바라나

  정권탄생과 유지의 특등 공신으로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공격을 받아가면서 충성을 바쳤지만 이들에게 돌아온건 부적격 함량미달 대선주자라는 낙인,정치적 결별식 토사구팽이라는 참담한 결과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들을 토사구팽시킬 수 밖에 없게 된 것은 부득이한 정치상황 변화에 따른것이 아니라 예정된 수순을 계획대로 실천에 옮긴것으로 조금도 새삼스러울게 없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걸 당연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반인간적 인성과 품성에서 기인된 측면도 없진않지만 이들 세사람과의 정치적 인간관계를 수직적 주종관계가 아닌 수평적 동반자,관계로 보았기 때문이다.

  한시적인 수평적 동반자 관계는 서로 이해관계가 끝나면 언제든지 관계를 청산할 수 있고 이해가 충돌하거나 걸림돌이 된다면 곧바로 적대적 관계로 돌변할 수 있다는게 노무현 대통령식 정치도의,인간관계 원칙이니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반정치도의,반인간적 인성과 품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현란한 위장술에 속아 넘어가 대통령후보로 만들어 대통령에 당선시켜 주었던 민주당,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교동,당원과 전통적 지지자들은 배신에 이어 핍박과 탄압을 당했고 정권 차별화 희생양 박태영 전 전남지사,남상국 전 대우사장,안상영 전 부산시장,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은 목숨을 끊기까지 하였다.

  노대통령에게 이용가치가 있거나 이용가치가 없어지거나 걸림돌이 될 경우 정치생명이든, 생물학적 목숨이든,사회적 명예든,결딴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필요한 사람,소중한 가치는 마당쇠,홍위병 수준의 수직적 주종관계,수직적 동업자,코드형 사고와 이념뿐이다.

  자신의 사고,정신,이념을 철저하게 공유,계승한 마당쇠형 코드맨들만 살아남아 회전문,낙하산 감투식 은전을 입고 무덤까지 충성난장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마당쇠형 수직적 동업자의 간판타자가 이광재,안희정,천호선,이화영,문재인,유시민등 친노그룹이다.

천정배,정동영,김근태 영원히 사는길을 택해야

  이제 김근태,정동영,천정배 세사람의 갈길은 명확해졌다. 노대통령의 열린당 중심 친노정당에 맞서 대통합 신당을 추구하면서 정계개편 방식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 이상 함께 간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배신자,간신배,살모사,람보 대통령이니 하는 원색적 공격으로 감정의 골까지 깊게 파이는등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다.

  물론 정치권의 분석처럼 열린당의 부정적 색채를 빼기위한 기획된 각세우기를 통한 정치적 위장이혼 일수도 있다. 그러나 위장자체가 친노 영남대통령 후보,친노정당 유지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염두에 둔 노대통령의 정략적 술수라면 문제가 다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물론이지만 천정배,정동영,김근태 세사람도 조만간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유시민,김혁규,김두관등 영남 친노후보나 이해찬,한명숙등 노정권 적자후보 당선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충성서약을 하거나 아니면 노대통령과 사생결단식 대결을 불사하는 것이다. 노대통령에게 백기투항하면 한시적이나마 정치생명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나 정치적으로 영원히 죽을 것이다.

  반면 노대통령과 사생결단을 벌이는 경우 또한 정치적 장래를 장담할 수 없다.검찰,국정원등 공적 수단과 방법등 최고의 정치적 무기로 무장한 살아있는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에 비해 한계를 안고있는 약자이기 때문이다. 비록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민주당 분당,노정권 참여라는 원죄때문에 대통합 주역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도 입지가 좁을수 밖에 없다.

 다행히 천정배 의원을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 몰랐다""오히려 대통령이 잔꾀정치""당을 떠난 대통령 당내문제,정치개입 그만두라"라며 노대통령과 정면대결을 선택함으로써 개과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 천정배 의원은 물론이고 정동영,김근태 전 당의장이 대선후보에 연연하지 않고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자세로 백의종군을 결단하는게 중요하다.

  국민과 민주당 지지자 민주개혁 세력앞에 민주당 분당과 노정권 참여를 진솔하게 사죄한 연후에 정치적 배신집단이자 신패권주의 세력인 노무현 정권타도,정권재창출에 앞장서 백의종군하는 환골탈태식 진정성으로 감동을 준다면 이들에게도 정치적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본다.

  최종적인 정치적 결단은 천정배,정동영,김근태 세사람의 몫이지만 이리가도 죽고 저리가도 죽을 수 밖에 없다면 영원히 사는길을 택하라는 것이다. 그길은 바로 원죄에 대한 진솔한 사죄,정치적 반통합적 배신집단 노무현 친노세력을 격파하고 민주개혁 세력의 처분에 자신을 맡기는것이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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