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대권 잡기까지 젖 뗄 수 없다

'영삼젖, 대중젖, 회창젖, 순형젖, 두환젖, 명박젖, 근혜젖'분석한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6/11 [10:14]

정치인은 대권 잡기까지 젖 뗄 수 없다

'영삼젖, 대중젖, 회창젖, 순형젖, 두환젖, 명박젖, 근혜젖'분석한다

김환태 | 입력 : 2007/06/11 [10:14]
젖먹이기의 중요성 재인식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중 포유류는 낳은 새끼가 이유식을 하기전까지 젖을 먹여 기른다. 젖을 먹여 기르는 기간은 동물에 따라 다르다. 동물의 크기,발육속도,먹이획득 상태에 따라 길거나 짧기도 하고 어미의 모성,성향,건강상태에 따라서는 젖을 제대로 먹이지 않거나 젖이 나오지 않아 먹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젖먹이기를 거부하여 새끼가 굶어 죽는 경우도 있다.

  사람 또한 일반동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사람은 수명이 긴만큼 성장속도가 느려 다른 동물에 비해 오랜기간 젖을 먹고 자란다. 엄마의 모성애가 강하거나 아이가 젖탐이 심한 경우에는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저녁에 엄마 젖을 물고 자는 아이가 있을 정도로 보통 수년동안 젖을 먹는다. 그러나 신의 섭리나 다름없는 포유동물의 수유에 의한 육아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간사회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과학문명이 발달하면서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데다 개인발전 관심증대,취미활동 풍조 확산,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수유보다는 분유등 가공된 인공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일반화 되었기 때문이다. 수유보다는 인공식에 의한 육아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여성들은 몸매유지에 따른 자기만족,취미활동과 사회활동으로 활력과 성취욕을 느낄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수유를 포기한 대가로 얻은 외모,기회성취의 만족은 아이의 희생으로 돌아왔다. 모유가 아닌 인공식에 의해 기른 아이는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병치레를 자주하는등 질병에 허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장성하면서도 건강문제로 사회활동 능력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물론 수유에 의한 육아에 비해 스킨십 기회가 적어 엄마와 자식간 애정결핍도 수유가정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엄마젖은 2세의 건강한 인생,애정이 넘치는 가정,인간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아이의 육아에 있어 필수적이라 할만큼 매우 중요하다.

정치젖을 먹어야 대권잡고 성공하는 한국정치

  천만다행으로 요즈음 들어 모유의 중요성이 재인식 되면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늘고 직장에서도 수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점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당연한 엄마젖 먹이기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어서인지 대선정국을 맞은 정치권에서도 때아닌 젖떼기 논쟁이 붙어 야단법석 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제공하였다.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이 민주개혁세력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박상천 대표가 제시한 열린당과의 당대당 통합불가,국정실패 핵심,좌파인사 배제등 통합 3대 원칙에 입각하여 민주당 중심 소통합을 바탕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는 방침과 달리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작은 차이를 극복,민주개혁 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주문하면서 박상천 대표를 비롯 정동영,김혁규,손학규,김한길,정대철씨등 범여권 대선주자,당대표,주요정치인과 연쇄면담을 통해 설득에 나서자 이에 불만을 느끼고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젖을 뗄떼가 되었다"는 논평으로 반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유종필 대변인의 '김대중 전 대통령 젖떼기'발언은 당장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으로 하여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젖주기식 정치개입을 중단하라는 정치공세 소재로 이용되면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고 보면 유종필 대변인의 젖떼기 발언마따나 한국 정치인들은 건국초기 이승만 대통령,조병옥,신익희선생등 초창기 정치인과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전두환 대통령을 제외한 직업적인 정치인으로서 정치 입문에서 부터 성장,대권을 잡기까지 정치적 젖을 먹지 않고서는 성공한 정치인이 거의 없었던것 같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젖을 먹고 대권을 잡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병옥 박사,유진산 전 신민당 총재등 민주당 구파 대부들의 젖을 먹고 성장하여 끝에 가서는 나이어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보수젖을 먹고 대통령이 되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달리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신익희,장면,박순천여사등 민주당 신파 대부들의 젖을 먹고 정치인으로 성장하였다.그러다 대부들이 일찍 고인이 되거나 군사독재하에서 젖을 줄 능력을 상실하자 일찍 젖을 떼고 나홀로 노력을 통해 대통령에 올랐다. 따라서 정치인으로서 젖을 떼고 대권을 잡은 정치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젖을 먹다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력으로는 대권잡기가 힘들다고 판단하여 3당합당을 통해 노태우 보수젖을 빨기 시작하자 영삼젖이 보수로 변질되었다며 젖먹기를 거부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그러나 영삼젖을 먹은지 얼마안된 탓에 젖심이 달린데 한계를 느끼고 김대중 전 대통령 품에 안겨 대중젖을  먹은게 운수대통하여 벼락치기 대통령으로 성공하였다.

  이처럼 정치젖은 사람의 젖과 달리 먹을수만 있다면 대권을 잡을때까지 계속 먹어두는게 낙점을 받고 표가 되기때문에 특별히 수유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정치엄마가 유명을 달리 하거나 젖을 줄 수 있는 형편이 안되면 모르겠지만 정치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싹수가 있어 보이거나 젖먹이 아이가 직감으로 느낄때 엄마의 젖심과 수량이 풍부하여 먼저 젖꼭지를 선점하기만 하면 장래가 보장된다는 이심전심의 정치적 이해득실이 맞아 떨어지면 정치적 수유관계가 형성된다.

  김영삼,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에서 보듯 친엄마 젖을 먹을 수 없으면 계모젖이라도 먹어야 대통령으로 성공할 수 있는게 정치젖의 특성이다. 이러한 정치젖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젖을 떼야한다"고 말한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을 가리켜 강호의 정치제현들 가운데서 "정치생명을 제손으로 끊으려면 무슨말인들 못할까"하는 말들을 하는것도 무리가 아니리라.

대표적 정치젖'영삼젖,대중젖,노빠젖,명박젖,근혜젖'

  이와같이 정치젖의 가공할 위력을 동서고금의 역사와 우리 현대 정치사를 통해 웅변으로 접한 대선주자와 여타 정치인들이 대권이 보장되는 정치젖을 찾아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의 젖떼기 발언파문에서 보듯 대선정국을 맞은 정치대목에 걸맞게 젖주기,젖찾기,젖먹기 풍경이 정치판을 달구고 있다.

  요즈음 정치엄마 역할을 자처하는 정치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김대중 전 대통령,노무현 대통령,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이명박 전 서울시장,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표적이다.이들이 정치 젖먹이들에게 먹이는 정치젖을 정치판에서는 영삼젖 대중젖,노빠젖,회창젖,순형젖,명박젖,근혜젖으로 부른다.

 이들 일곱가지 대표적인 정치젖에 눈독을 들이거나 보채는 젖먹이 아이들은 대선주자와 대권을 꿈꾸는 유력정치인,정치지망생들이다.도대체 왜 이들 정치인들이 젖먹이가 되지 못해 환장하는지 정치젖의 성향과 젖심,젖먹이 정치인들을 분석해 보는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다.

  첫째,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삼젖'이다. 영삼젖은 이름 그대로 영영 삼삼한 맛을 잃어버린 질이 떨어지는 젖이다. 최초 자유당 '승만'보수젖을 먹다 민주젖으로 바꾼후에 권력 중독증을 못이겨 노태우 보수젖으로 바꾼 근본이 불분명한 갈짓자 잡탕젖 인데다 오죽하면 오랫동안 젖을 먹던 서청원,홍사덕,강삼재,이재오,박희태등이 구박을 받더라도 차리리 계모젖이 낫다며 둥지를 떠난것을 보면 먹었다하면 토사곽란이 나는 정치식중독 젖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인지 겨우 찾아온 젖먹이라고는 행방불명 된줄 알았던 정치적으로 사고무친의 처지인 홍준표 주자만이 젖맛이 어떤가 하고 눈치만 살피고 돌아갔을 뿐이다. 자존심은 있는데 찾는 젖먹이들이 없는데다 라이벌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너도나도 젖을 보채는 모습에 속이 상하고 배가 아픈 YS는 DJ를 향해 죽으려 발악한다는 공격과 민심은 명박에게 정해졌다는 암시로 젖심을 키워 이명박 전 서울시장 젖주기에 나섰지만 이명박 전 시장은 마지못해 맛보는 시늉만 하는 실정이다.

  둘째,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중젖'이다. '대중젖'은 이름 그대로 표로 연결되는 호남을 비롯한 수많은 지지대중을 업고있기 때문에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에게 아주 중요한 젖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영양가 높은 최우량 젖이다.이미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등 젖의 위력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범여권 출신으로 대권을 꿈꾸는 대선주자,유력정치인들이 젖을 한모금이라도 먹기위해 찾아올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또 일찍 신익희,장면선생등의 젖을 떼고 탄압과 핍박을 극복하고 자수성가로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젖배를 골은 설움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 스스로 아낌없이 대중젖을 주다보니 문전성시를 이룰 수 밖에 없다. 요즈음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는 대중젖을 먹기위해 손학규,이해찬,정동영,박상천,김한길,정대철,한명숙,장상씨등 내로라 하는 정치인들이 젖먹이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세째,노무현 대통령의 '노빠젖'이다. '노빠젖'은 최고 권력자인 현직 대통령의 젖이기 때문에 가공할 위력을 지닌 프리미엄급 젖이다. 그러나 인기는 형편없다. 국정에 실패한 대통령의 젖이란 인식이 뿌리박혀 있어 노빠젖을 먹는 이들은 친노 대선주자인 이해찬,김혁규,한명숙,유시민의원과 노사모,참평포럼 완장 부대원들 뿐이다.

  이해찬,김혁규,한명숙의원은 국정실패 세력으로 도맷금으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하여 젖먹는 사실을 감추거나 살금살금 밤이슬을 밟으며 몇모금 맛보다 정신없이 도망나온다. 화가난 노대통령이 완장부대'참평포럼'을 만들어 성공한 대통령이니 내젖을 먹으라며 줄서기를 노골적으로 강요하지만 정동영,천정배,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등은 맛탱이 없고 독약같은 젖을 누구 죽이고 싶어 먹으랴느냐며 수틀리면 당을 깨버리겠다고 대드는 형국이다. 젖먹이들이 노빠젖 먹다간 공멸한다며 대드니 노대통령으로서는 젖먹이들에게 화풀이를 할만도 하다.

  네째,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회창젖'이다. '회창젖'은 말 그대로 회를 칼로 뜨는게 아니라 창으로 뜬다는 것으로 2차례의 대권도전을 통해 무지막지한 위력을 자랑하는 대쪽젖이 되었으나 결국 대권 도전실패로 죽순만도 못한젖이 되었다. 대권 3수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부터 젖심을 발휘하려 하였으나 이명박,박근혜 진영이 나서서 "젖을 주려는 척하며 당에 접근하여 대선출마를 획책한다면 젖꼭지를 따버리겠다"고 협박성 견제타를 날리자 금세 쭈그러들고 말았다.

  다섯째,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의 '순형젖'이다. '순형젖'은 순수함이 반딧불처럼 빛나는 순도높은 양질의 젖이지만 정치자금,정치공학등 정치하는데 요긴한 필수성분이 포함돼 있지않고 쓴소리 성분만 많은 불균형적인 영양가 낮은 젖이라는 평이다. 먹어봐야 살이되고 피가 되기보다는 쓴맛만 난다며 정치 젖먹이들이 찾지 않는다.흙속의 진주같은 안타까운 젖이다.

 여섯째,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명박젖'이다. '명박젖'은 대통령 당선 가능성 높은 명품젖이라는 소문탓에 대권유력 주자에 붙어 지명도를 키우고 대통령 당선시 감투를 노린 초중년 이무기급 정치 젖먹이들이 박터지게 찾는다. '명박젖'을 찾는 젖먹이들은 '명박젖'이 정치경력이 농익은 젖은 아니지만 그동안 짜서 보관해 놓은 젖이 많이있을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몰려든다. 영삼젖을 먹고 성장했던 이재오,박희태의원등에게 '명박젖'은 계모젖이지만 신나게 먹고있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띤다.

  일곱째,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근혜젖'이다. '근혜젖'은 근사하고 은혜로운 젖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혜택이 많을것이란 기대감에 역시 물고있던'영삼젖'젖꼭지 빼버리고 달려온 서청원,홍사덕,강삼재,민추협,민주계를 위시하여 수많은 전통적 보수 젖먹이들이 젖맛보기에 여념이 없다. '근혜젖'은 결혼을 하지않아 생물학적인 젖 생산경력은 없지만 당대표를 맡아 정치력이 검증된데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외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두환젖'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태우젖'이 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광주학살 주모자로 단죄하여 젖을 제거해 버렸기 때문에 젖을 줄래야 줄 수 없고 먹을래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젖먹이들이 찾지않아 그야말로 실체가 없는 이름뿐인 빈젖이다.

  또 대권을 꿈꾸는 손학규,이인제,이해찬,정동영,김근태,천정배,김경재,김영환,한명숙등 '잠룡젖'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젖이 불지 않아 나오는 양이 적어 따르는 참모 몇명 먹이기에도 부족해 아직 정치 젖먹이들을 불러 모으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소문이다.

정치젖이 한국정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이처럼 '정치젖'은 실체가 있는 생물학적인 젖과 달리 형체가 없는 무형의 젖이지만 정치인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먹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젖이다. 그렇다고 정치젖이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니다. 잘못먹으면 체할수도 있고 젖성질이 불법성과 뇌물성분이 들어있을 경우 젖어미와 함께 도맷금으로 동반공멸할 수도 있고 젖어미의 옥살이 땜방용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상의 우량젖을 차지하면 운수대통 하지만 잘못 악성젖을 물었다가는 운수망통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정치젖은 정치 젖먹이들에게 안먹을수도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수도 없는 '계륵'같은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대다수 정치인들이 정치젖을 먹지 않고는 정치인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대권고지 입성,정치적 성공이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현실적으로 젖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젖어미 역할을 하는 정치대부들 또한 정치젖을 먹이고 싶은 정치 모성애가 강한것도 그렇다. 자신의 정치철학,정신,노선을 계승한 젖먹이들이 성공하도록 젖을 주는게 책무이고 그게 정치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것으로 여긴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정치인생을 마무리 하려는 정치 엄마들과 젖을 먹고 정치적으로 출세하려는 정치 젖먹이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정치판에서 정치젖의 수유전통,문화는 없어지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정치젖이 존재하는한 정치대부들은 양질의 젖을 수유하고 정치 젖먹이들은 좋은 젖어미들의 젖을 골라먹어 한국의 정치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게 좋을듯하다.

 김환태/ 뉴민주닷컴 대표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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